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만엔 지폐에는 후꾸자와 유키치(福澤喩吉, 1835-1901)의 초상이 들어있다. 그는 일본을 근대화로 이끈 선각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준 사상가이기도 하다. 그는 메이지 유신이후 공직에 부임하여 달라는 간청을 뿌리치고 오로지 교육사업에 전념하였다. 지금의 게이오대학(慶應大學)이 그가 설립한 대학이다. 그가 남긴 일곱가지 심훈(心訓)이 있다.
1) 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멋진 것은 "일생을 바쳐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2)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인간으로서 교양이 없는 것"이다. 3)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것은 "할 일이 없이 사는 것"이다. 4) 이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은 "타인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5)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그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 이다. 6)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든 사물에 애정을 느끼는 것"이다. 7)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람으로서 거짓말을 말하는 것"이다.
“거짓말하지 말라” 는 말은 성경의 십계명에도 들어 있다. 후꾸자와 유키치의 말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짓말과 거짓증언을 하며 산다는 것은 실로 슬픈 일이다. 거짓이 넘치는 사회에 행복이 깃들 수 없고 희망이 자랄 수 없다.
2003년의 한국과 일본의 경우를 비교한 통계를 보면 우리 사회의 장래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게 된다.
위증이 우리가 일본의 16배, 무고는 무려 39배, 사기는 26배에 이른다.
유키치의 7훈을 읽으며 "작은 일에도 거짓이 없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
(08-04-06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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