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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식품기업이 말하는 잘 팔리는 한국 상품

Smart Lee 2010. 12.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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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최대 식품기업이 말하는 잘 팔리는 한국 상품
작성일 2010-12-10        작성자 임지훈 ( fantasia@kotra.or.kr )
국가 일본 비즈니스센터 도쿄KBC

     

일본 최대 식품기업이 말하는 잘 팔리는 한국 상품

- 일본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한국 문화 영향력 -

-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통하는 한국 상품의 위력 -

     

 

     

□ 일시적이 아닌 안정된 형태로 자리잡은 한국 문화 및 한국 상품

     

 ○ 일본 현지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 등 한국에 대한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짐. 몇 년전 한국 드라마의 큰 성공으로 시작된 한국 문화 붐은 한때 매력도가 떨어져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활기를 찾음.

     

 ○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 등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삼성과 LG 등이 공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특정 계층만이 아닌 일본 전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상품의 인지도 및 호감도가 상승함.

     

 ○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일시적인 현상을 벗어나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세력을 넓혀가는 추세에 있다고 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견고해짐. 즉,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 문화 및 한국 상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음.

     

□ 일본최대 마트의 해외담당자와 함께 현장 탐방

     

 ○ 이 중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 식료품임.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인들에게 김치와 갈비로 대표되던 한국음식이 이제는 종류면에서도 훨씬 다양해지고 일반 식생활에서도 자주 찾는 메뉴로 자리잡음.

     

 ○ 실제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그들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접점에서 한국 식료품의 현주소를 살펴보기 위해서 일본 최고의 식품 관련 기업 세븐 &아이 홀딩스그룹 소속인 이토요카도 마트에 방문조사를 실시했음.

     

 ○ 이토요카도는 일본 최대규모의 대형 마트로, 전국에 176개 점포를 가지며 중국에도 진출해 13개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임. 최근 코스트코 등 외국 자본 대형마트들이 일본에 몰려드는 가운데도 이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춤.

     

 ○ 이번 현장조사는 이토요카도에서 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식료품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및 향후 공략방향을 분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었음. 이를 위해 현장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해외식품 구입업무 담당자도 만났음.

     

일본 최대의 대형 마트 이토요카도

     

□ 일본소비자에게 잘 팔리는 한국 상품 찾기

     

 ○ 현장조사를 위해서 방문한 매장은 일본 도쿄 고토구에 위치한 키바 매장이었는데, 이곳은 전국 176개 매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곳으로 조사에 적합한 점포였음.

     

 ○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매장의 식료품 코너를 직접 돌아보면서 실제로 진열된 한국 상품의 현황을 살펴보고 해당 상품의 판매실적도 확인해보면서 어떤 물건이 잘 팔리고 판매 전망이 좋은지 이야기를 들어봄.

     

 ○ 매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담당자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임. 매장에 진열되는 한국 상품의 종류는 계속 늘어가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의 반응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이토요카도 키바 매장

     

□ 조미료 코너에서 빛을 발하는 장맛

     

 ○ 세부적으로 처음 소개를 받은 것은 외국상품 조미료 코너에 진열돼 있던 고추장, 된장, 쌈장 등 한국의 장 종류였음. 해당 상품은 일찌감치 일본에서 자리를 잡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지역 조미료와 함께 위치해 있었는데 한국의 유명 브랜드에서 직수출한 것도 일부 눈에 띄었음.

     

 ○ 본래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일본 소비자들이 고추장과 같은 한국 전통의 매운 식품을 찾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고, 이 상품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만 통하는 물건이 아닐까 싶어 담당자에게 확인해봤음.

     

 ○ 이에 대한 대답은 의외였음. 매장에 진열된 한국 고추장 같은 상품을 구매하는 주 소비계층은 일반적인 일본 소비자들임. 담당자의 이야기에 의하면 본래 일본인은 매운음식을 즐기지 않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매운 음식문화가 많이 보급돼 이를 가정에서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함.

     

조미료 코너에서 판매되는 한국 된장과 김치맛 소스

        

     

□ 반찬 코너의 거물 김치

     

 ○ 다음으로 방문한 것은 오래전부터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치코너였음. 예전에는 김치 특유의 냄새 때문에 원활한 보급이 되지 않았었지만 현재는 일반 소비자들의 김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음.

 

 ○ 실제로 한국음식 전문식당은 물론 일반 일본음식을 파는 식당에도 김치가 포함된 메뉴 한 두개쯤은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본의 식생활에 넓게 퍼져있음.

     

 ○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반찬 판매코너에 위치한 김치코너는 오히려 다른 일본 반찬을 압도할 만큼의 많은 종류와 면적을 뽐내고 있었음. 일반적인 배추김치 외에도 깍두기, 오이김치, 파김치 등 종류도 풍부해지고 음식용도에 맞는 김치도 준비돼 있는 등 달라진 김치의 위상을 반영하는 듯 했음.

     

 ○ 마트 담당자를 통해 확인한 김치 판매실적은 다른 일본 반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 였는데, 그 때문인지 반찬코너에서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함. 최전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시시각각 진열을 재정비하고 상품별 공간을 조절하는 일본에서 이만큼 김치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일본 시장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 자체가 높다는 것임.

      

일본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김치 제품

        

        

     

□ 웰빙 바람을 타고 일본인들 사로잡은 비빔밥 세트

     

 ○ 매장 안에는 새롭게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는 한국 전통음식들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음.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비빔밥 세트였음. 전 세계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 웰빙 붐이 생기는 가운데 각종 나물과 야채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비빔밥은 웰빙 분위기를 타고 좋은 반응을 얻음.

     

 ○ 비빔밥 세트는 즉석음식코너에서 판매되는데, 5가지 나물과 양념 고추장 등을 포함한 세트로 구성돼 있었으며 밥과 섞어주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으로 준비돼 있었음.

     

 ○ 독신자나 핵가족 가정이 많은 일본은 예전부터 도시락문화가 발달했는데, 대부분의 일본 도시락들이 튀김이나 고기 등으로 구성돼 깔끔함과 야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메뉴는 부족했던 상황이었음. 비빔밥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훌륭하게 채워줄 수 있는 메뉴로서 인기를 얻고있었음.

     

 ○ 마트 담당자에 의하면 비빔밥 세트는 즉석음식코너에서도 실적이 뛰어나 상품의 진열장소도 가장 인기있는 곳에 배치되는 등 앞으로의 기대가 큰 효자상품이라고 함.

     

□ 새롭게 떠오르는 히트상품들 삼계탕과 유자차

     

 ○ 이 밖에 이토요카도 해외식품 담당자는 향후가 주목되는 한국 상품으로 삼계탕과 유자차를 꼽았음. 삼계탕은 일본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알려진 음식인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보양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음.

 

 ○ 일본 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계탕이라고 해서 의외였는데, 진열된 상품은 바로 밀봉 포장돼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편한 제품이었음. 해당 상품은 한국의 유명 식품회사에서 직수입해서 들여온 것으로서 아직 삼계탕이 생소하고 일반 가정에서 조리하기 힘든점을 감안해 최대한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었음.

     

 ○ 가격은 마켓에서 일반 식사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치고는 꽤 비싼편에 속하는 약 2000엔(약 2만7000원)의 고가였지만 판매실적은 의외로 높은 편이었음. 새로운 한국 상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음.

     

 ○ 또 다른 기대상품은 한국식 유자차였음. 일반 티백차 상품과 다른 형태때문인지 잼 판매코너에 진열돼 있었음. 일본은 유자를 차로 먹는 관습이 없어 현지에서는 새로운 차로 인식되고 있었고 유자는 평소에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 거부감 없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음.

     

일본시장에서 판매되는 삼계탕

             

     

     

□ 주류코너에서도 빛을 발하는 한국 전통주

     

 ○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지기 시작했음.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막걸리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보니 한국 국내에서도 판매실적이 급상승했다고 함.

     

 ○ 실제로 일본 내에서 막걸리의 인기는 상당함. 본래 일본의 전통주는 색깔이 맑은 청주가 대부분이고 막걸리처럼 달거나 순한 술은 거의 없음. 여기에 막걸리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일본인들이 매료됐고 유산균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더욱 상승함.

     

 ○ 이토요카도 매장 주류코너에는 일본 전통주코너 옆에 막걸리를 비롯한 한국 주류를 모아놓은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었음. 막걸리는 인기를 반영하듯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진열돼 있었음. 한국에서 저렴한 술로 판매되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포장도 고급스럽게 갖추고 고가의 주류로 진열돼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음.

     

 ○ 막걸리 이외에 한국의 유명 주류메이커인 진로에서 만든 한국 소주도 꽤 많은 종류가 진열돼 있었음. 진로는 일찍부터 일본에 진출해 한국 소주를 보급해왔으며, 현재 왠만한 주류매장에서는 진로 소주를 판매하고 있는 등 일본 내 인지도도 탄탄한 편임.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막걸리

     

□ 해외식품 담당자가 말하는 한국식품 판매 계획

     

 ○ 실제로 살펴본 일본 마트에서의 한국식품의 위상은 전체적으로 훌륭한 편이었음. 완성품으로 판매되는 상품 이외에도 한국에서 수입되는 야채, 생선류 등 기타 각종 상품의 비중도 적지 않았음.

     

 ○ 이토요카도 해외식품 담당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은 가격에 비해 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일본 소비자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질이 좋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중국산 등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됨.

     

 ○ 현재 대부분의 한국 제품은 일본계 전문 무역상사 등을 통해 납품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가능성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직접 교역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음.

     

□ 시사점

     

 ○ 일본 시장에서 점점 커지는 한국 문화의 영향력과 더불어 이제 식생활에서의 한국상품의 힘도 증대됨. 비슷한 문화권으로 음식문화에서도 공통점이 많아 대부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된 것이 장점으로 작용함.

     

 ○ 아쉬운 점은 실제로 팔리고 있는 한국식품 중에서 직접 한국에서 들여온 상품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임. 김치, 고추장, 막걸리 등 히트상품들을 살펴봐도 상당수가 일본 기업의 생산품이었음.

     

 ○ 식품이라는 제품 특성상 원활한 교역에 어려운 점도 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국내 기업의 실제 이윤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은 개선해야 될 것으로 판단됨.

     

 ○ 높은 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의 성향을 볼 때 본토의 맛을 강조한 한국산 제품은 일본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음.

 

 

 자료원 : 도쿄KBC 등

 

 

 (2010-12-14 Buykorea-KOTRA 12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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