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과 헌법

십계명과 헌법

미국의 헌법은 1787년에 제정되었다. 26개 조문에 불과한 간단한 내용이다. 그들 조문에 따르는 설명 또한 간결하다. 그렇게 짧고 간결하면서도 제정된 이래 아직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이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가로 만드는 데에 기본법이 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제정된 이래 개정되기를 여덟 번이었고 타일랜드는 개국 이후 11번이나 개정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헌법이 제정된 이후 200년에 이르도록 한 번도 개정되지 않고 오늘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미국 헌법이 200년 전에 처음 제정할 당시나 200년이 지난 지금에나 한결같이 국민들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한다. 미국의 헌법이 그렇게 시대를 초월하여 어느 시대에나 맞는 이유는 인간의 변함없는 생활원리가 되는 성서의 십계명에 그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성서의 십계명을 묵상하고 또 묵상해보면 십계명이 인간생활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어쩌면 그렇게나 간명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캄벨 모간(G. Campbell Morgan)에 의하면 “십계명은 성스러운 국가의 경제원리를 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원리를 담고 있다”하였다.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의 행복은 물질적 만족에 의하여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 만족이 정신적 만족과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케 된다.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볼 때도 정신적 뒷받침이 없는 물질적 만족만의 행복은 불가능하다. 십계명은 인간의 정신적 행복이 물질적 행복과 조화를 이루게 함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08-09-05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