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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01.61점…女싱글 시즌 최고점 우승

Smart Lee 2012. 12. 10. 10:29

김연아, 201.61점…女싱글 시즌 최고점 우승

점프 실수에도 통산 4번째 200점대 달성 '화려한 복귀전' 완성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복귀전에서 올시즌 최고점을 받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연아는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72.27점)을 합쳐 종합 201.61점을 기록해 가볍게 우승했다.

 

 

 

 

 

 

 

 

 

 

 

 

이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전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196.80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김연아는 이날 기술점수(TES) 60.82점과 예술점수(PCS) 69.52점, 감점 1점을 받았다.

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개인통산 4번째 200점대 기록을 달성하며 '여왕의 복귀'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일본), 조애니 로셰트 등이 종합 200점을 넘긴 바 있으나 4번이나 200점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김연아뿐이다.

김연아는 2위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159.01점)를 가볍게 제치고 밴쿠버 올림픽 이후 첫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몇 차례 실수가 나왔음에도 200점을 넘긴 데서 드러나듯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노련함과 탁월한 기본 실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박자에 맞춰 박수를 보내는 관중의 환호 속에서 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맞춰 애절하게 팔을 움직이며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스핀 연기로 애잔하게 변하는 음악의 흐름에 맞췄다.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하게 뛰어올랐으나 이어지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연결 동작에서 착지한 직후 엉덩방아를 찧는 흔치 않은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아름답게 소화하며 안정을 되찾은 김연아는 악셀 점프를 침착하게 뛴 뒤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 경기를 마쳤다.

실수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마친 김연아에게 관중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 기다리던 김연아는 전광판에 기대를 웃도는 점수가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12-12-10 도르트문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美언론 극찬 "김연아가 복귀 무대를 지배했다"

 

김연아, 은반위를 누비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복귀에 외신들도 극찬하고 나섰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김연아가 복귀 무대를 지배했다(Kim Yu-na reigns on return to competition)'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를 크게 칭찬했다.

이 매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가 경쟁 무대에 복귀했다. 김연아는 19개월의 공백을 깨고 '흠이 없는(flawless)'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특유의 우아함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기록했고 프리스케이팅을 기대케 했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연기에 만족한다"며 "팬들의 기대에 내가 부응할 수 있을지 부담됐지만 다행히 잘 마쳤다. 점수보다는 기술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같은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아사다 마오(22·일본)의 결과를 비교하며 김연아의 성과를 소개했다.

마오는 이날 기술점수(TES) 35.02점에 예술점수(PCS) 31.94점을 얻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6.9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NHK 트로피에서 세운 시즌 최고기록인 67.95점에 못 미친 기록이었다.

김연아는 1년8개월 만에 첫 출전한 대회에서 마오를 훌쩍 뛰어넘어 호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AP통신은 지난해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로 처음 공식대회에 나선 김연아가 제2의 전성기를 알리며 B급 대회임에도 2시간 만에 표를 매진시켰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22살에 불과한 그를 '피겨 여왕'이라고 칭한다"면서 "김연아가 내년도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워밍업 차원으로 출전한 대회였지만 그를 기다린 팬들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큰 소리로 화답했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며 현장 분위기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같은 시간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받아 곧바로 김연아의 소식을 전했다.

미국 언론인 이그재미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는 가장 어려운 점프 조합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점프를 성공시켰다. 이 기술은 김연아의 전매 특허다"고 전했다.

피겨 전문 매체인 아이스네트워크는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포함해 그의 프로그램의 7가지 요소를 모두 완벽히 소화했다. 두 명의 심판으로부터 가산점 3점을 챙겼다"고 김연아를 평가했다

 

(2012-12-09 뉴시스)

 

日언론 "김연아, 복귀전 압승…아사다 넘었다"

피겨 여왕 귀환에 외신들 찬사 잇따라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의 화려한 귀환에 외신들도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아사다 마오(22)의 일본 언론은 강력한 라이벌의 복귀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신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0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일제히 김연아가 독일 도르트문트 NRW트로피 대회에서 올 시즌 피겨 여자 싱글 최고 점수인 종합 201.61점으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김연아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압승했다"면서 "201.61점은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196.80점을 웃도는 시즌 세계 최고 득점이었다"고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그쳤던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200점을 넘겼다"면서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이라 200점 돌파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김연아의 인터뷰도 전했다.

AP통신도 김연아의 경기에 대해 "넘어지는 실수에도 훌륭하게 20개월 만의 복귀전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 막판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도중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는 등 감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실수에도 특유의 폭넓은 표현력과 환상적인 연기로 시즌 최고점을 받은 데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ESPN 등 스포츠 전문 매체들도 김연아의 복귀 소식을 전하며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의 강력한 우승자로 떠올랐다고 전망했다.


(2012-12-10 노컷뉴스 CBS 임종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