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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印방문 '新아시아 외교' 완성

Smart Lee 2010. 1. 26. 11:26

 MB, 印방문 '新아시아 외교' 완성 (종합)

`12억 인도시장' 확대 결실..`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원전.제철소.항공협정 등 `세일즈 외교' 성과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25일 정상회담은 올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세계 2위의 인구(12억명)와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인 인도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으로서는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중앙아시아에 이어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이른바 `신(新) 아시아외교'의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2004년 10월 양국간 설정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지난해 6월 포괄적.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하는 등 10여개국과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는 취지의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 입장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9번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으로 양국은 우선 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121억달러였던 양국 교역규모를 오는 2014년까지 300억달러로 증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한.인도 CEPA는 우리나라가 브릭스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동시에 인도로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라면서 "오늘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도는 최근 IT(정보기술)와 항공우주 등 과학.기술 부문에서 최근 급격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어 이날 정상회담은 이들 분야에서 양국간 획기적인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T분야의 경우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우리의 하드웨어.제조업 분야를 접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인도의 IT 관련 기술인력의 국내 유입이 촉진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공군훈련기, 제철소 등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현지에서 진행중인 각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세일즈 외교'에도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우선 두 정상은 민간 원자력에 관한 협력의 틀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 양국간 원전 협력 협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도는 현재 17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고 6기를 건설중이며, 오는 2032년까지 40기를 더 건설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형 원전 수출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를 책임지고 경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자신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싱 총리도 "양국간 원전 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혀 협정 체결을 위한 향후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인도는 이미 미국, 프랑스, 러시아와 원전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이들 국가 중 일부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주로 공개입찰보다는 지명입찰 혹은 수의계약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협정이 체결되면 원전 분야의 우리 기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포스코가 인도 오릿사주에서 추진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언급, "프로젝트가 원활히 이행되면 오릿사주가 거대한 산업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싱 총리로부터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꼭 챙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농기계 수출에 대해서는 "한국의 농기계가 신흥국가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돼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직접 홍보에 나섰으며, 국적기의 첸나이 취항 및 인도 항공편 증편에 관한 항공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하늘길이 뚫려야 양국 국민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와이브로 협력 확대를 비롯해 해운협정, 국내 시중은행의 현지 지점 개설, 이중과세 방지 협정 개정 등에 대해서도 인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도 이날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과 싱 총리는 양국간 전략대화에 합의하는 동시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내년을 한.인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뉴델리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하는 등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약 40분간 진행된 오늘 회담은 순차통역으로 시작됐으나 도중에 동시통역으로 변경되는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의제가 논의됐다"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과 진정성을 내세워 싱 총리를 설득하고 우리 기업의 강점을 집중 설명함으로써 현안과 관련해 상대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2010-01-26 뉴델리=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인도 총리의 한국 예찬 "21세기에 한층 빛날 것"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25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의 의지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40분간의 만남이었다.

싱 총리는 총리 집무실 입구에서 이 대통령을 따뜻하게 맞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회담장인 영빈관으로 안내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의 성과가 말해주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현지 진출 기업이 건의한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싱 총리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한국 기업의 민원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원자력 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를 책임지고 건설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 원전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강조했고, 포스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제철소가 건설되는 오릿사주가 거대한 산업도시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한국의 농기계에 대해선 "신흥국 가장 적합한 모델로 미국에도 수출한다", 항공노선 확대를 위한 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하늘길이 뚫려야 양국 국민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싱 총리는 "원자력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포스코 프로젝트 이뤄지도록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싱 총리는 인도의 시정(詩聖) 타고르의 시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빛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에 한층 더 빛날 것이다"라며 "오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고르는 한국과 관련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빛나는 등불의 하나였던 한국,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 너는 동방(東方)의 빛이 되리라'는 시를 남겼다.

싱 총리는 또, 이 대통령이 2007년 대선출마 직전 인도 방문 당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기타결을 주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인도의 친구가 한국의 최고지도자가 되고 양국간 강력하고 활기찬 동반자 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을 함께 실현할 기회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이룩한 발전은 인도 내에서 크게 호평받고 있다"며 "인도에서 급속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최근 10년간 인도의 개혁과 고도 경제성장을 이끈 싱 총리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 "인도의 동방정책은 아시아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와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간존중의 가치 공유는 양국의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오늘 회담 이후 양국 관계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것으로 본다. 한국과 인도는 '더 큰 아시아',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런 분위기는 정상회담 직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인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인도의 발전과 번영을 영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파틸 대통령은 "G20 차원의 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 관련 협력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뉴델리=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2010-01-26 노컷뉴스 |

 

  李대통령,인도에 원전수출 교두보 마련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5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건 우리가 세계에서 아홉번째다.

인도는 외교 관계 격상에 인색한 나라다. 앞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외 일본·독일·카자흐스탄 뿐이다. 그만큼 한국과 협력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것이다. 이미 인도는 일본이나 중국, EU(유럽연합) 등을 제쳐놓고 한국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었다.

정상 회담에선 원전 수출의 교두보도 마련됐다. 양국이 원자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인도에 원전을 팔려면 양국 정부간 원자력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협정 문제와 관련 "한국 최초의 원전을 책임지고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자신한다"고 설득했고, 싱 총리는 "원자력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인도는 현재 17기의 원자로(설비용량 4천120MW)를 가동중이고 6기(3천160MW)를 건설중이며 2032년까지 추가로 40기(6만3천MW)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이 진출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는 인도 원전 수주 가능성과 관련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국제적으로 입증돼 있기 때문에 싱 총리 등 인도 지도부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이 대통령과 싱 총리간 대화를 통해 진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과 관련 두 정상은 지난 1일 발효된 한·인도 CEPA를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양국 교역량 3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121억달러인 양국 교역규모를 5년안에 두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가 추진중인 60대(5억달러) 규모의 공군 훈련기 대체사업에 한국산 기본훈련기 KT-1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도 훈련기 대체사업은 올해 입찰이 실시돼 내년 상반기중 발주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어 수형자 이송, IT(정보기술)협력, 과학기술 협력 프로그램,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등 4개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6일 인도 공화국 선포를 기념하는 '리퍼블릭 데이(Republic Day)' 행사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2010-01-26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韓-印 정상회담 "IT 제조·SW 양국협력으로 윈윈"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2014년까지 교역규모 300억弗로 증대
싱 총리 "포스코 제철소 건설 꼭 챙기겠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세계 2위의 인구(12억명)와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인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EPA)을 비롯한 경제 부문 협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5일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만모한 싱(왼쪽) 총리, 프라티바 파틸(오른쪽)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델리=손용석기자 stones@hk.co.kr

이 대통령은 먼저 IT 분야 협력 증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첨단 IT 제조업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접목은 '윈윈 외교'라는 점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경쟁력을 보유한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분야의 진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며 민간차원에서는 IT 전문가와 영어교사, 경영컨설턴트 등의 인력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 정상은 올 1월 CEPA 발효를 계기로 지난해 114억 달러에 그쳤던 교역규모를 2014년까지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간 민간 원자력에 관한 협력의 틀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해 새 원전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현재 인도에는 17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고 6기가 건설 중이나, 인도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2032년까지 40기 가량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와이브로 협력 확대와 한국 시중은행의 지점개설, 이중과세방지협력 개정 등을 적극 요청해 싱 총리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20억달러 규모의 포스코 인도 현지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고, 싱 총리는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꼭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CEPA는 우리나라가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동시에 인도로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동맹관계의 경우, 우리에게는 인도가 13번째이고 인도에게는 우리나라가 9번째로 관계를 맺은 것이 된다. 인도 입장에서는 인적 교류 강화를 통한 IT 등의 기술인력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KBS 등을 통해 방송된 제33차 라디오 연설에서 인도 방문에 대해"인도와 맺은 CEPA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수출이 증가되는 등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01-26 한국일보 뉴델리=염영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