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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4일 마지막 일정 수행…11년만에 논현동 사저로

Smart Lee 2013. 2. 24. 17:57

 

李대통령, 24일 마지막 일정 수행…11년만에 논현동 사저로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빽빽이 짜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아침 9시부터 외국 정상과의 면담을 포함한 공식 외교일정 소화하고 청와대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진 후 현충원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다시 외국 정상을 접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취임 첫 날부터 강조했던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다짐을 끝까지 실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9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초대 의장을 맡은 라르스 뢰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를 접견했다. 라스무센 의장에게 우리나라가 추진해 처음으로 국제기구화한 GGGI에 적극 협력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수여하고 앞으로도 녹색성장 전략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이 대통령은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접견했다. 핵실험 이후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 공유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현충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참배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의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참모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水到船浮(수도선부) 더 큰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라고 적었다. '수도선부'는 올해 이 대통령이 신년사를 대신해 내놓은 것으로서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나라가 커지는 것에 대한 결실을 국민이 많이 나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서 이제 대통령 스스로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날인 2008년 2월 25일에도 현충원을 찾았다. 당시 그는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전ㆍ현직 참모진 등과 오랜만에 마주 앉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축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고락을 함께했던 700여명의 청와대 직원들과도 작별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곧바로 미니버스 편으로 참모진과 함께 5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나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4년간 관저에서 생활한 이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는 종로 가회동 자택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11년 만에 논현동 집으로 귀가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5년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업무를 수행한 만큼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02-24 조선비즈 김아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