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독도문제 이해..국무장관에 검토 지시"
이태식 주미 대사에 '국무부와 협의 처리' 권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국무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방한을 앞두고 독도 표기문제의 검토를 국무장관에게 지시함에 따라 미 지명위원회의 '주권 미지정지역' 변경 결정이 번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와 만나 "독도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독도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대책을 요청한 이 대사에게 "지리적인 문제에 관한 것이죠. 내가 잘 알고 있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며 국무부측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이 대사 등을 초청해 개최한 한미 FTA 연내 비준 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 대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독도관련 현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향후 미 국무부 및 관련 당국의 검토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미 지명위원회(BGN)측이 독도의 '주권 미지정 지역'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이 문제의 검토와 협의 처리를 지시함으로써 사태가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07.30 연합뉴스 워싱턴 이기창특파원)
“부시-이태식 면담 “독도 문제 적절 방안 검토"”
부시, 이태식대사 면담에서 적절방안 모색지시 밝혀 부시 방한에 맞춰 독도 표기변경 원상회복될지 주목
미국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독도 문제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밝혀 독도의 한국령 표기 원상 회복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태식 주미 대사를 직접 면담하고 적절한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음을 밝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입장을 일축해온 미국이 태도를 바꿔 모종의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5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국의 독도해법을 모색 하고 있음을 밝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FTA 협의 행사에서 이태식 주미 대사를 직접 면담하고 독도문제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태식 대사로부터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받고 “그 문제는 이미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인 국무부에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다음주 있을 한국방문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담에서 이태식 주미대사는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이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측의 독도 영유권 표기 변경 조치는 원상회복되어야 한다는 한국정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부시 대통령이 15분간 FTA 협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한 후 행사장 밖에서 별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국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태식 대사와의 회동에서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변경 조치를 원상회복시켜 달라는 한국측 요청에 대해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29일 이태식 주미대사가 BGN의 영유권 표기변경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원상회복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자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해를 표시하고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주미대사관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분쟁지역 표기 변경으로 한일 영유권 분쟁에 미국이 휘말리는 사태를 맞게 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독도를 한국령에서 분쟁지역을 의미하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던 미국 지명위원회의 조치가 원상회복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직도 미국의 독도 표기 원상회복이 즉각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모종의 해법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미국측 행보와 맞물려 이태식 주미대사에 대한 인책 경질 분위기도 180도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문제를 놓고 우리끼리 자책하면 일본이 웃을것이라며 문책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 정치권에서는 이태식 대사와 유명환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이태식 대사의 경질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거나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07-07-30 라디오코리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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