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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보른(Australia Melbourne) |
2일 화요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이곳 호주 멜보른으로 왔다. 멜보른 한인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서다. 멜보른 한인교회는 40년 전 호주에서 한인교회로는 처음 세워진 교회이다. 그러니 이번 집회는 40주년 기념집회이다. 이 교회는 연세대학, 장로회신학교를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고동원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이다. 고동원 박사는 두레장학생 2기 출신으로 정직하고, 실력 있고, 올바른 영성을 추구하는 엘리트 목사이다. 이런 후배들을 대하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나는 호주를 좋아한다. 그럴 일이 없지만 내가 외국으로 나가 살라 하면 호주를 선택할 것이다. 넓은 땅에 자원이 넉넉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여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제대로 사람대접하는 나라가 호주이다. 호주의 땅 넓이는 한반도 전체의 77배에 이르는 넓은 땅이다. 그렇게 넓은 땅에 인구가 고작 2,100만이다.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15만 정도이다. 시드니에 10만 여명이 살고 있고 이곳 멜보른에 2만이 산다. 나머지는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번 호주 방문은 2주간에 걸쳐 멜보른, 퍼스, 시드니를 거치며 집회를 인도하고 17일에 귀국한다. 호주 국민의 96%가 영국계 백인이다. 기독교가 세속화 되어 호주교회가 많이 약화되고 있지만 오늘 오후에 방문한 수도원(Tarrawarra Abbey)을 돌아보며 수도사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는 아직 영성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멜보른은 한국에 많은 선교사들을 보낸 도시로 유명하다. 지난 130년간에 호주인으로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와서 섬긴 선교사들이 무려 136명이나 된다. 그들 중 거의가 이곳 멜보른 출신이다. 호주는 많은 선교사들을 한국에 보내어 교회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웠다.
거기에다 6·25전쟁 때는 참전하여 큰 희생을 치르기까지 하였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받았으니 이제는 우리도 이들에게 무언가 갚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좁은 한국 땅에서 아웅다웅 다투며 살지만 말고, 좋은 일꾼들이 이 넓은 나라로 많이 와서 이 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되게 하는 일에 보탬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2013-07-05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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