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 좋은 글 모음

가슴에 뜨거운 것이 들어차면

Smart Lee 2010. 5. 22. 18:12

 

가슴에 뜨거운 것이 들어차면

오늘밤 잠이 들면
꿈속에서라도 그녀를 만나길 간절히 바랐다.
영혼이라도 좋고, 환상이라도 좋다.
더 늦어버리기 전에 마지막 한 마디를 전해야만 하기에.

조선의 마지막 황족이기도 했던 덕혜옹주.
내 나라와 내 사람, 단 두 가지를 갖지 못해
한없이 무너져야만 했던 여자.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 숨을 고르면서도
읽기를 멈추지 못했다.
일본과 맞닿은 역사를 대할 때면 늘 그렇듯,
분노와 억울함, 연민과 헛헛함이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열병을 앓는 것 마냥 몸과 마음이 아파왔다.

"당신의 삶은 더 이상 슬프고 외롭고 고통으로 얼룩진
눈물의 역사가 아니에요.
난 당신을 통해 잊혀져가는 대한제국을 보았고,
조국을 향한 끝없는 애정과 일편단심을 느꼈고,
당신과 내가 같은 민족의 피를 나누어 가졌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 죄송합니다."

- 노미경 님, 좋은 책 사랑모임 향기서평단 추천작
'가슴에 뜨거운 것이 들어차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중에서 -

(10-04-29 향기메일)

 


대마도의 역사유적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딸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쓰시마 번주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正惠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건립되었으며

현 기념비는 2001년 11월에 복원된 것이다. 

(09-12-14 이인식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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