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십만양병론(十萬養兵論)

Smart Lee 2009. 9. 12. 14:32

                      

 

 

                                십만양병론(十萬養兵論)

율곡(栗谷, 1536~1584)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년 전인 1583년에 십만양병론을 주창하였다. 율곡전서에 나타난 연보에는 선조 16년 율곡 선생이 병조판서로 재직중이었던 때라 하여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선생이 경연에서 계(啓)하여 가로되 국세가 부진함이 심하니 10년을 지나지 아니하여 마땅히 토붕(土崩)의 화가 있을 것입니다. 원컨데 미리 10만 병을 양성하여 도성에 2만, 8도에 1만식을 두어 군사에게 호세(戶稅)를 면해 주고 무예를 단련케 하고 6개월씩 번갈아 도성을 수비하다가 변란이 있을 때에는 10만을 합하여 지키게 하는 등 완급의 비(備)를 삼아야 합니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루아침에 변이 일어났을 때 훈련되지 아니한 백성을 몰아 싸우게 함을 면치 못할 것이니 그때는 일이 모두 틀리고 말 것입니다.”(율곡전서 권33 부록1)
 
역사에 만일이 통할 리 없는 터이지만 그때에 만일 율곡 선생의 경륜이 받아들여졌더라면 임진왜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율곡 선생의 제안이 받아 들여지기는 커녕 평화로운 시대에 화근을 기른다 하여 탄핵을 받아 그는 사직케 되고 낙향하게 되었다. 그가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지었다는 한 편의 시가 오늘에 와서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사방은 멀리 구름으로 캄캄하기만 한데
   중천에 뜬 해는 밝기만 하구나.
   외로운 신하의 한 줄기 눈물
   한양성을 향하여 뿌리노라.”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경제전쟁의 시대이다. 그때에 십만병을 기르자는 안은 지금으로서는 10만 기업을 기르는 안이 된다. 지금 중앙과 지방에 10만의 탄탄한 기업을 길러 선진한국으로 나가는 기초를 닦아 나가는 일이 국부복민(國富福民)의 기본이 될 것이다.

 

(09-09-1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