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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불러오는 남녀노소 찰떡 대화법

Smart Lee 2008. 9. 20. 19:16

 

행복을 불러오는 남녀노소 찰떡 대화법

“대화는 탁구와 같다.
서로 잘해주면 즐거워지지만 잘 맞춰주지 않으면 싫증나고 재미도 없어진다.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하고, 이것의 반복이 대화이다. 상대의 말을 끊어서도 안 되고 일방적으로 자기말만 길게 해도 안 된다. 대화를 잘하자면 먼저 상대를 잘 알아야한다. 자기 패를 가장 늦게 보이는 사람이 협상에서 성공한다. 말하기의 목적은 상대가 내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편안함과 신뢰감이 관건이다.”     

(吳韓淑姬 /방송인, 여성학자)

대화의 기본원칙

개인이든 기업이든 말 능력, 표현능력, 수용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이것이 경영능력이기도 하다. 국가간 외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에게 말하고 듣고 수용하는 과정이 대화인데 우리나라가 제일 안되는 부분이 수용능력이다. 말로써 무슨 일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정성(誠)을 들여야 한다. 말 한마디 잘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옛말이 있지 않는가!

말하는 능력, 대화는 탁구(핑퐁)와 같다. 게임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쎄게만 치면 상대방이 공 주우러 다녀야 하고 자신도 주워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로 잘해주면 즐거워지지만 잘 맞춰주지 않으면 싫증나고 재미도 없어진다.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하고, 이것의 반복이 대화이다. 상대의 말을 끊어서도 안 되고 일방적으로 자기말만 길게 해도 안 된다. 

CEO는 직원들이 회사에 다니는 것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점심과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직원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되게 해야 한다. “네가 CEO라면 우리 조직운영을 어떻게 하겠느냐?" 라고 한다면 그 직원은 주인의 입장에서, 오너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여름방학 때 가족여행 계획을 짜더라도 부모가 일방적으로 짤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직접 여행계획을 짜보도록 하면 계획을 짜면서 이미 아이들은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말이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한다. 우리 부모들이 늘 지름길을 찾아주기 위해서 아이들을 업고만 다녔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자기 개척능력이 없다. 이것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입시위주로 교육하다보니 HR시간이 없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 학교 다닐때 HR시간을 통해서 어린 시절부터 의견교환과 조절을 했기 때문에 이만큼 사는 것이 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로 많은 문제점이 해결되고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조율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정치행위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막으면 결국 유언비어나 괴담이 발생하게 된다. 말은 오고가야 한다.

CEO는 1개의 입과 99개의 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자기에 대해서 도전적이고 비판적인 이야기를 싫어하고 귀에 듣기 좋은 달콤한 말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다.

중국의 어떤 왕이 신하들에게 연회를 베풀면서 어떤 이야기 던지 하라고 했다고 한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데 한 신하가 “임금님은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고 직언을 하자, 내심 자신만만했던 왕은 화가 나서 그 신하를 죽이라고 명령하여 죽게 생겼는데 이때 어떤 신하가“이런 충신은 소금의 역할을 한다. 왕이 민주적이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왕이 민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말하여 신하도 살리고 왕도 살렸다고 한다.

제 아이들이 예전에 크리넥스 휴지를 2장씩 뽑아 쓰길래 크리넥스 1장, 종이컵1개를 쓸 때마다 아마존 밀림의 아이들이 실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밀림에 사는 사람들은 워낙 밀림이 우거진 곳에 살기 때문에 종이나 휴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벌목하면 갑자기 햇볕이 들어와 실명하거나 눈을 치명적으로 상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들려준 후로 우리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휴지를 함부로 쓰면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설득한다. 간접적인 대화가 오히려 효과를 발휘한다.

저는 아버지께서 교사였다.
아버지는 4남매를 포함해 여섯 식구가 1시간을 10분씩 즉, 1/6씩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할 말이 없었는데 형제간에 서운했던 이야기를 해서 부모님께 일러바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말을 하려니까 감정이 복받쳐서 울음만 나왔다. 아버지께서는 여기는 우는 장소가 아니고 말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 울고와서 말하라고 하셨다. 담 밑에서 한참 울고나서 들어가면 아버지는 회의 시간이 다 끝났다고 하신다.

말을 잘 하려면 우선 쓰기를 잘해야 한다.
막후작업을 잘 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때 무대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막 뒤에서는 옷도 챙기고 모자도 챙기고 언제 들어가라는 등등 바쁘게 움직이는 것처럼 어떤 지시나 회의할 때도 미리 정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장님이 매주 월요일 월례회의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10주 동안 했다고 한다. 직원절반이상이 조는데 8주쯤 되니까 사장님의 이야기가 들어오고 9주에는 무슨 말인지 알겠고 10주되니깐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알게 되더라고 한다.

제가 강의를 많이 다니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사람들의 표현이 없다.
듣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 어떤것에 대하여 즉각 반응하는 사람과, 천천히 반응하는 사람, 절대반응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감수성의 문제다. 꽃이 있는 화분을 보고 “와! 꽃이다”라고 말하면 말한 나보다 더 크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고 “응! 봤어”하는 사람, 심지어 “꽃이 왜 여기 있어?”하는 사람까지 있다.

남자들이 주로 반응이 안좋은데 남자들은 조직에서 효율성만 가지고 일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효율성만을 추구하지 말고 감수성을 길러야한다.

우리나라 여자가 남편한테 제일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예쁘다” "사랑한다."보다 오히려“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당신, 수고했어”가 삶의 힘이 되는 말이다.

어떤 남편이 나이가 들면서 역시 마누라 밖에 없다는 생각에 부인에게 갑자기 잘해주기 시작하자 아내가 원래 하던 대로 하라고 하더란다. 부인은 ‘사람은 죽을 때 철이 든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남편이 죽을 때가 되었나하고 불안해서 원래대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감수성이 떨어지는 CEO는 경영을 너무 심각하게 한다. 모든 일에 완충작용을 하는 것이 감수성이다. 감수성이 없으면 화를 잘 내게 되고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

여자보다 남자가,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이 표현능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과거에 여자가 꼬박꼬박 말 댓구 하면 “너는 시집가기 틀렸다.”라든지 “사내놈이 말이 많으면 안 된다.”이렇게 가르쳐 왔다. 지금 40~50대 이상만 되면 표현하면 안 된다는 것이 몸에 배어있다.

경영을 잘 하시려면 표현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혁명이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고 했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하는 것이지 천지개벽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명이란 당신이 변하지 않는 한 오지 않는 것이다.

솔개는 보통 수명이 35년이지만 못쓰게 된 부리를 바위에 고통스럽게 깨서 새부리로 만들고 그 새로운 부리로 발톱을 뜯어 새 발톱으로 만들고, 그 새 발톱으로 날개를 다시 갱생하여 나머지 30년을 쌩쌩하게 산다고 한다. 자기를 바꾸려는 내면적인 능력이 없이는 안 된다. 이것이 진정한 카리스마다.

우리 CEO들은 자기표현을 위해서도 사업할 때 자본을 투자하는 것처럼 해야 된다. 융통성과 유연성을 가져야된다.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지만 잘 견디어 낸다. 굳어 있으면 부러지기 십상이다. 

대화의 3위일체

대화의 3위일체는 눈, 귀, 입이다.
나무가,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고 할 때 눈이 맞았다고 한다.
말하는 것이란 서로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설거지할 때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면 설거지하는 채로 “듣고 있어 말해”라든지, 아버지가 신문보고 TV보면서 똑같이 얼굴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음은 듣는 귀인데 빌게이츠는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새로운 아이디어의 자극제가 된다고 한다. 빌게이츠와 만나 대화한 사람들은 모두 대화가 만족스럽다고 하는데 실제로 빌게이츠는 “아”, “와우”, “그래서” 이 두 세마디만 주로 한다고 한다. 듣는 귀의 중요성 이야기다.

협상하는 사람도 자기 패를 먼저 보이는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상대에게 눈을 떼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보일 때 상대는 더 술술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상대가 말하는 중간에 말을 끊어서 자기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이 많다. 말발도 오줌발 같아서 끊어지면 안 된다.

세 번째는 내입 갖고 있다고 무조건 말하지 마라
‘아’ 와 ‘어’는 분명히 다르다고 하지 않은가.

서양 사람들은 “제가 창문 좀 닫아도 될까요?” 하면서 상대방에게 “아! 그러세요”라는 여지를 남겨둔다. Would you가 제일 흔한 표현이다. 결정권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이다.

경총이 잘되고 있다고 누군가 칭찬하면 회장님은 부회장에게 부회장은 국장에게 국장은 직원들이 잘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또 우리 회원 모두가 잘 협력해준 덕분이라고 공(功)을 서로서로 한 바퀴씩 돌리면 공이 모두에게 돌아간다.

유머도 중요하다.

정수동 선생(조선후기의 풍자시인)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지방에 가서 숙소로 여관에 들어갔는데 빈대가 하도 많아서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한다. 주인장을 불러서 불을 켜자 빈대가 다 어두운 데로 사라지고 한 마리가 벽에 있는데 주인이 한 마리를 잡아주고 나갔다고 한다. 이튿날 주인이 “편히 주무셨죠?”하기에 정수동 왈 “그 빈대가 죽은 뒤에 문상객들이 밤새 끊이지 않았다.”고 유머 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상대를 죽이려고 하지 말고 상대를 인정하는 길이 내가 인정받는 길이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술집에 갔는데 술이 맛이 갔더란다. 주인보고 쉬었다고 하니 원래 술은 발효식품이라고 하더란다. 마시고나서 주모에게 술값이 얼마냐고 물으니 1냥이라고 했다. 그런데 2냥을 주자 주모가 의아해하자 “1냥은 술값이고 나머지 1냥은 식초 값”이라고 했단다. 내가 식초로 인정하면 술값을 못 받는 것이다. 따라서 주모는 술도 아니고 식초도 아니기 때문에 1냥도 못 받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소탐대실한다. 앞에서 져 주는 것 같은 것이 크게 이익을 보는 것이다. 유머의 성과는 웃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생각하면 재미없다.

대화를 잘하자면 먼저 상대를 잘 알아야한다(사전 정보 또는 현장정보)
남녀노소에 따른 기본이해를 가지고 출발하면 더 좋다.(남자는 결론을 빨리 듣고 싶어 하고 여자는 과정을 나누고 싶어 한다. 노인과 아이는 듣기보다 말하고 싶어한다)

상대가 자기 속내를 한껏 드러 내도록, 충분히 자기를 해소하도록 한다. 토크쇼 진행자, 정신과 의사, 상담자 등은 듣기 전문가들이다.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때, 고개를 끄덕일때, 저런, 어머, 반응을 나타낼 때, 상대는 말을 더 술술하고 듣기는 성공한다.
자기 패를 가장 늦게 보이는 사람이 협상에서 성공한다.

< 말하기의 기술>

상대에게 흡수되기 쉽게 말해야 한다.
상대에게 시선을 맞추고 하는 말은 신뢰감을 준다.
적극적인 사람일수록 자연스런 손동작을 구사한다.
말의 내용에 맞는 다양한 표정은 상대를 집중시킨다.
상대를 느끼며 말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을 고려, 반감 살 이야기는 완곡하게 돌려 말하기
칭찬을 90%하고 개선점을10%말하는 억양법
막후작업이 필요-자신의 감정순화, 절제.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말하기의 목적은 상대가 내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편안함과 신뢰감이 관건이다. 

(08-09-05 펀경영연구소 김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