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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국, UAE 유전 ‘꿈의 지역’에 진출”

Smart Lee 2011. 3. 14. 11:50

李대통령 “한국, UAE 유전 ‘꿈의 지역’에 진출”

 

UAE(아랍에미리트)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국기업의 UAE 유전개발 참여 계약과 관련,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호텔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국내공중파와 케이블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한ㆍ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갖고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무려 30∼40년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실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 기준으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됐다”며 “2012년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00만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합의, 서명했다”며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가 취임할 때 우리나라 석유와 가스 자주개발률은 4%에 불과했다. 우리 정부 들어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번 유전 확보까지 합하면 자주개발률이 15%로 올라가게 된다”며 “정부는 최소한 일본의 자주개발률 수준인 2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03-13 20:40 헤럴드생생뉴스)

UAE 유전 수주 “뚝심, 스킨십, 치밀전략 3박자 빛났다”

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사업 참여는 '골리앗(미, 영, 프, 일 등 석유 메이저)'의 땅에 당당히 들어간 '다윗(한국석유공사 세계 77위)'에 비유될 정도로 유례없는 일이다. UAE 유전개발 시장 진출은 신규 계약국가로는 37년만이며, 석유분야 비메이저국가로는 첫 번 째다. 결실을 맺기까지의 진통과 고비가 그만큼 크고 많았다.

현지 석유 전문가들의 선입견을 깨야했고 석유 메이저들의 눈도 피해야 하는 등 협상의 전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 상당 수 협상 참여자들은 성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협상은 아마도 산으로 갔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초기부터 협상 지휘를 맡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2009년 말 대통령께서 석유메이저들의 독과점지역인 UAE에 유전사업 참여의 특명을 내렸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서 '자신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조선 자동차 반도체도 경험없이 세계 1등, 상위권을 일궈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서 안된다'는 대통령의 질타섞인 독려의 말씀이 돌아오더라"고 했다.

기업인 시절 뚝심 하나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군 이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늘 '하면 된다'는 긍정의 DNA로 중무장 한 채 막힌 벽을 뚫어왔다. UAE 유전 참여 프로젝트는 이렇게 '불가능에의 도전'으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첫 문은 열었지만 초기 협상 과정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UAE 측은 우리나라의 유전 생산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따뜻한 눈길 한번 보내지 않았다.

새로운 돌파구는 이 대통령의 스킨십 외교에서 나왔다. 작년 5월 방한한 모하메드 UAE 왕세자에게 "우리나라가 화학 공장이나 조선, 반도체 공장 지을때 아무것도 없었지만 황무지에서 산업화에 성공했다. 유전도 금방 올라갈 수 있다"고 설득했고, 이후 7~8회 이상 '구애의 친서'를 왕실 측에 보냈다. UAE 원전 수주로 신뢰를 쌓은 양국 지도자들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고, 보통 수년이상 걸리는 유전사업 계약은 1년 3개월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 대통령은 협상의 기본이라는 '주고받기(GIVE & TAKE)' 전략에도 최대한 공을 들였다.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친서에서 "석유 비즈니스적으로만 생각하면 한국을 참여시킬 수 없을 것" 이라며 "한국은 단순한 유전개발 사업자가 아니고 100년 앞을 내보는 UAE 아부다비의 경제 협력 파트너이다. 크게 생각해달라"고 요청했고 때마침 '미래비전 2030'을 추진하던 UAE 왕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2011-03-14 헤럴드경제 양춘병기자)

 

한-UAE, IT 등 미래성장 협력문제도 합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13일 유전광구 참여 뿐 아니라 양국 간 미래 성장동력 과제 추진을 위한 협력 문제에도 합의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인 ‘EAA’(Executive Affairs Authority)는 이날 ‘미래 성장동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콘텐츠·미디어, 금융 등을 우선 협력과제로 정했다고 지식경제부가 전했다.

현재 아부다비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20%를 점유 중인 강자다.

이미 이 분야에서만큼은 우리나라를 추월한 상태다.

또 아부다비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디야 펀드와 무바달라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금융계에서도 막강한 실력자로 군림하고 있다. 역시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아디야 펀드 규모는 600조∼800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류로 대변되는 콘텐츠 분야까지 포함해 양국 간의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공동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2011-03-13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