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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통일, 전 세계에 좋은 소식"

Smart Lee 2016. 5. 21. 21:49

몽골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지지…통일, 전 세계에 좋은 소식"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을 꺾을 유일한 방법은 대북 압박을 강화해서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욱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또 하나의 중요한 분야로 북핵·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한반도 비핵화 지지가 몽골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이행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몽골 측이 결의 이행에 협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한반도 통일밖에 없을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앞으로 남북이 통일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이는 전 세계에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몽골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몽골 민주화 혁명의 핵심인사로 지난 2013년 10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대 연설에서 "어떠한 독재도 영원할 수 없다. 사람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열망은 영원한 힘이다"라고 비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또 양국관계와 관련, "양국 국민 간 친밀감,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 등으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작년 수교 25주년에 이어 앞으로의 25년을 내다보면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자원·인프라 분야 등 전통적 협력 분야에 더해 정보기술(IT), 에너지·환경, 창조경제 분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의 에너지 자립 섬과 친환경 에너지 타운 건설 경험 등을 소개하면서 "풍력, 태양광 등의 자원이 풍부한 몽골 측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태양광, 풍력, 석탄층 메탄가스(BM) 등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양국 기업간 협력사업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몽골 공동체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몽골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도 강화키로 했다.

 

 

(2016-05-19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