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팽창주의 문제

MB 5년차 韓日관계, 위안부 문제에 집중

Smart Lee 2012. 3. 1. 17:16

MB 5년차 韓日관계, 위안부 문제에 집중

지난해 정상회담서 공식 제기.. 3.1절 기념사서도 첫 언급, 피해자에 서신도


이명박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 정부에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임기 마지막 해 한일 관계를 사실상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게 보다 적극적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3.1절과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교토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 당시 이례적일 정도로 발언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데 할애했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오히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 철거를 요구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께 깊은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어서 생전에 일본 정부로부터 진정한 사과나 보상을 받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나 공감대가 크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어물쩍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를 잡아라!'

(2012-03-01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