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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1) |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인 일본의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책 중에 "바다의 도시 이야기"란 제목의 책이 있다. 한국에서는 한길사 간행으로 상, 하 두 권으로 출간 되었다.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란 부제가 붙은 책이다. 며칠 후면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는 즈음에 모두들 꼭 일독하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소개하고 싶다.
베네치아는 1,500년 전 갈대뿐인 늪지대였다. 아무 쓸모없는 그곳에 도시가 들어서게 된 것은 AD 452년 훈족 지도자 아틸라가 로마를 침공하는데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아틸라의 군대가 지나가는 곳마다 시체가 쌓여갔다. 아틸라의 군대에 쫒긴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피난하다 더 갈 곳이 없어지자 갈대가 우거진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베네치아에 17만의 인구가 모여들어 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그들은 온갖 투쟁을 거치며 베네치아공화국으로 발전하였다. 그들이 처음으로 국가원수를 선출한 것은 697년이다. 그 후로 1797년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무려 1,100년에 걸쳐 공화국을 이어갔다. 작은 나라라 하여 주위의 강대국들이 무시하여 살아남은 것이 아니었다. 당시의 최대 강국이었던 터키와만도 4번이나 전면전을 치를 정도로 피나는 투쟁을 치르며 번영의 역사를 이루었다.
자원이래봐야 소금과 생선 밖에 없는 인구 17만의 도시 국가 베네치아가 어떻게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살아남아 번영을 이루었느냐?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가 베네치아공화국에서 배워야 할 내용이다.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베네치아공화국 1,100년의 비결을 4가지로 일러준다. 첫째는 불굴의 개척정신이다.둘째는 17만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든 공동체정신이다. 셋째는 사기업처럼 경영한 국가경영이다. 넷째는 유연한 적응력이다. 이제 이들 4가지 생존과 번영의 비결을 하나씩 살펴가며 우리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바를 생각해 보자.
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2)
불굴의 개척정신 베네치아공화국은 이태리 남쪽 땅 끝의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집을 짓고 도시를 이룬 국가이다. 자원이래야 소금과 생선 밖에 없는 처지에서 출발하여 경제를 일으키고 문화를 창출하며 1,100년 역사를 이어 갔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그 비결로 네 가지를 손꼽는다. 네 가지 비결 중에 첫째가 개척정신이다. 바다 위에 세워진 도시국가이기에 그들에게 주어진 자원이라고는 바다 밖에 없었다. 이에 그들은 바닷길을 개척하여 생존하고 번영을 이루기로 하였다. 먼저 빠르고 튼튼한 배를 만들어 각 나라를 오가며 중개무역을 일으키기로 전략을 세웠다.
먼저 시작한 것이 최첨단 기술을 모아 무역선을 건조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각 나라의 선박의 장점을 수렴하고 그 위에 독창적인 기술을 더하여 빠르고 튼튼한 겔리선을 건조하였다. 그리고 바다를 이용하여 무역업을 발전시켰다. 이런 개척정신이 베네치아공화국을 번영하게 하였다. 그리고 무역업으로 쌓여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삼아 문화를 발전시켰다.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기업이 일어나야 한다. 기업이 일어나려면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이 왕성하여야 한다. 왕성한 기업가 정신이 경제발전과 국가발전의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기업가 정신의 핵심에 세 가지 정신이 있다. 첫째가 개척정신이다.
베네치아공화국은 최악의 조건에 출발하였지만 창조정신을 발휘하여 첨단기술로 선박을 건조하고 그 선박으로 바닷길을 개척하여 무역을 일으켰으며, 더불어 잘 살자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여 번영하는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3)
바닷가 갯벌에 말뚝을 박고 집을 지어 도시를 이루었던 베네치아공화국은 자원이라곤 소금과 생선 밖에 없는 처지였다. 인구는 고작 17만 명 그런 나라가 당대의 강대국들과 당당히 겨루며 1,100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네 가지를 그 비결로 제시한다. 첫째는 어제 글에서 적은 불굴의 개척정신이다.
둘째는 17만 인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번영을 이루고 국난을 이겨나가게 할 수 있었던 ‘공동체 정신’이다. 그들은 마치 교회의 구역처럼 행정조직을 이루고 모든 정보를 온 국민이 공유하였다. 매주 한 차례씩 모여 국가의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함께 기도하였다. 그리고 대화와 토론을 통하여 합의된 내용을 상부에 문서로 보고하였다. 그렇게 모여진 보고를 취합하여 국가정책으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결정되어진 정책은 과감히 실천하였다. 이런 과정과 시스템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결속을 강하게 하였고, 안팎으로 다가오는 문제들에 대하여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 주었다.
17만 국민들이 국사에 대한 정보의 공유와 세분화된 단위조직에서 열린 토론을 통한 합의, 국가 대사에 대한 합심기도 그리고 결정된 정책에 대한 과감한 실행, 이런 요소들이 베네치아공화국을 강하게 하였고 안팎의 정세변화에 대하여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조직은 마치 인체에 혈액이 온 몸에 제대로 순환하는 것과 같아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 그리고 유사시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한다. 베네치아공화국이 적은 인구로 강대국들과 맞설 수 있었던 힘은 이런 민주적이고, 공동체적인 조직의 속성에서 비롯되었다.
베네치아공화국의 이런 모습은 교회의 모습과 흡사하다. 17만 인구가 마치 한 교회와 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건강한 교회는 마치 베네치아공화국과 같이 교회의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그리고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하여 문제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합심기도 끝에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내려진 결론을 온 신도가 함께 실행하여 나간다. 그런 모습이 교회다운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다.
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4)
베네치아공화국이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17만의 인구가 공동체정신으로 뭉쳐 국운을 열어 나갔다. 그래서 당대의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생존하고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란 제목으로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를 쓴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 비결로 4가지를 들었다. 첫째가 개척정신이요 둘째가 공동체정신이다.
셋째는 국가경영을 마치 사기업(私企業)처럼 경영한 비결이다. 어느 국가이든 국가경영에 방만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예산의 낭비가 많음은 알려진 바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국가경영에 어떻게 기영경영방식을 도입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그런데 베네치아 공화국은 이미 1,500년 전에 국가경영에 기업경영방식을 적용하여 효율을 높이고 국력을 높여나가는데 성공하였다.
그들이 강조한 말에 "페카토 모르탈레"란 이태리 말이 있다. “용서 받지 못할 죄”란 의미의 말이다. 그들은 두 가지 경우를 용서 받지 못할 죄로 여겼다. 그 죄는 이승에서 뿐만이 아니라 죽어 저승에 가서도 용서 받지 못하는 죄라 여겼다. 첫째는 공무원이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죄이다. 둘째는 기업인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죄이다.
국민들이 땀 흘려 일하여 낸 세금인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좀 먹는 반역행위이다. 그러나 나라마다 이런 죄를 짓는 공직자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직자들의 부정이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베네치아공화국은 건국 초부터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공무원의 죄는 용서 받지 못할 죄, “페카토 모르탈레”로 여겨 엄격하게 다스렸다.
그리고 기업인들이나 상인들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것 역시 용서 받지 못할 죄로 여겼다. 기업인들이 이윤을 남겨 세금을 내고 헌금을 하고 고용을 높이며 나아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한다. 그런 기업인들과 상인들이 국가를 유지하는 기틀이 된다. 그런데 그들이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그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베네치아 공화국은 공직자와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여 주되 예산을 낭비하거나 이윤을 올리지 못할 때는 반국가사범으로 치부하여 처우하였다. 우리가 꼭 참고하여야 할 생각이다.
베네치아공화국 이야기(5)
베네치아공화국이 시작되기는 452년 훈족의 지도자 아틸라가 로마를 침공한데서 시작되었다. 아틸라의 공격을 피하여 남으로 남으로 피난하던 피난민들이 더 갈 곳이 없어지자 바닷가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집을 짓고 도시를 이루어 살게 되었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이 17만 명에 이르렀다.
그들이 첫 국가수반을 뽑은 해가 697년이었다. 그 후로 경제를 번영시키고 문화의 꽃을 피우다 1797년 나폴레옹 군대의 포격에 항복하기까지 1,100년 국체를 유지하였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란 제목으로 베네치아공화국의 역사를 이야기체로 저술한 일본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베네치아공화국 성공의 비결을 네 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불굴의 개척정신이다. 둘째는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공동체정신이다. 셋째는 국가경영을 사기업처럼 경영한 기업정신이다. 넷째는 유연한 적응력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계정세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고 걷잡을 수 없다. 문제는 그렇게 변화하는 정세에 제때 변화하고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사라진다. 개인도 기업도 그리고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에도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유연한 사고방식, 기민한 판단력, 변화에 대처하는 적응력이다.
Charles Darwin(1809~1882)은 문제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쓰기를 지구상에 존재하였던 많고 많은 생물들 중에서 어떤 종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는가? 근육이 강하고 힘이 있는 종이 아니다.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종이라 하였다.
베네치아공화국이 불과 17만의 인구로 자원이라곤 소금과 생선 밖에 없는 처지에서 열강들 틈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적응력이다. 어떤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이다. 유연한 적응력을 지닌 개인과 국가만이 끝내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는 원리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2013-02-18/2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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