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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야하는 길

Smart Lee 2009. 9. 1. 15:05

꼭 가야하는 길

 

 

걸어가지 못하는 길을

나는 물이 되어 간다.

 

흐르지 못하는 길을

나는 새벽안개로 간다.

 

넘나들지 못하는 그 길을

나는 초록으로 간다.

 

막혀도, 막혀도

그래도 나는 간다.

 

혼이 되어

세월이 되어

 

정동묵 시인의 ‘꼭 가야하는 길’이라는 시입니다.

나로호(KSLV-D)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후

이명박 대통령이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할 때

한 여성 선임연구원이 눈물을 흘리며 읊었던 시라고 합니다.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는

우리들에게 우주에 대한 도전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1970년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던 일본도

네 번의 연속적인 실패를 하였으며,

페어링 분리 실패와 같은 실패는

미국에서도 8번이나 보고된 바가 있다고 합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생각납니다.

기자가 에디슨에게 1,800번이나 실패를 하고서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에디슨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1,800가지의 방법을 알아냈을 뿐입니다.”

 

우주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비전이 있기에

우리는 도전합니다.

그리고 도전의 길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하나 하나 안되는 방법을 배우고

돌파해 나갈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로켓을 정상궤도에 올리지

못하는 방법 하나를 알았을 뿐입니다.

대신 나로호 발사대 건설부터

발사까지 귀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해보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우리가 포기한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한 번의 경험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려기 보다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 봅니다.

지금 직장 생활이 짜증나고 힘들다며

포기하지는 않는지 점검해 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고 익힌

지혜를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후회합니다.

 

우리가 꼭 가야하는 길이라면

조그마한 좌절과 실패도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며,

그 과정에서 익힌 지혜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겠습니다.

박 승 원

 

(09-09-01 펀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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