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Lee
2010. 12.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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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신부
"저는 이곳의 주지신부입니다." 공주의 황새바위천주교순교지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신부님. 둘러섰던 많은 이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웃자고 한 것일 테지만 신부님의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 종교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끼리의 마음의 공유 또한 그렇다. 그러나 상대의 다른 믿음을 존중해주고 이해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내 것만이 우월하고, 내 것이 아닌 것과는 담을 쌓는 생각이 얼마나 많은 갈등을 일으키곤 하는가.
가고 있는 과정은 다르지만 궁극의 목표는 비슷한 믿음의 길. 내 안녕과 행복이 우선이지만, 서로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종교의 길이 아닌가. 절의 일주문 앞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점등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 |
(2010-12-24 향기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