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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장 15, 16절)
우리는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사람이 물을 낭비하는 것처럼 시간을 낭비하며 살아간다. 시간은 낭비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저축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일은 어리석은 노릇이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충실히, 유용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내일이라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 이 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내일 역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일이 있다며 오늘을 낭비한다.
우리가 누리는 숱한 문명의 이기들, 세탁기, 휴대폰, 자동차, 비행기 등등은 시간을 절약하여 준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그렇게 주어지는 시간을 오늘을 위하여 제대로, 열심히 쓰지를 않는다. 육체와 물질을 위하여서 쓰자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사랑을 위하여 써야 한다. 그래야 시간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되지 않고 시간을 창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시간은 나의 것인 것 같지만 실은 나의 것이 아니다. 시간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것이 시간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서서 빌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를 낱낱이 보고하여야 하는 때가 온다. 그 자리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인 스티브 맥퀸을 향해 ‘인생을 낭비한 죄’를 묻던 장면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10-06-13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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