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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北, 南과 관계개선 원해"…李대통령 "환영한다

Smart Lee 2009. 10. 10. 18:03

             <종합>원자바오 "北, 南과 관계개선 원해"…李대통령 "환영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0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과도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께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북한의 의사에 대해 환영한다"며 "(남한은) 항상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만나는 것의 최종목표도 결국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며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게 전제가 되었을 때 북한이 원하는 협력을 할 수 있다"며 "일괄타결의 전체 테두리 6자회담의 테두리에서 논의하게 되기 때문에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지 북한에 대해서도 그러한 방침을 설명드리고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쩌면 오늘 이 문제를 3국이 하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을 했으면 좋은 답변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지금이 북핵 포기의 좋은 때이고 일괄타결 제안하고 (북한이) 전제조건을 내놓고 논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북한 방문 기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0시간 정도 같이 있었고 가장 긴 면담은 4시간이었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 대해 유연성을 보였고 반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또 "양자회담은 6자회담의 구성 부분이며 북미사이에 진지하고 건설적 대화를 지지하며, 북일 북남 사이의 접촉 강화를 지지한다"며 "기회를 잡고 이용해야 적극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며 북핵 해결의 시기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도 "일북간 관계개선을 하고 싶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을 전해 들었다"며 "이 말을 믿고자 한다. 빠른 시일내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9.10.10 16:24 베이징=뉴시스 우은식 기자)

                           李 대통령 "그랜드바겐, 기회 닿으면 北에 설명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그랜드 바겐' 즉 북핵 일괄타결 구상과 관련해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지 북한에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한 · 중 · 일 정상회의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6자회담 참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참여해 핵 포기 합의를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임을 북한도 알아야 한다"면서 "지금 북한이 핵을 포기할 좋은 기회라는 관점에서 일괄타결(그랜드 바겐)을 제안했고 북한도 핵을 포기할 전제 조건을 내놓고 6자회담에서 논의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원자바오 "北, 한일 관계개선 원해…북미 대화 지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방북 결과와 관련해 "북한 측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한국, 일본과도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북한은 6자회담 문제에 대해 유연성을 보였으며,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면서 "양자와 다자 채널을 통해 관련 해결을 희망한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를 제대로 틀어쥐지 못하면 사라질 수 있으며, 기회를 잡고 이용해야 더 적극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6자회담 틀 안에서 북미 사이에 양자대화로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지지하고 북한과, 한국, 일본 사이의 접촉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원 총리가 밝힌대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북한의 의사를 환영하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있다"면서 "다만, 만나는 것의 최종목표도 결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토야마 "내년 이른 시일내 3국 FTA체결 희망"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한.중.일 3국 FTA(자유무역협정)가 내년 빠른 시일내 체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보호주의에 빠지지 않는 형태로 3국이 리더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출구전략과 관련해 "각각 경제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면서 "고용관계에서 한일이 비슷한 상황 속에서 출구전략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인식에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에 대해선 "포괄적으로 파악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고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에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각각 접근방법이 같지는 않지만 북한과 중국에 이어 북한과 미국간에도 머지않아 회담이 있을 것이며, 이후 6자회담의 실현과 북한의 핵 포기 등 구체적인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10.10 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전문>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한·중·일 협력 10주년 공동성명 - 2009.10.10, 중국 북경 -
우리 한국, 중국, 일본의 정상들은 한·중·일 3국협력 10주년에 즈음하여 2009년 10월 10일 중국 북경에서 만났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3국협력 과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우리는 1999년 3국 협력이 시작된 이래, 3국의 공동 이익은 지속적으로 증대됐고 대화 메커니즘은 더욱 확대됐으며,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증진돼 매우 유익한 결실을 거뒀다는 데 공감했다.

3국은 미래지향적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정치적 상호 신뢰를 제고했다.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3국간 경제협력도 빠르게 증가해, 3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상대국이 됐다. 문화·인적 교류도 역동적이고 긴밀해져 국민 상호간 이해와 우호관계가 크게 증진됐다. 3국은 장기적 목표인 개방성, 투명성, 포괄성에 기초한 동아시아 공동체(East Asia community)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동시에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3국간 대화와 협력도 강화시켜왔다.

한·중·일 3국 정상은 이상과 같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는 한·중·일 3국간 협력 증진이 3국과 국민 모두의 근본 이익은 물론,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3국은 또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의 중요성에도 주목하였다.

우리는 세계가 주요한 변화와 적응의 과정을 겪고 있음에 따라, 한·중·일 협력이 향후 10년 내에 많은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한·중·일 3국협력을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루어 나갈 것이며, 우리의 협력을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상호 존중, 평등, 공동 이익, 개방성, 투명성 및 다양한 문화 존중이 3국협력의 근간이라고 믿는다. 이는 또한 향후 3국협력이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이 될 것이다.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선린 우호, 상호 신뢰, 포괄적 협력, 상호 이익 및 공동 발전의 방향으로 3국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들이 세계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와 같은 점들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다음 사항에 동의했다.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
우리는 고위급 접촉 및 전략적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 강화, 공동 관심사 확대 및 공고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상생의 협력 동반자로 인식할 것이다. 우리는 상호 평화적 발전을 지지하면서, 이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할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주요 관심사안 및 핵심적인 이익들을 존중할 것이다. 우리는 민감한 문제들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한 분쟁 해결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는 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국방 및 군사 분야 인적교류 관련 교류와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이다.

▲상호 유익한 협력 증진
우리는 경제적 상호보완성 및 3국의 높은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비즈니스, 무역, 재정, 투자, 물류, 지적재산, 관세, 정보, 과학기술, 에너지 보전, 환경보호 및 순환경제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녹색 성장 및 경제 발전의 질적인 개선을 도모하면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무역 및 투자 체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모델리티와 관련된 그간의 진전에 근거하여 세계무역기구(WTO) 맨데이트에 일치되는 방향으로 야심차고 균형잡힌 결론을 도출할 결의가 되어 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20개국(G20) 등 기존의 협의체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는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의 회복 및 안정적 발전에 지속적으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인적 교류 확대
우리는 3국간 모든 분야의 교류, 특히 청소년 우호 만남 및 대학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청소년 및 언론 교류를 위한 장기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술기관 및 지자체간 교류 확대를 장려하며 재난관리, 보건, 관광, 인적 자원, 교육 및 스포츠 분야에서의 3국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와 우호의 정신을 진작시키고 3국간 국민들의 우애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3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 나갈 것이다.

▲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증진
우리는 ASEAN 통합 및 지역공동체 구축, ASEAN+3, EAS, ARF 및 APEC과 같은 다양한 지역협력 협의체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대화와 협의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고,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다. 우리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하여 여타 당사국들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나아가 평화롭고 조화로우며 개방되고 번영된 아시아를 건설할 것이다.

▲범지구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
우리는 기후변화, 금융위기, 에너지 안보, 공중보건, 자연재해, 테러, 군축, 비확산 및 유엔 개혁과 같은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의를 강화해 나간다. 우리는 국제정치, 경제, 금융 분야의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평화, 발전 및 번영을 위한 국제 사회의 중단없는 노력에 동참할 것이다.

다가올 새로운 10년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한·중·일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강화에 대한 확신과 기대로 충만해 있다. 우리는 한·중·일간 협력이 시대의 요구 및 3국의 발전에 부응하며, 3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더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2009.10.10 베이징=뉴시스 박주연 기자/정리 우은식 기자 】



李대통령, 원자바오 총리와 한·중 양자회의…'그랜드바겐' 공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3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 구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노력을 높이 평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개선을 위해 그랜드 바겐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원자바오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며 이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원 총리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목표가 6자회담 복귀가 아니라 북한의 핵 포기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또 지난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관계가 착실히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내년 중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양국간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통상장관의 '한중 경제통산 협력비전 보고서' 서명을 환영하고, 한·중 FTA 등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 지침으로 삼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지난해 국제적 금융 경제위기로 인해 대폭 감소했던 한중 교역규모가 회복 추세인 점에 주목하고, 양국간 교역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또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로서 G-20 체계 강화,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피츠버그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한 2010년 상해 박람회와 2012년 여수 밝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하고, 중국측의 2012년 여수 박람회 참석 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2009.10.10 베이징=뉴시스 우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