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사랑하는 까닭

Smart Lee 2008. 9. 29. 00:46

 

 

 

 

                                   

                                  사랑하는 까닭


 

만해 한용운(韓龍雲)은 독립 운동가이자 수도승이었고 사상가이자 시인이었다. 1879년 나라가 기울어 가기 시작하던 즈음에 태어나 1944년 꿈에도 그리던 조국 해방이 일년을 앞둔 즈음에 세상을 떠났다. 1926년에 출간된 그의 시집 『님의 침묵』은 아름다운 정성과 사랑이 깃들인 연애시집이다. 읽을 때마다 가슴에 애틋한 사랑에의 정감이 솟아오르게 하는 사랑의 시들을 담고 있다. 한 때나마 사랑의 열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라며 사랑하는 님의 떠남을 가슴 아파하였던 그의 시구에 공감을 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는 부분에서 자신의 마음을 실어 볼 것이다.

만해의 시 중에 ‘사랑하는 까닭’이란 시가 있다. 나이들어 갈수록 이 시가 좋아진다. 혼자 있는 시간에 짬짬이 이 시를 읊곤한다.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微笑)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健康)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주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08-09-2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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