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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결산] 한국, 4연속 종합2위 '금 76, 초과 달성'

Smart Lee 2010. 11. 27. 19:37

[광저우AG][결산]한국, 4연속 종합2위 '금 76, 초과 달성'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이 16일 동안의 열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1013명을 파견한 한국은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하며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아깝게 져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6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91개를 따내 중국(금 199개, 은 119개, 동 98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당초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65개를 따내 지난 1998년 방콕대회부터 계속된 종합 2위를 지킨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13일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매일 금메달을 추가하며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올려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76개는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이다.

다관왕 선수들도 쏟아졌다. 볼링의 황선옥이 1986년 서울대회 때 4관왕에 올랐던 양궁 양창훈과 테니스 유진선 이후 24년 만에 첫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영 박태환(21. 단국대), 사격 이대명(22. 한체대)과 한진섭(29. 충남체육회), 볼링 최복음(23. 광양시청) 등이 3관왕에 올랐다.

쉼 없던 메달 행진, 사격 유도 초반 선전이 큰 힘

한국 선수단을 이끈 이기흥 단장(55)은 대회를 앞두고 "대회 초반에는 일본의 강세가 예상돼 한국은 태권도와 양궁 등이 열리는 대회 중반께 2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은 예상을 깨고 대회 초반부터 종합 2위를 향한 힘찬 질주를 시작하며 일본과 격차를 두기 시작했다.

특히, 사격에서의 13번의 '금빛 총성'은 한국 선수단이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종합 2위 자리에 오른 핵심 원동력이었다. 이어 약세가 예상되던 유도에서도 초반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2위 수성을 위한 뼈대를 갖췄다.

또, 박태환과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가 수영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초반에 큰 힘을 보탰다. 대회 중반에는 7개의 금메달을 따낸 펜싱과 4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양궁이 금메달 레이스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대회 후반에는 볼링에서 생각지도 못한 8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녀 골프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사실상 종합 2위를 확정했다.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내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희망을 봤다.

종합 2위 수성의 든든한 밑거름 '전통 효자 종목'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사격과 유도, 양궁, 볼링, 골프는 이번에도 제 몫을 해줬다

특히, 남녀 태극궁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남자 단체전은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8연패에 성공했고, 여자단체전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교생 궁사' 김우진(18. 충북체고)과 '예비신부' 윤옥희(25. 예천군청)는 각각 개인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초반부터 금메달 사냥에 앞장선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데 그쳤지만 광저우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이전 대회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아시아 사격 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격은 한국의 한 대회 단일종목에서 따낸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울상을 지었던 유도는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해 활짝 웃었다.

'태극 검객'들은 역대 대회 출전 사상 최다인 금메달 7개를 따냈고, 볼링도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아시아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다.

남녀 골프 대표팀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어 도하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전종목 석권에 성공, 새 효자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반면,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복싱과 레슬링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추가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태권도도 목표로 내건 8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밖에 수확하지 못해 종주국 위상에 큰 상처를 입었다.

런던올림픽 전망 '쾌청'

이번 아시안게임은 2년 뒤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미리 전망할 수 있는 '리허설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무엇보다 아직 10대 고등학생들의 선전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한국의 가장 큰 소득이다.

'고교생 궁사' 김우진을 비롯해 태권도 남자 63kg급 이대훈(18. 한성고), 남자 체조 도마의 양학선(18. 광주체고) 등은 2년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또 런던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22. 삼성전기), 사격 이대명, 펜싱 남현희(29. 성남시청)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경쟁력을 확인해 다가올 런던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혔다.

【2010-11-27 광저우=뉴시스 정세영 기자 】

 

[광저우AG][결산]박태환·추신수, 두 영웅이 있어 즐거웠다

16일 간의 열전은 수많은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TV로 지켜보던 국민들도 영웅들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박태환(21. 단국대)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비록 중국 배드민턴 최고의 스타인 린단(28)에게 밀려 2회 연속 MVP는 놓쳤지만 분명히 그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 박태환이다.

박태환의 광저우아시안게임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로마세계수영선수권에서 참패를 겪은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자유형 1500m와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며 전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1분44초80)을 갈아치우며 장린(23)과 쑨양(19. 이상 중국) 등 라이벌들의 찬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활약으로 명예 회복은 물론 내년 상하이세계선수권과 2012런던올림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1년 동안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과 훈련을 했다. 1년 동안 옆에서 고생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대회 성적은 내가 열심히 한 것보다 그런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거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도 광저우아시안게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 81득점으로 개인 최다 홈런과 타점, 도루를 모두 경신했고 팀내 공격 대부분의 순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은 그의 2010년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줬다.

추신수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홈런포 두 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한뒤 대회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도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결승에서도 1회 선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2-1로 쫓긴 3회에도 귀중한 타점을 추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시상식에서 보여준 그의 뜨거운 눈물은 한국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미국 생활 내내 그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추신수는 '대박'을 예약했다.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의 내년 시즌 몸값을 최대 500만 달러(약 56억원)로 내다보고 있다.

【2010-11-2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광저우AG][결산]사격·펜싱·양궁 효자 종목 노릇 '톡톡'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의 효자종목은 사격, 펜싱, 양궁이었다.

한국 사격은 76개의 금메달 중 6분의 1에 해당하는 13개(은6. 동7)를 수확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기록은 태권도, 복싱이 나란히 기록했던 종전 12개의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단체전에서는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는 등, 너나 할 것 없이 고른 실력을 발휘했다.

선수단 최다인 6번째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나선 박병택(44. 울산시청)은 25m 센터파이어 권총 금메달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4년 전인 2006년 도하대회에서 금 3개(은7, 동10)에 그쳤던 기록에 비하면 갑절 이상으로 뛴 성과다.

이런 성과는 도하대회 이후 강화된 대한사격연맹의 지원과 헌신적으로 선수를 지도한 변경수 감독(52)의 지도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펜싱도 사격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려 2012런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펜싱은 10종목에서 금메달 7개(은2, 동3)를 따냈다. 도하대회 성적(금4, 은7, 동3)을 훌쩍 뛰어 넘었다.

대회 직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최고 성적인 5위를 올리면서 쌓은 자신감이 아시안게임에서 그대로 발휘됐다는 것이다.

3000명 내외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펜싱이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빠른 발을 이용해 신체적 단점을 극복한 한국 고유의 펜싱 기법을 개발한 것과 지난 9월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외출, 외박없이 강훈련을 묵묵히 소화했던 선수들의 열정을 들 수 있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은 남녀 개인,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0년 베이징,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역대 4번째의 기록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내 경쟁자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다.

개인전, 단체전 모두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다소 잔인하리만큼 체계적인 대표선발 시스템 속에서 공동묘지, 야구장 등을 가리지 않고 담력을 기른 선수들의 투혼을 들 수 있다.

 

【2010-11-27 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메달순위

                                               대한민국    || (합계 232)

                                                                                                                                                                           11월 27일 17시 10분

순위 국가명 합계
중국 199 119 98 416
대한민국 76 65 91 232
일본 48 74 94 216
이란 20 14 25 59
카자흐스탄 18 23 38 79
인도 14 17 33 64
대만 13 16 38 67
우즈베키스탄 11 22 23 56
태국 11 9 32 52
말레이시아 9 18 14 41
홍콩 8 15 17 40
북한 6 10 20 36
사우디아라비아 5 3 5 13
바레인 5 0 4 9
인도네시아 4 9 13 26
싱가폴 4 7 6 17
쿠웨이트 4 6 1 11
카타르 4 5 7 16
필리핀 3 4 9 16
파키스탄 3 2 3 8
몽골 2 5 9 16
미얀마 2 5 3 10
요르단 2 2 2 6
베트남 1 17 15 33
키르기즈스탄 1 2 2 5
마카오 1 1 4 6
방글라데시 1 1 1 3
타지키스탄 1 0 3 4
시리아 1 0 1 2
UAE 0 4 1 5
아프가니스탄 0 2 1 3
레바논 0 1 2 3
이라크 0 1 2 3
라오스 0 0 2 2
네팔 0 0 1 1
오만 0 0 1 1

(2010-11-27 DAUM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