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리더쉽에 대한 연구

밑지는 리더십

Smart Lee 2011. 2. 26. 09:45

 

밑지는 리더십

 


학생이 교수에게 인정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킨 일을 정확하고 빠르게 완수해 보고하는 것이다.

그 이상으로 인정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교수가 시키지 않은 일까지 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 입장에서 내가 만일 교수라면

무엇을 기대할까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객에게 인정받는 방법도

상사에게 인정받는 방법도 비슷하다.

전문용어로 고객지향적(customer focus)이다.

고객 입장에서 고객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나 인정에 목말라 한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욕구를 갖는 것은 쉽지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액션을 취하는 것은

완전 별개의 문제다.

 

조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열정이다.

그 일을 하고 싶어야 한다.

그 일이 하고 싶어 안달을 해야 한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둘째, 전문성이다.

그 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방법도 알아야 한다.


셋째, 자기혁신 능력이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일신우일신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동원능력이다.

자원, 사람, 돈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동원능력이다.

조직에서 늘 징징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식이다.

옆 부서가 협조를 하지 않아요,

뭔가 하고 싶은데 예산이 없어요,

고객이 들은 체를 하지 않아요,

일에 치여서 다른 일을 할 수 없어요,

스탭이 도대체 제 말을 듣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징징대면서 세월을 보낸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반성 능력이 부족하다.

왜 옆 사람이 협조를 하지 않는지,

왜 스탭이 말을 듣지 않는지,

왜 고객이 다시 찾지 않는지를

생각하는 대신 이 일을 할 수 없는

천 가지 이유를 찾는데 에너지를 허비한다.

왜 동원능력이 부족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인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 일에만 몰두하느라 옆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 온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고

그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밑질 수 있어야 한다.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밑질 수 있어야 한다.

돈도 써야 한다.

밥도 사야 한다.

세상에 자기 돈 아깝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야 돌아온다.

밥을 얻어 먹은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지

신세를 갚으려 한다.

힘든 사람 얘기도 들어줘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입에

“I don’t care. None of my business” 같은

말을 달고 산다. .

똑똑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학벌이 좋은 것,

일류 대학을 나오고,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 똑똑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성적 우수자일 뿐이다.

성적우수자가 늘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훨씬 더 우수한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은 다른 일이 바빠 학업을

좀 게을리했을 뿐이다.

대학학점이 대표적이다.

학점이 좋다는 것은 큰 자랑은 아니다.

나는 대학 때 정말 공부를 하지 않았다.

다른 일이 바빴기 때문이다.

여자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취미활동도 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A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다.

성적 우수자들은 자뻑증세가 있다.

자기들이 제일 잘 났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이런 마음 자세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조금도 밑지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다.

팀워크를 발휘할 수 없다.

자원을 동원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 사람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는가?

감수하려고 하는가?

밑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자기 이익은

하나도 양보하지 않고

이익 관련해서는

똑부러지게 따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조직 내에서

동원 능력이 부족하다.

똑부러지게 따지는 사람은

일견 똑똑해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사람을

헛똑똑이라 부른다.

단기적으로는 남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상은 대기업 고위간부를 지내는

내 친구의 얘기를 옮겨 쓴 것이다.  

 

 

*한근태*

 

(2011-02-24 펀경영연구소 펀매니저 김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