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광야교회(曠野敎會)

Smart Lee 2013. 11.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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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교회(曠野敎會)(1)

초대교회 시절 전도설교 한 번하고 돌에 맞아 순교한 전도자가 있다. 스데반 집사이다. 그는 사도행전 7장에 기록된 바대로 뜨거운 가슴으로 전도설교를 하고는 성난 청중들의 돌에 맞아 죽었다. 그는 비록 그렇게 죽었지만 천사 같은 얼굴로 자신에게 돌 던지는 청중들을 위하여 기도드리며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의 전도설교 내용 중에 이스라엘 조상들이 시나이 사막, 광야를 40년간 유랑하였던 시절을 일컬어 "우리 조상들이 광야교회에 있었다."고 표현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한 세월은 무려 430년이다. 드디어 모세의 지도로 종살이를 벗어난 해방공동체를 이루어 홍해바다를 건너 시나이 광야로 나왔다. 그곳에서 요단강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가지 40년간을 광야에서 보냈다. 그 세월을 스데반 집사는 광야교회 시절이었다고 표현 한 것이다.

 

광야생활의 핵심은 훈련이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는 훈련이 광야생활의 목표였다. 그 기간이 왜 필요하였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한 기간은 무려 430년이다. 그렇게 오랜 생활 종살이 하게 되면 "종의 근성(根性)이 몸에 베이게 된다. 그런 근성이 치유되지 못한 채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되면 새 땅에서 새 역사를 창출하여 나갈 수 없게 된다. 그러기에 광야에서 40년에 걸친 훈련이 필요하였다.

 

히브리어로 광야란 말은 미드바르(MIDBAAR)이다. 그런데 이 명사의 동사형은 드바르(DABAAR)이다. DABAAR란 동사는 "말씀을 듣고 순종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광야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생활이다. 광야는 즐길 것도, 의지할 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다. 미국의 구약 학자 BRUGGEMAN이 광야를 표현하기를 Nothinglessness라 하였다. "아무것도 없음의 자리"란 의미이다. 아무것도 없기에 오히려 하늘을 우러러 보고, 하늘로부터 오는 소리를 듣는 곳이 된다. 그래서 지구상의 3대 종교가 광야 사막에서 시작되었다.

 

오늘도 우리는 광야 사막 같은 세월을 살아간다. 바로 광야교회 교인들로 살아간다. 의지할 것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세상에서 하늘로부터 들리는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간다. 그 소리에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다짐하며 살아간다.

 

광야교회(曠野敎會)(2)

 

히브리어로 광야가 (MIDBAAR)이고 이 명사의 동사형이 (DABAAR)라고 어제 글에서 적었다. DABAAR란 동사는 "말씀을 듣고 순종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DABAAR란 단어에서 점 하나를 고치면 DBAAR가 된다. DBAAR는 지성소(至聖所)를 의미한다. 성경에서 지성소란 어떤 곳인가? 이곳은 하나님을 모시는 자리이고, 백성들의 죄가 용서 받는 자리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행진하는 동안에 가장 중심에 성막(聖幕)을 모시고 행진하였다. 그리고 그 성막의 가장 깊은 곳이 지성소 DBAAR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순종하고, 마음 속 가장 깊은 곳 지성소에 거룩하신 하나님을 늘 모시고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경에서 광야가 지니는 의미는 두드러진다. 모세는 40세에서 80세에 이르는 40년 세월을 호랩산 기슭 광야에서 자신의 영적 내공(內功)을 길렀다. 엘리야는 광야 깊은 곳, 로뎀나무에 기대고 앉아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는 음성을 듣고 천사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았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백성들을 향하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라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며 시험을 치르신 이야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광야는 어떤 곳인가? 낮에는 불볕더위가 내려쬐이고,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하여 추위가 뼛속으로 스며든다. 그런 곳에 승냥이 떼와 곰이 거닐고 불뱀과 전갈이 쏘다닌다. 그런 곳이기에 하늘을 쳐다보며 하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늘로부터 임하는 소리를 듣기위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지금도 이스라엘 국민들은 일 년에 일주일을 반드시 온 가족이 광야로 들어가 천막생활을 하며, 조상들이 살았던 광야생활을 재현하곤 한다.

 

오늘도 광야 같은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며 모세가 광야에서 만났던 하나님을 만나고, 엘리야가 광야에서 만났던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야겠다. 그리고 예수께서 광야에서 승리하신 승리를 우리도 누릴 수 있어야겠다.

 

(2013-03-18/19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