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초청"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초 50여 개 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국제 사회와 확고하게 합의한다면 초청할 것이며 북한이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이승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진전된 제안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확고하게 합의한다면 내년 초 50여 개 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이 밝은 미래를 보장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비핵화 회담과 6자 회담에서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 계획이 수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핵안보정상회의에 북한이 초청 받으려면 북한이 언제까지 전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국제사회의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초청과 관련해 아직 북한과 물밑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백악관측과는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방문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밝혔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그토록 두터웠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역사적 현장에 와보니까 대한민국의 소원인 통일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이어 베를린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함께 통일의 축배를 들 날이 언제일지,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며 통일이 민족 번영의 지름길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때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에서 이뤄진 이 대통령의 일정은 대북 접근법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청와대는 북한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2011-05-10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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