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팽창주의 문제

“위안부 날조 탓, 미국서 일본인 아이들 왕따” 日 극우지 사피오 도발

Smart Lee 2012. 2. 18. 15:59
“위안부 날조 탓, 미국서 일본인 아이들 왕따” 日 극우지 사피오 도발

 

IN MEMORY

OF THE MORE THAN 200,000

WOMEN AND GIRLS WHO WERE

ABDUCTED BY THE ARMED FORCES OF

THE GOVERNMENT OF IMPERIAL JAPAN

1930'S - 1945

KNOWN AS "COMFORT WOMEN."

THEY ENDURED HUMAN RIGHTS

VIOLATIONS THAT NO PEOPLES SHOLD

LEAVE UNRECOGNIZED.

LET US NEVER FORGET THE HORRORS
OF CRIMES AGAINST HUMANITY.


DEDICATED on OCTOBER 23, 2010

COUNTY OF BERGEN.

COUNTY EXECUTIVE

THE BOARD OF CHOSEN FREEHOLDERS,

AND THE BOROUGH OF PALISADES PARK


[쿠키 사회] “한국이 역사를 날조해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아이들이 죄 없는 한국여성을 강간한 일본인의 자손이라는 냉대를 받고 있다.”

일본의 극우 성향 국제시사 격주간지 사피오가 2월22일자 최신호에서 미국 뉴저지주에 건립된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때문에 미국 내 일본인들의 명예가 손상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극우 매체의 선동적인 기사를 본 일본 내 반한 네티즌들은 “비석을 부수고 대신 한국인 매춘부 퇴출비를 세우자”는 식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피오는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만 ‘종군위안부 추모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반일 단체는 미국에서도 일본인을 깎아 내리는 비석을 세웠다”며 “이 비석은 미국 시민에게 날조된 역사를 세뇌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주재 일본인들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군위안부 추모비는 2010년 10월 23일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뉴저지주 팰리세이드 파크 도서관 부지안에 건립됐다. 미주 한인유권자센터(KAVC)가 1년5개월간 노력한 끝에 세워졌는데, 서방 국가에서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가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건립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군에 의해 학대받는 위안부가 그려진 추모비에는 “1930년대부터 45년까지 일제 군대에 유린당한 20여만 명의 여성과 소녀를 기린다. 위안부로 알려진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 우리는 인류에 대한 이 잔혹한 범죄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피오는 그러나 “종군위안부가 강요나 강제에 의해 동원됐다는 기록은 일절 없다”며 “그런데도 이 추모비를 본 미국인들은 틀림없이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실제 재미 해외주재 일본인의 아이들이 이 때문에 ‘이지메(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피오의 기사는 즉각 일본 내 반한 네티즌들을 자극했다. 반한 성향 거대 커뮤니티 ‘2CH(2채널)’ 등에서는 “일본인이 배척당하고 있으니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라거나 “한국인은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쟁이들, 이 때문에 세계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비석이라고 우습게 여겨선 안된다. 저 때문에 일본인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지금 미국 내 한국인 매춘부들의 수만 따져봐도 누가 옳은지 알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의 양식을 믿는다”, “당장 저 비석을 부수고 그 자리에 한국인 매춘부 퇴출비를 세우자”는 식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식 기록이 없다고 하지만 엄연히 피해자 분들이 있다. 위안부는 역사적인 사실이다”라거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기 보단 뼈를 깎는 반성으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식의 의식 있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2012-02-17 국민일보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