1319년 지어진 이 암자의 이름은 6세기 말, 7세기 초 이 지역을 장기 순례하며 포교활동을 펼쳤던 아일랜드 출신 성인 콜롬바누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설에 따르면 당시 이 지역에서 악명을 떨치던 괴물 용을 콜롬바누스가 물리쳐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었다고. 암자가 들어선 동굴은 바로 이 용이 기거하던 은신처로 알려져 있다. 콜롬바누스의 행적을 기리던 수행자들이 세운 이 암자는 1782년까지 가톨릭 수행자들의 순례 코스 및 은신처로 사용되었다.
이 암자에 오르기 위해서는 레노 강 골짜기를 건너 120개의 비좁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한다. 특히나 크리스마스에는 콜롬바누스와 그를 경배하기 위해 찾아오는 순례자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돌계단마다 작은 불이 밝혀져 장관을 이룬다고. 마을 사람들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으로 복구된 이 암자는 1996년부터 다시 개방되기 시작해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