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LA 아이스쇼
김연아(20·고려대)가 3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에 출연해
미국 팬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2009년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두번째 스테이플스 센터 아이
스링크에 오른 김연아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과 환상의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에 푹 빠진 미국"... NBC, '올댓 스케이트' 전국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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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10일(현지시간) 전국에 녹화 방영돼 주말 미국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NBC는 이날 일요일 황금시간대인 오전 11시 30분(미 서부시간)부터 김연아와 미셸 콴 등 세계적인 피겨스타들이 출연한 '올 댓 스케이트 LA'를 1시간 30분동안 내보냈다.
쇼 중간에 특별 출연한 김연아는 자신이 유니세프 친선대사임을 상기시키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해 미국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올 댓 스케이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거푸 제패한 김연아에 초점을 맞췄지만 4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미셸 콴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매료시켰다.
김연아가 작년 3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우승해 LA가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하자 미셸 콴은 자신도 이곳서 태어난 LA 토박이라고 말해 미국인들은 '김연아-미셸 콴'의 조합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아이스쇼는 서울시와 대한항공 등이 스폰서로 광고를 내보내 1시간 30분짜리 프로그램이 마치 김연아와 한국홍보 특별판인 듯 비춰졌다.
미국의 아이스쇼 중계는 대체로 1시간짜리로 편집하지만 NBC는 이례적으로 '올댓 스케이트'에 30분을 더 할애하는 등 김연아를 특별배려했다.
김연아는 이날 NBC의 방영으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됐다.
한편 김연아는 미국의 어린이 백과사전(World Almanac for Kids) 2011년도판의 표지인물로 선정돼 미국 청소년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연아(왼쪽)와 미셸 콴. |
김연아는 12일(현지시간) 검은 드레스를 맞춰 입은 미셸 콴과 함께 뉴욕에 입성했다. 뉴욕시 맨해튼의 월도프-애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스포츠우먼 시상식 행사에 참석, 자리를 빛내는 한편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며 명실공히 김연아 시대의 만개를 만천하에 알렸다.
김연아는 미국의 여성스포츠재단이 수여하는 2010년 '올해의 스포츠우먼(Sportswom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기는 김연아가 처음이며 비미국인 기준으로도 지금은 은퇴한 왕년의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두 번째다.
김연아는 현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 스노우보딩의 토라 브라이트, 체조의 레베카 브로스, 테니스의 서리나 윌리엄스,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 등과 함께 결선 리스트에 올랐다.
하나같이 각 분야의 쟁쟁한 경쟁자들이었지만 올해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세계를 들어 올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 김연아의 파괴력에는 못 미쳤다.
김연아는 지난해에도 결선후보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미국의 체조요정 코트니 쿠페츠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불과 1년 만에 털고 당당히 세계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미국의 여성스포츠재단은 1974년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킹은 1973년 윔블던 챔피언인 바비 리그스와 '세기의 성대결'을 펼쳐 승리,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은 1993년부터 매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여성 스포츠선수에게 수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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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거머쥔 김연아가 세계 스포츠계를 빛낸 여제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의 스포츠페이지 매거진은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31회 '올해의 스포츠우먼 행사'의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피겨선수 김연아(개인부문)와 하키선수 케이티 오도넬(단체부문)이 각 부문의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여성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역시 많은 별들이 디너쇼의 자리를 빛냈다.
매거진은 제시카 멘도사부터 라일라 알리, 아니카 소렌스탐, 미셸 콴 등이 함께 모여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꿈을 키운 전 세계 차세대 여성 스포츠선수들을 격려했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올해의 두 주인공은 김연아와 오도넬이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2010년 개인스포츠 부문 올해의 스포츠우먼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피겨그랑프리시리즈 '트로페 에릭 봉파르'에서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210점대를 찍었고 그 여세를 몰아 2010년 2월에만 2번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함과 동시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김연아는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피겨메달의 주인공이었고 현재 국제빙상연맹(ISU)의 여자피겨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라며 수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연아는 이제 알리, 소렌스탐, 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역사에 길이 남을 스포츠여제 중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겨 넣었다는 것이다.
(2010-10-14 유코피아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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