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경제·국내외 주요행사

李대통령, 태국 '江 정비 사업' 수주 본격 나서

Smart Lee 2012. 11. 11. 06:19

李대통령, 태국 `江 정비 사업' 수주 본격 나서

랏포 수로 방문하는 이 대통령
랏포 수로 방문하는 이 대통령
(방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태국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랏포 수로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2.11.10
 
12조4천억 대규모 사업..한국 2개사 응찰 지원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12조4천억원 규모의 `

                                                     물관리 사업' 수주 지원에 본격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정부청사에서 열린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4대강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이 수자원 관리 차원을 넘어 의료와 건강, 스포츠ㆍ레저, 지역경제, 문화 등 종합적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같은 사업 모델은 세계 최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잉락 총리는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한국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화답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물관리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한 것으로 짜오프라야강 8개 유역과 기타 강 17개 유역 등 태국 주요 강 25개 유역에 걸친 대규모 사업이다.

이 대통령, 랏포 수로 방문
이 대통령, 랏포 수로 방문
(방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태국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랏포 수로를 방문,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2.11.10
태국이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투입해 수자원 인프라를 건설하고 첨단 통합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환경ㆍ개발의 조화, 지역균형발전 등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과 유사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현재 34개 응찰업체 가운데 우리나라의 `K-water', 한-태국 합작사인 `TKO 글로벌 컨소시엄'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짜오프라야강 홍수조절을 위한 랏포 수로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 물관리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4대강 사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접목,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홍수예방은 물론 국민복지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11-10 방콕=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李대통령 "4대강 안했으면 한국 물난리 날뻔"

태국 치수사업 현장 시찰..사업권 확보 `측면지원'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태국의 치수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지난해 50년 만의 물난리를 겪은 태국은 짜오프라야강을 중심으로 12조4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권을 따내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업체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짜오프라야강의 홍수조절을 위한 크롱랏포 운하로 방콕 남쪽 15km 지점에 있으며, 하천정비와 수문건설 등을 위해 133억원이 투입된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지난 3월 여주 이포보를 직접 둘러볼 정도로 관심을 기울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특히 태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짧은 시기에 집중호우로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는 악순환이 계속돼 4대강 사업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시찰선에서 "한국도 올해 태풍을 3번이나 맞았다"면서 "한두 달 새 3번이나 왔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안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또 "태풍 후 4대강 사업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면서 "태풍을 3번 만나서 국토에 물난리가 났다면 면목이 없었을 텐데 그게 해결돼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비하자는 게 녹색기후기금(GCF)"이라면서 "섬나라들도 언젠가 (기후변화로) 물에 잠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여기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이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했고, 이번에 시험을 받았다. 과거보다 3배나 많이 비가 왔지만 소화했다"면서 "준비를 안 했으면 큰 재난이 됐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대통령은 "(태국 치수사업을) 기업가에게 단순히 입찰 붙일 게 아니라 태국 정부가 같이 협의해서 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해서 다른 나라에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2-11-1 방콕=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