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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푸틴 "北 비핵화 긴밀 협력"

Smart Lee 2010. 9. 10. 00:04

李대통령-푸틴 "北 비핵화 긴밀 협력"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 정부 영빈관에서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또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에너지ㆍ자원 분야와 극동 시베리아 개발, 교역ㆍ투자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특히 극동 시베리아 개발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사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다양한 민관 채널을 통해 구체적 협력 방안이 모색되고 있음을 긍정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경제 현대화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는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향후 양국간 경협 사업 추진에 푸틴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바 있는 푸틴 총리는 정권 실세로서 오는 2012년 차기 대선에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0-09-09 연합뉴스 추승호 안용수 기자)

 

러 언론, 李대통령 방러에 높은 관심

G20 유치.경제위기 극복.청계천 복원 평가

러시아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러 사실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9일(현지 시간) `이명박 대통령, 한국을 업그레이드시키다'는 제목으로 4면을 할애해 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활약상을 실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경제 월드컵 모임으로 불리는 이 회의는 한국에 있어 건국 이래 최대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높아지면서 동시에 내부적으로 선진국으로 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100년 전 지구촌 변방의 약소국이었던 한국이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의 새판을 짜는 정상회의 주최국가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국이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중심에는 실물 경제 전문가인 이 대통령이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에 중심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밝혔다.

또 "임기 중반에 접어든 이 대통령은 중도와 실용, 공정을 내걸고 각 부문 개혁을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개헌과 행정구역 및 선거제도 개편, 일자리 창출, 녹색성장, 4대강 사업 등 이 대통령의 핵심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노브이에 이즈베스티야'는 이 대통령이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번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포럼은 민주주의 국가의 효율성 정도를 분석하고 현대 민주주의 표준을 규정할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포함해 다른 참가국과 한국의 현대화 경험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의 과거 서울시장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 시절을 조명하며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사업과 도시 녹화사업 및 정비사업을 했다"면서 "또 1970∼80년대 기업 경영자로서 `지식의 경제학'을 만들어 국가에 큰 기여를 하는 동시에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2010-09-09 연합뉴스 추승호 안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