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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고궁… 세계 최고의 지하철… 한국, 꼭 다시 오고 싶어요"

Smart Lee 2011. 8. 13. 20:24

"서울 한복판에 고궁… 세계 최고의 지하철… 한국, 꼭 다시 오고 싶어요"

 

여러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 전반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한국 여행을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외국인들은 한국의 고궁과 산, 친절한 사람들, 편리한 대중교통을 꼽으며 "꼭 다시 오고 싶은 나라"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지난 10일 서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창덕궁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의 편리성에 대한 외국인들의 칭찬은 한결같았다. "지하철을 타면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갈 수 있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도쿄와 로마, 파리, 런던, 토론토에서도 지하철을 타봤지만 한국이 단연 최고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40분밖에 걸리지 않고 요금도 4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깨끗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대답이 줄을 이었다.

서울 한복판에 고궁과 산이 있다는 것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매우 놀라운 체험인 듯했다. "서울이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라는 것을 와 보고서야 알았다", "광화문 광장에서 보는 경복궁과 북한산은 최고의 풍경이었다", "고궁을 보고 나서 바로 남대문에서 쇼핑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좋았다", "서울은 한 도시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듯한 곳이다" 같은 대답이었다.

길에서는 무뚝뚝해 보이는 한국인들에게서 뜻밖의 정을 느꼈다는 대답도 많았다. "지하철에서 여고생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내가 원하는 장소까지 데려다 줬다. 한국인들이 무심한 줄 알았던 게 부끄러웠다", "조금만 친해지면 한국인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 된다", "외국인이란 사실 하나만으로 음료수나 과일을 주는 음식점 주인을 보고 놀랐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 밖에도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홍대 앞을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한 달 이상 비교적 오래 한국에 머문 외국인들은 몇몇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인사동과 삼청동을 제외하고 서울의 거리는 미국 대도시와 별다를 바 없다", "한국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고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같은 대답이 나왔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은 "사람들이 점을 보려고 길에 줄 서 있는 모습", "산 낙지를 통째로 먹는 광경", "엄청나게 큰 교회가 많은 것",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2011-08-13 조선일보 서상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