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복음

작은 복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한복음 3장 16절) 요한복음 3장 16절을 작은 복음이라 일컫는다. 기독교 복음의 요체가 이 한 절 속에 압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는 말이다. 어느 분은 말하기를 성경 66권이 모두 사라질지라도 요한복음 3장 16절만 남아 있으면 기독교와 교회는 유지 된다고 하였다. 이 한 구절에 담겨진 내용이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라는 말도 되겠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말로 시작된다. 모든 것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이 우주를 지으신 것도 사랑할 대상으로 지으셨다. 사람을 지으신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파트너로 삼으시려고 지으셨다. 사람들이 그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서 벗어난 사건을 일컬어 인류의 타락이라고 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회개라 또는 믿음이라 한다. 하나님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역사 속으로 보내신 것 역시 사랑의 표현으로 보내셨다. 보내신 아들 예수를 믿는 조건 하나만으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시려고 예수를 보내셨다.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하나님이 제안하신 것이다. 보내신 독생자(獨生者) 예수를 믿는 조건 하나만으로 소외와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너무나 간결하고 쉽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너무나 쉬워서 믿지를 못한다. 이렇게나 쉬운 길을 제시한 것 자체가 만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그럼에도 우리들 성직자들이 너무 어렵게 만들고 교인들로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깊이깊이 반성할 일이다.

                                  (09-07-04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