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향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사봉말글샘터 운영자 조국래 입니다.
오늘은 ‘대화도 디자인 하는 시대입니다.’
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화도 디자인 한다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좀 더 생각하고 가다듬어서 하기 마련입니다.
그것도 비즈니스로 만날 때, 처음 만나는 이나 윗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저는 가끔 아침 일찍 목욕탕에 가서 세신(洗身)사에게 몸을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 번 얼굴이 익숙해지면서 그다음부터 세신사에게 신세를 질 때는 세신사가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사장님을 첫손님으로 모시는 날은 그 날은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하면서 아주 기분이 좋은 표정을 짓곤 합니다.
사실을 떠나서 듣는 저도 아주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친밀해 졌습니다.
저도 그 친구 말을 응용해서 목욕탕내 이발소에서 이발을 할 때 이발사에게 머리를 모양 있게 잘 부탁 한다는 말 대신에 이렇게 말합니다.
“사장님! 사실 내 머리는 내목에 붙어 있어서 달고 다닐 뿐이지만 머리모양을 내는 것은 사장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이발사도 빙그레 웃고 주위 분들도 정말 그 말이 맞다 면서 맞장구치면서 함께 즐거워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말씀 드렸던 Key Words 중에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 꿀통에 인쇄된 ‘자연의 고마움을 담았을 뿐입니다.’ 라는 말들도 디자인 부분에 들어가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수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말일 수록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져 있고 기분도 매우 좋아집니다. 조선시대에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사람이 장터에 푸줏간(정육점)을 냈습니다. 어느 날 인근에 사는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먼저 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얘, 상길아 쇠고기 한 근 다오.”박상길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주었습니다.함께 온 다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장사하는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하기가 거북하였습니다. 그래서 “박서방, 나도 쇠고기 한 근 주시게.” 라고 하였습니다.
박상길이 선뜻 고기를 잘라 주는데, 먼저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산 것보다 갑절은 많아 보였습니다. “이놈아, 똑같이 한 근씩 돈 내고 샀는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많고 내 것은 적으냐?” 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상길이는 “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자른 것입니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항공사 선전 문구에 “당신의 거실이 미국으로 날아갑니다.”
가족이 희망입니다. 교육이 희망입니다.
말을 골라서 하면 사람을 감동시키고, 용기를 가져다줍니다.
사랑이 담긴 말 한 마디는 희망을 줍니다. 무심코 들은 말 한마디가 잠을 설치게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로 인하여 사랑을 얻을 수 있고, 용서한다는 말 한마디로 인하여 용서를 받을 수 있고,
고맙다는 말 한 마디로 고마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잔인한 말 한마디가 우리의 삶을 파괴하기도 하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합니다.
넷향기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