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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대 개막, '하나된 미국' 새 장을 열다

Smart Lee 2009. 1. 21. 13:48

오바마 시대 개막, '하나된 미국' 새 장을 열다

취임연설 "위대한 국가는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할 수 있다"

                   


'담대한 희망'의 버락 오바마가 '하나된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오바마는 20일(현지시간) 영하의 강추위였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속에 2백여만명의 관람객들이 운집한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취임선서와 함께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우뚝 올라섰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오바마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1년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선서와 함께 해군 군악대의 연주와 21발의 예포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고, 관람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와 함께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했다.

오바마는 이날 취임 선서에서 자신의 본명 'Barack Hussein Obama'를 사용해 선서했다.

이어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새로운 책임'의 시대"라면서 "우리 자신들과 우리 국가, 세계에 대한 의무가 모든 미국인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간 전쟁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실제상황으로 짧은 시간에 극복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고 역설하며 "위대한 국가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오늘 우리는 두려움 보다는 희망, 갈등과 반목 보다는 통합을 위해 함께 모였다"며 "사사로운 욕심과 허황된 약속, 비난과 낡은 도그마의 종식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위기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상황은 과감하고도 신속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초를 닦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보문제에 대해 오바마는 "미국의 힘은 신중하게 사용할 때 나오며, 우리의 안보는 올바른 대의명분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 더 많은 협력과 이해를 통해 안보위협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를 주민들에게 책임있게 넘기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어렵게 얻은 평화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만 테러세력에 대해서는 "미국은 그들보다 더 강력한 정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그들을 패퇴시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미국 수정헌법 20조는 신구 권력의 교체시점을 1월 20일 정오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의 임기는 이날 취임선서와 동시에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로써 오바마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역대 최고인 80% 안팎의 높은 국민지지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오바마는 앞으로 2-3일 내에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절차가 마무리되면 내각의 진용을 갖추고 당면 최대 국정현안인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문제 해결을 위한 집권 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이라크-아프간 전쟁문제를 논의하고, 수석경제보좌관 회의를 열어 8천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방안을 숙의하는등 취임과 동시에 미국의 재건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바마 취임식은 식전 공연행사에 뒤 이어 오전 11시부터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 부부들이 행사장 중앙무대에 착석했으며 이어 퇴임하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바이든 신임 부통령의 순서로 중앙 무대에 올랐다.
                   

 

특히 검은 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신임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11시43분 중앙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인파들은 '오바마'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이어 취임식 행사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개회사와 릭 워런 목사의 기도로 취임식은 개막됐으며, '소울 뮤직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의 축가가 울려 퍼진 후 바이든 부통령이 단상에 나와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또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만, 앤서니 맥길(클라리넷), 가브리엘라 몬테로(피아노) 의 4중주와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의 축시 낭독, 조지프 로워리 목사의 축도와 해병대의 국가 연주로 취임식은 공식 폐막됐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상.하 양원 취임식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오찬에 참석한 뒤 국회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까지 2.7km 구간에서 기념 퍼레이드를 가졌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미셸 여사는 백악관 입성 후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D.C 일원에서 열리는 환영무도회는 10개의 공식 축하파티에 참석한다.

오바마의 제44대 대통령 취임식은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링컨 탄생 200주년의해에 열린데다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 바로 다음날에 치러져 그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또 오바마의 역사적인 취임식을 지켜보기 위해 2백만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군과 경찰은 테러위협등에 대비한 철통같은 경호작전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 요지


나는 오늘 여러분이 보내준 신뢰에 감사하고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우리의 과제 앞에 겸허히 섰습니다. 나는 먼저 부시 대통령이 정권인수에 적극 협력하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한 데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증오와 폭력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는 탐욕과 무책임의 결과로 어려운 상황에놓여 있습니다.

집 값은 내려가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여러 사업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건강보험료는 비싸고 교육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국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실제상황입니다. 그것은 심각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짧은 시간에 쉽게 극복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갈등과 반목보다는 목적을 위한 단결을 선택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사사로운 불만과 허황한 약속, 우리 정치사에서 오랫동안 계속됐던 반목과 낡아빠진 도그마들의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재확인하면서 위대함은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여정은 일보다는 여가를 쫓고 부와 명성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나약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묵묵히 일하면서 번영과 자유를 향해 길고 험한 길을 달려온 이들의 길이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되고 강력한 국가입니다. 우리의 능력은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다시 일어서 몸의 먼지를 떨고 미국을 재건하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우리 시스템으로 과연 그같은 원대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지만 그들은 미국이 지금까지 이룩해 낸 것을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물어야 하는 질문은 우리 정부가 너무 큰 지, 아니면 너무 작은 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를 도울 수 있는지, 품위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할수 있는 연금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답이 '예스'이면 우리는 계획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지만 답이 '노'라면 이를 끝낼 것입니다.

공공자금을 다루는 우리는 모두 책임성을 지니고 현명하게 자금을 지출하고 또 나쁜 습관을 고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에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지극히 중요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문제는 시장이 선한 힘을 지녔는지, 아니면 악한 힘을 지녔는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시장의 힘은 부를 창출하고 자유를 신장시키는데 그 무엇도 필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감시의 눈이 없다면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장이 혼란에 빠지들고, 시장이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할 때 국가가 더 이상 번영할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공은 항상 국내총생산(GDP)의 규모에만 의존해 온 것이 아니며, 자선에 의하지 않고 개개인이 부와 번영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의욕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확대시키는 우리의 역량에 좌우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공동의 선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의 안보문제에 대해 우리의 안전과 이상 사이에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거부합니다. 우리의 건국 선조는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했지만 법규와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헌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헌장은 여러 세대가 흘린 피에 힘입어 신장돼 왔습니다.

큰 국가의 수도에서부터 나의 아버지가 태어난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까지 모든 국민과 정부는 들으십시오. 미국은 품위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와 남녀노소의 친구이며 다시 한번 이끌 자세가 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앞선 세대들은 탱크와 미사일로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제압했던 것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와 동맹, 꺾이지 않는 확신으로 제압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유산의 수호자가 돼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에 따라 나간다면 우리는 각 국과의 협력, 상호이해를 요구하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라크를 책임있게 이라크 국민에게 넘겨주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렵게 달성한 평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오랜 우방은 물론 과거의 적국들과도 함께 핵위협을 감소시키고, 지구 온난화에 대비할 것입니다.

특히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테러를 하는 세력들에게는 우리가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돼 있는 만큼 그들을 패퇴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각고의 노력은 결코 약점이 아니며 강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힌두교는 물론 무신론자들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지구상 곳곳에서 온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구성된 국가입니다.

우리는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의 아픔과 어두운 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강력해졌고 단결해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의 증오는 언젠가 사라지고, 인종간 분리도 해소될 것이며, 세계가 점점 부패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 우리가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점을 믿어왔습니다.

빈곤국의 국민에게는 식량지원과 농장개발, 상수도 정화의 지원을 약속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국경 밖의 일에 더 이상 무관심하지 않겠으며, 세계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변해야만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보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산간 벽지에서, 사막에서 고생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들은 알링턴 묘지에 잠들어 있는 영웅들처럼 뭔가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단순히 자유의 수호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보다 뭔가 더 큰 것을 위해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에 감사를 해야 합니다. 한 세대의 획을 긋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바로 이같은 봉사정신과 헌신입니다.

우리 정부가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 또한 믿음과 단호한 결의를 해주십시오. 우리 앞에 놓인 도전들은 새로운 게 많은 만큼 이에 대처하는 방식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근면과 정직, 페어플레이 정신, 관용, 호기심, 충성과 애국심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정신들은 역사를 진보시켜온 말 없는 강력한 힘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러한정신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은 물론 미국과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우리의 의무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새로운 시대의 책임감입니다.우리는 이러한 의무를 마지못해 이행하지 말고 기꺼이 단호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권자의 의무이자 비전입니다. 또 신이 우리에게 요구한 신뢰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다함께 오늘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전진해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추억해 봅시다. 미국이 건국되던 해, 혹한의 겨울철에도 애국자들은 추운 강가의 꺼져가는 모닥불 주변에 모여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수도를 적군에 빼앗긴 채 눈밭이 피로 물들고 혁명의 성과마저 불확실하던 상황속에서도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미래의 세계를 생각하고 일치단결해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올 겨울 우리는 다함께 어려운 시절을 맞았지만 건국의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 상기합시다. 희망을 가지고 한번 더 한파를 뚫고 폭풍을 견디며 나아갑시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가 시험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그 시험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저 먼 곳의 희망의 지평선과 신의 축복을 응시하면서 전진해 나갔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미래세대에게 자유라는 위대한 선물을 안전하게 전달해 주기 위해 전진해 나갔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2009-01-21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Barack Obama's Inaugural Address

 

My fellow citizens:
I stand here today humbled by the task before us, grateful for the trust you have bestowed, mindful of the sacrifices borne by our ancestors. I thank President Bush for his service to our nation, as well as the generosity and cooperation he has shown throughout this transition.

Forty-four Americans have now taken the presidential oath. The words have been spoken during rising tides of prosperity and the still waters of peace. Yet, every so often the oath is taken amidst gathering clouds and raging storms. At these moments, America has carried on not simply because of the skill or vision of those in high office, but because We the People have remained faithful to the ideals of our forbearers, and true to our founding documents.

So it has been. So it must be with this generation of Americans.

That we are in the midst of crisis is now well understood. Our nation is at war, against a far-reaching network of violence and hatred. Our economy is badly weakened, a consequence of greed and irresponsibility on the part of some, but also our collective failure to make hard choices and prepare the nation for a new age. Homes have been lost; jobs shed; businesses shuttered. Our health care is too costly; our schools fail too many; and each day brings further evidence that the ways we use energy strengthen our adversaries and threaten our planet.

These are the indicators of crisis, subject to data and statistics. Less measurable but no less profound is a sapping of confidence across our land - a nagging fear that America's decline is inevitable, and that the next generation must lower its sights.

Today I say to you that the challenges we face are real. They are serious and they are many. They will not be met easily or in a short span of time. But know this, America - they will be met.

On this day, we gather because we have chosen hope over fear, unity of purpose over conflict and discord.

On this day, we come to proclaim an end to the petty grievances and false promises, the recriminations and worn out dogmas, that for far too long have strangled our politics.

We remain a young nation, but in the words of Scripture, the time has come to set aside childish things. The time has come to reaffirm our enduring spirit; to choose our better history; to carry forward that precious gift, that noble idea, passed o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e God-given promise that all are equal, all are free, and all deserve a chance to pursue their full measure of happiness.

In reaffirming the greatness of our nation, we understand that greatness is never a given. It must be earned. Our journey has never been one of short-cuts or settling for less. It has not been the path for the faint-hearted - for those who prefer leisure over work, or seek only the pleasures of riches and fame. Rather, it has been the risk-takers, the doers, the makers of things - some celebrated but more often men and women obscure in their labor, who have carried us up the long, rugged path towards prosperity and freedom.

For us, they packed up their few worldly possessions and traveled across oceans in search of a new life.

For us, they toiled in sweatshops and settled the West; endured the lash of the whip and plowed the hard earth.

For us, they fought and died, in places like Concord and Gettysburg; Normandy and Khe Sahn.

Time and again these men and women struggled and sacrificed and worked till their hands were raw so that we might live a better life. They saw America as bigger than the sum of our individual ambitions; greater than all the differences of birth or wealth or faction.

This is the journey we continue today. We remain the most prosperous, powerful nation on Earth. Our workers are no less productive than when this crisis began. Our minds are no less inventive, our goods and services no less needed than they were last week or last month or last year. Our capacity remains undiminished. But our time of standing pat, of protecting narrow interests and putting off unpleasant decisions - that time has surely passed. Starting today, we must pick ourselves up, dust ourselves off, and begin again the work of remaking America.

For everywhere we look, there is work to be done. The state of the economy calls for action, bold and swift, and we will act - not only to create new jobs, but to lay a new foundation for growth. We will build the roads and bridges, the electric grids and digital lines that feed our commerce and bind us together. We will restore science to its rightful place, and wield technology's wonders to raise health care's quality and lower its cost. We will harness the sun and the winds and the soil to fuel our cars and run our factories. And we will transform our schools and colleges and universities to meet the demands of a new age. All this we can do. And all this we will do.

Now, there are some who question the scale of our ambitions - who suggest that our system cannot tolerate too many big plans. Their memories are short. For they have forgotten what this country has already done; what free men and women can achieve when imagination is joined to common purpose, and necessity to courage.

What the cynics fail to understand is that the ground has shifted beneath them - that the stale political arguments that have consumed us for so long no longer apply. The question we ask today is not whether our government is too big or too small, but whether it works - whether it helps families find jobs at a decent wage, care they can afford, a retirement that is dignified. Where the answer is yes, we intend to move forward. Where the answer is no, programs will end. And those of us who manage the public's dollars will be held to account - to spend wisely, reform bad habits, and do our business in the light of day - because only then can we restore the vital trust between a people and their government.

Nor is the question before us whether the market is a force for good or ill. Its power to generate wealth and expand freedom is unmatched, but this crisis has reminded us that without a watchful eye, the market can spin out of control - and that a nation cannot prosper long when it favors only the prosperous. The success of our economy has always depended not just on the size of our Gross Domestic Product, but on the reach of our prosperity; on our ability to extend opportunity to every willing heart - not out of charity, but because it is the surest route to our common good.

As for our common defense, we reject as false the choice between our safety and our ideals. Our Founding Fathers, faced with perils we can scarcely imagine, drafted a charter to assure the rule of law and the rights of man, a charter expanded by the blood of generations. Those ideals still light the world, and we will not give them up for expedience's sake. And so to all other peoples and governments who are watching today, from the grandest capitals to the small village where my father was born: know that America is a friend of each nation and every man, woman, and child who seeks a future of peace and dignity, and that we are ready to lead once more.

Recall that earlier generations faced down fascism and communism not just with missiles and tanks, but with sturdy alliances and enduring convictions. They understood that our power alone cannot protect us, nor does it entitle us to do as we please. Instead, they knew that our power grows through its prudent use; our security emanates from the justness of our cause, the force of our example, the tempering qualities of humility and restraint.

We are the keepers of this legacy. Guided by these principles once more, we can meet those new threats that demand even greater effort - even greater cooperation and understanding between nations. We will begin to responsibly leave Iraq to its people, and forge a hard-earned peace in Afghanistan. With old friends and former foes, we will work tirelessly to lessen the nuclear threat, and roll back the specter of a warming planet. We will not apologize for our way of life, nor will we waver in its defense, and for those who seek to advance their aims by inducing terror and slaughtering innocents, we say to you now that our spirit is stronger and cannot be broken; you cannot outlast us, and we will defeat you.

For we know that our patchwork heritage is a strength, not a weakness. We are a nation of Christians and Muslims, Jews and Hindus - and non-believers. We are shaped by every language and culture, drawn from every end of this Earth; and because we have tasted the bitter swill of civil war and segregation, and emerged from that dark chapter stronger and more united, we cannot help but believe that the old hatreds shall someday pass; that the lines of tribe shall soon dissolve; that as the world grows smaller, our common humanity shall reveal itself; and that America must play its role in ushering in a new era of peace.

To the Muslim world, we seek a new way forward, based on mutual interest and mutual respect. To those leaders around the globe who seek to sow conflict, or blame their society's ills on the West - know that your people will judge you on what you can build, not what you destroy. To those who cling to power through corruption and deceit and the silencing of dissent, know that you are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but that we will extend a hand if you are willing to unclench your fist.

To the people of poor nations, we pledge to work alongside you to make your farms flourish and let clean waters flow; to nourish starved bodies and feed hungry minds. And to those nations like ours that enjoy relative plenty, we say we can no longer afford indifference to suffering outside our borders; nor can we consume the world's resources without regard to effect. For the world has changed, and we must change with it.

As we consider the road that unfolds before us, we remember with humble gratitude those brave Americans who, at this very hour, patrol far-off deserts and distant mountains. They have something to tell us today, just as the fallen heroes who lie in Arlington whisper through the ages. We honor them not only because they are guardians of our liberty, but because they embody the spirit of service; a willingness to find meaning in something greater than themselves. And yet, at this moment - a moment that will define a generation - it is precisely this spirit that must inhabit us all.

For as much as government can do and must do, it is ultimately the faith and determination of the American people upon which this nation relies. It is the kindness to take in a stranger when the levees break, the selflessness of workers who would rather cut their hours than see a friend lose their job which sees us through our darkest hours. It is the firefighter's courage to storm a stairway filled with smoke, but also a parent's willingness to nurture a child, that finally decides our fate.

Our challenges may be new. The instruments with which we meet them may be new. But those values upon which our success depends - hard work and honesty, courage and fair play, tolerance and curiosity, loyalty and patriotism - these things are old. These things are true. They have been the quiet force of progress throughout our history. What is demanded then is a return to these truths. What is required of us now is a new era of responsibility - a recognition, on the part of every American, that we have duties to ourselves, our nation, and the world, duties that we do not grudgingly accept but rather seize gladly, firm in the knowledge that there is nothing so satisfying to the spirit, so defining of our character, than giving our all to a difficult task.

This is the price and the promise of citizenship.
This is the source of our confidence - the knowledge that God calls on us to shape an uncertain destiny.

This is the meaning of our liberty and our creed - why men and women and children of every race and every faith can join in celebration across this magnificent mall, and why a man whose father less than sixty years ago might not have been served at a local restaurant can now stand before you to take a most sacred oath.

So let us mark this day with remembrance, of who we are and how far we have traveled. In the year of America's birth, in the coldest of months, a small band of patriots huddled by dying campfires on the shores of an icy river. The capital was abandoned. The enemy was advancing. The snow was stained with blood. At a moment when the outcome of our revolution was most in doubt, the father of our nation ordered these words be read to the people:

"Let it be told to the future world...that in the depth of winter, when nothing but hope and virtue could survive...that the city and the country, alarmed at one common danger, came forth to meet [it]."

America. In the face of our common dangers, in this winter of our hardship, let us remember these timeless words. With hope and virtue, let us brave once more the icy currents, and endure what storms may come. Let it be said by our children's children that when we were tested we refused to let this journey end, that we did not turn back nor did we falter; and with eyes fixed on the horizon and God's grace upon us, we carried forth that great gift of freedom and delivered it safely to future generations.


(2009.01.21 머니투데이 이지영MTN기자) 

 


[美 오바마 시대] 검은 링컨 “보수의 미국도,진보의 미국도 없다”

                                                       통합의 리더십으로 美 병리현상 치유 기대감 높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큼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미국 대통령도 드물다.

에이브러햄 링컨(16대)부터 존 F 케네디(35대), 로널드 레이건(40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이 존경해 온 대통령들의 장점만 골라 비유돼 왔다. 그만큼 경제·외교적으로 추락한 미국의 위상 강화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걸고 있음을 반영한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검은 피부색을 갖고 태어난 오바마의 정체성 자체가 분열된 미국의 병리현상을 치유해줄 상징성도 드러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취임식 행사의 주제인 '자유의 새로운 탄생'이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따온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변화와 희망을 기치로 인종차별 철폐를 한 단계 뛰어넘는 국민 통합과 세대간 통합, 계층간 통합을 이끌어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또 "보수의 미국도 없고 진보의 미국도 없다"면서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 이념에 이끌리지 않는 정책을 펴나갈 것을 표방해 왔다.

대외적으로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일방외교로 실추된 미국의 도덕적 위상을 회복시키겠다는 화해 외교를 천명해 향후 미국의 대외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이 1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7%가 '미국이 대외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6개월 전의 47%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그가 취임 초 단행할 쿠바 미군기지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는 국민 통합과 미국의 이미지 강화 효과를 한꺼번에 가져다줄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부닥칠 현실엔 이 같은 이상(理想)을 이루기에 많은 장벽이 있다. 경제위기가 대선 승리의 원군이 됐지만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그에게 짐으로 돌아왔다. 현재 경기 침체의 늪이 얼마나 깊은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를 원만히 헤쳐나가지 못하면 그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눈처럼 녹아내릴 수 있다. 세계적 경기 침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과도한 탈규제 정책, 주택시장 침체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에 진 빚을 겸손한 마음으로 갚아 나가겠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가자 사태'까지 터짐에 따라 중동 문제는 취임 초부터 그에게 어려운 숙제를 던졌다. 취임 전 민감한 이들 사안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한 명"이라며 한발짝 물러나 방관적 자세를 취했지만 이제부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취임 100일 동안 '허니문'을 마다하고 시급하고도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초당적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도 모든 사안이 간단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2009.01.20 국민일보 워싱턴=이동훈 특파원)

 

워싱턴 권력 ‘젊은 엘리트’ 손으로 이동

ㆍ상당수 20~30대 아이비리그 출신

ㆍ자기 주장 강하고 일벌레 스타일

'버락 오바마 시대'가 열렸다.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는 동시에, 미국 정치의 '파워 시프트'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8년 만에 공화당 정권이 민주당으로 바뀌고, 백악관 주인이 텍사스 출신의 62세 백인에서 시카고를 정치적 고향으로 하는 47세 흑인으로 바뀌는 만큼 정권의 특성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백악관·내각에 자리할 '팀 오바마'의 면면을 소개하면서, 외곽에서 오바마 정부에 영향을 미칠 인물과 변수들도 전했다.

정권교체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부시 행정부 때보다 주요 인사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인종적·성적 다양성은 확대됐으며, 대도시 스타일의 신기술에 정통한 인사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FT에 따르면 대통령이 지명하는 공직자 3300명 중 상당수가 20~30대이며 아이비리그(미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출신이다.

자연히 부시 행정부 인사들보다 엘리트주의가 짙고, 일벌레 스타일이 많으며, 자기주장이 강한 그룹으로 보인다고 FT는 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말 "오바마 정부의 최고위직 인사 대부분이 아이비리그나 MIT·시카고대 등 미국 명문대,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등 영국 명문대 출신"이라며 '지적 엘리트들의 편협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올빼미'형인 오바마는 밤늦게까지 일할 가능성이 높고, 당선자 시절 1주일 내내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음으로써 일요일에도 일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FT는 그러나 인물 교체의 영향을 지나치게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은 언제나 정치와 정부에 중독된 '인사이더'들의 도시이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오바마 정부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톰 대슐 보건장관,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은 오랫동안 워싱턴을 무대로 활동해온 이들이다.

(2009.01.20 경향신문 김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