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박태환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일궜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종전 아시아기록은 박태환이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1분44초85.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라온 쑨양(중국)은 1분46초25, 마쓰다 다케시(일본)는 1분47초73을 기록하며 2,3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24초78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0m 51초39, 150m 1분18초03의 호기록으로 기록 경신을 예고한 박태환은 끝까지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고 2위와 거리를 점점 벌린 끝에 아시아신기록과 대회 2연패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 하나를 더 보탠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한국 수영사에서 개인 최다 금메달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의 5개다.
박태환은 16일 자유형 400m에서 또한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0-11-14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G 포토엔]박태환 시상식 ‘자랑스런 아시아 新’
마린보이 박태환이 11월 14일 오후 7시 20분(이하 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80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2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400m, 1500m와 계영 400m, 800m 그리고 혼계영 400m까지 총 7개 종목에 출전, 아시안게임 2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21. 단국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당시에도 7개 종목에 출전했다.
박태환 금메달…시상은 이건희 IOC위원
(2010-11-14 연합뉴스 광저우 특별취재단/촬영.편집 권동욱>
이 위원은 이날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를 찾아 우승자인 박태환(21)과 2위 쑨양(중국), 3위 마스다 다케시(일본)의 목에 각각 메달을 걸며 짧은 담소를 나눴다.
박태환은 1분44초80으로 결승점을 찍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때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 1분44초85를 0.05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땄다.
〈스포츠칸〉박태환 ‘일부러 예선 3위’ 전략도 금메달
실력은 기본이고, 전략까지 맞아 떨어진 기막힌 금메달이었다.
14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 박태환의 금메달에는 예선전에서 절묘한 순위 조절이라는 작전이 숨어 있다.
박태환은 오전에 열린 예선 4조에서 1분49초15로 조 1위이자 전체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의 두 라이벌 쑨양(1분47초85)과 장린(1분48초86)에 뒤지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의 예선 기록은 작전에 의해 만들어졌다.
150m까지 순조롭게 1위로 치고 나가며 1위를 질주, 예선 전체 1위가 유력했던 박태환은 마지막 50m 레이스에서 속도를 늦췄다. 쑨원과 장린에 일부러 뒤지기 위한 작전.
박태환이 예선 1위 대신 3위를 택하는 작전을 쓴 것은 레인 배정 때문이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를 경우 박태환은 4번 레인에 자리하게 된다. 2위와 3위가 각각 5번과 3번 레인에 서게 되는데 이럴 경우 중국의 두 라이벌이 박태환을 사이에 두게 된다.
박태환이 두 선수 사이에 끼게 될 경우 중국 선수의 심한 견제 속에 상대의 작전에 말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박태환은 1위의 명분 대신 자신의 수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3위의 실리를 택했다.
마지막 조예선에 편성된 박태환은 이미 두 라이벌의 기록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들에게 아쉽게 져서 그들과 떨어지는 전략을 택할 수 있었다.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뒤 "두 선수 신경 안쓰고 혼자 하려고 예선에서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참혹한 실패를 맛보고 절치부심한 박태환. 상대를 파악한 완벽한 전략 전술로 '아시아신기록 대회 2연패'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2010-11-14 경향신문 광저우 양승남 기자)
[광저우AG] 산뜻한 첫 금! 박태환, "아직 반도 못했다"
'레드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줬다. 부활에 성공한 박태환은 곧바로 '다관왕'을 정조준했다.
박태환은 14일 오후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으로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박태환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이자 기존 1분44초85의 아시아 최고기록을 경신한 신기록이다.(세계기록은 1분42초00)
후반에도 떨어지지 않는 스피드가 빛났다. 박태환은 50m를 24초78로 통과한 뒤 200m 도착 때까지 50m 구간기록을 26초대로 유지했다. 두번째 구간부터 26초61, 26초64, 26초77을 차례대로 기록하면서 중국의 쑨양과 장린을 가뿐히 제쳤다. 박태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 끝까지 26초대 구간기록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금메달에 이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기록으로 한국선수로는 최초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상식을 마친 후 미소를 지으며 컨퍼런스룸으로 들어온 박태환은 "쑨양 선수나 마쓰다 선수도 승리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내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경쟁선수에게 인사를 건넨 뒤 "남은 경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오늘 이후부터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감과 동시에 박태환의 각오는 이어졌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도 좋은 성적을 냈고 (중국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광저우에서도 첫 경기 금메달로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 (중국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6종목이 남았는데 아직 반도 시작을 안했다. 컨디션이 중요하다. 자유형 400m도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다"고 긴장감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금메달 경쟁자로 평가받았던 중국의 쑨양과 장린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같이 뛰어 경기를 못봤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건방진 것 같다"며 "두 선수 모두 나와 마찬가지로 이 경기를 위해 굉장히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2011-11-14 조이뉴스24 광저우 권기범기자/사진 김현철기자)
<아시안게임> 쑨양 "박태환과 실력차 깨달았다"
쑨양은 이날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게 뒤져 은메달을 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런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침착하고 담담한 어조를 유지하며 "오늘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경기 전의 목표는 물론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
쑨양은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박태환과 나의 차이가 드러났다"며 "박태환과 나는 능력과 경험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태환이 오늘 엄청나게 잘했는데 내가 그 차이를 따라잡으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쑨양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맹훈련을 재개해 기록을 향상시킬 것이며 박태환과 자신의 실력차를 줄여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0로 결승점을 찍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쑨양은 1분46초25를 기록해 박태환보다 1.45초나 늦었고 오랜 경쟁자 장린(4위.중국)은 1분48초10으로 더 멀리 떨어졌다.
(2010-11-14 광저우 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박태환 ´거만했던 장린´에 유쾌한 설욕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에게 아시아 무대는 너무나 좁았다.
박태환은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센터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쑨양(중국)과 마쓰다 다케시(일본)를 제치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고 조오련·최윤희·지상준에 이어 한국 수영선수로는 4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 주인공이 됐다. 또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은 박태환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고, 일본 이와사키 구니히로(1966·70년)에 이어 무려 40년 만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날 당시의 위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다관왕 등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 차세대 수영강자 쑨양은 1분46초25의 기록으로 박태환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1위 박태환에게는 무려 1초 이상 뒤졌다. 지난해 로마선수권에서 '박태환 타도'를 외쳤던 장린은 일본 마쓰다에게도 밀려 4위에 머물렀다.
장린은 2009 로마선수권 자유형 1,500m에서 박태환을 꺾은 직후 방에 걸어둔 '넘어야 할 벽' 박태환 사진을 떼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만은 결국 화를 불렀고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박태환에 완패, 영원한 2인자로 낙인찍히게 됐다.
예선 3위에 해당하는 1분49초15의 기록으로 3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2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순발력과 강인한 체력을 과시했다.
빠른 스타트와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초반부터 독주하기 시작했다. 초반 속력부터 무서웠다. 100m 구간을 51초39로 통과하며 베이징올림픽 당시 수립한 구간성적보다 0.13초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150m 구간에서도 1분18초03으로 들어와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0.65초나 앞당겼다. 레이스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기는커녕 특유의 뒷심까지 불을 뿜으며 경쟁 선수들을 압도한 것. 특히, 쑨양은 50m~100m 구간에서 무리하게 박태환의 뒤를 쫓다가 제 풀에 꺾이고 말았다. 급기야 150m 구간에서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박태환에 1초 이상 뒤졌다.
결국, 박태환은 마지막 200m를 1분44초80으로 들어오면서 종전 자신의 아시아신기록(1분44초85)을 0.05초 단축한 아시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박태환의 승전보가 값진 이유는 시련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역사상 최초이자 아시아수영 최초인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박태환은 불과 1년 뒤 로마선수권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초라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박태환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노메달 수모를 당한 로마의 충격을 딛고 보란 듯이 일어섰다. 2010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400m에서 맞수 장린을 2.18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로마선수권 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았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장린을 꺾으면서 박태환은 독보적인 아시아 수영영웅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학생 시절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습했다"는 박태환. 노력하는 수영천재에게 아시아 무대는 너무 좁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 200m 레이스였다.
(2010-11-14 데일리안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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