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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 남북관계 박차·日엔 과거직시 호소

Smart Lee 2013. 8. 16. 06:03

朴대통령, 새 남북관계 박차·日엔 과거직시 호소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5부요인 등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하고 있다. 2013.8.15 dohh@yna.co.kr

개성공단 회담 타결 계기, 이산가족 상봉·DMZ평화공원 제의  

대일 메시지 '절제'…과거 상처치유 위한 일본 리더십 촉구 

                                                       
하반기 국정 키워드로 경제활성화ㆍ일자리 창출 제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취임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해빙무드를 맞은 남북관계에서는 평화와 상생을,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과거 직시를 통한 한일 공영의 미래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극적 타결된데 맞춰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상봉과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공식제의했다.

 

7차례에 걸친 개성공단 재개협상을 거치면서 양측의 '탐색전'이 끝났다고 보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평화와 상생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신뢰구축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북한의 화답 여부에 따라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는 제안이다.

 

또 북한이 핵포기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선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대일 메시지와 관련, 박 대통령은 자극적인 용어나 표현을 자제한 채 일본의 과거 직시, 과거 상처치유를 위한 일본의 용기있는 리더십을 주문했다. 일본의 양식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절제된 방식으로 '압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광복 이후 68년간의 역사를 성공과 발전, 기적의 역사로 평가한 뒤 하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적극 도울 준비돼 있다"…北 끌어안기 = 박 대통령은 북한에는 상당히 유연하게 접근했다.

"우리는 한반도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새 정부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등 북한이 변하면 언제든 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거론하거나 주민의 민생을 외면하는 북한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대목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날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남북 당국간 7차 실무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공단 정상화가 가시화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다"며 "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단기적 방안으로 추석 전후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안했고, 장기적 방안으로는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제의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이를 공식적, 직접적으로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정책에 있어 상당한 신중함을 보이는 스타일상 박 대통령은 일단 이산가족 상봉 제안의 경우 실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합의된 7ㆍ4 공동성명을 공동으로 기념하자고 제안한 것이나, 박 대통령이 2002년 방북했을 때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합의한대로 지난달 북측 댐 방류계획을 남측에 사전 통보하는 등 최근들어 박 대통령을 염두에 둔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을 고려해 나온 '화답성 제안'이라는 해석도 있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제안의 경우 북한과 상호 신뢰가 충분히 쌓여야 가능한 프로젝트이지만 최근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과의 면담에서 "개성공단이 잘 되야 DMZ 공원도 잘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경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3.8.15 saba@yna.co.kr

◇한일관계 일관 원칙 견지…과거사 직시ㆍ피해자 배려 촉구 = 박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거론한 일본 문제는 당선 이후 견지해 온 한일관계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제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있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특히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다"며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비유를 놓고 '영혼에 상처'는 일본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지적한 것이며, '신체'는 독도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 정부가 역사문제를 비롯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경색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은 과거 직시 및 아픔 배려의 대상을 '일본의 정치인'으로 국한한 채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 "저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는 언급을 함으로써 일본과의 관계개선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3ㆍ1절 기념사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경축사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강도높은 어조로 일본의 맹성을 촉구한 바 있다.

 

◇법치 아래 경제활성화ㆍ일자리 창출…국정 드라이브 예고 =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간을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왔던 '비정상의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부터 지속돼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그동안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등 법ㆍ제도의 정비로 경기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면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경제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틀을 구축해왔다. 앞으로는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경제 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광복 이후 우리 역사를 성공과 발전, 기적의 역사로 평가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수차례의 위기와 도전을 국민이 힘을 모아 기회로 바꾸어 왔다"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힘을 모아 가자"고 호소했다.

 

(2013-08-15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朴대통령 "추석전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할 수 있어야"

 

8ㆍ15 경축사서 이산가족상봉ㆍDMZ평화공원 조성 北에 제안
"개성공단 합의계기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 시작되기 바라"
"日 과거직시하고 과거사 고통 치유위한 성의있는 조치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남북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관련,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지 68년이 됐다"며 "이제는 남북한간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

아울러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한다"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일(對日) 문제와 관련,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이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있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오늘은 제6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광복과 건국 이후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우리 역사는 지속돼왔고 오늘날 세계와 견줄만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의지와 투혼으로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사막에서, 월남의 정글에서 숱한 역경을 헤치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적은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영광된 것이었고 실로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다"며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잡아 더이상 그런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는 경제활력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더욱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2013-08-15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제68 주년 광복절 박대통령 경축사 동영상

 

                박대통령,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전문)
- 대한민국, 위대한 여정은 계속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와 국가유공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제6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뜻 깊은 날을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복과 건국 이후,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우리 역사는 지속되어 왔고 오늘날 세계와 견줄만한 자랑스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100여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우리의 역사도 지워질 뻔한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민족혼과 기상은 잃지 않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독립을 향한 투쟁이 이어져왔습니다.

그 위대한 정신과 뜻으로, 마침내 68년 전 오늘, 그토록 갈망하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정부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고결한 뜻을 기리고, 유적과 기록을 보존·관리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래서 그 뜻이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헌법에 담아 대한민국이 출범한 것이야말로 오늘의 번영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던 첫 걸음이었습니다.

건국 직후 전쟁의 상처와 가난에 시달렸고, 기술도, 자본도, 자원도 없었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의지와 투혼으로 일어나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사막에서, 월남의 정글에서 숱한 역경을 헤치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이 계셨기에 1970년대의 석유파동도, 1997년의 외환위기도,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도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불과 두 세대 만에 우리는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자 세계 최고수준의 IT 선도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는 한류의 흐름을 타고 세계인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 평화 유지군을 보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기적은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영광된 것이었고, 실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온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이제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위대한 여정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동안은 그런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나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안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과 문화를 향유하는 풍요로운 사회,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넘치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바로 잡아 더 이상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신뢰사회의 기반을 닦아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한 길에 나서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틀을 구축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다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옛말에“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울 때일수록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새 정부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아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함께 커가고, 창의와 열정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역동적인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에 저도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대통령으로 나서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기업들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수차례의 위기와 도전을 국민들이 힘을 모아 기회로 바꾸어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8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북한간에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습니다.

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의합니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서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입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신뢰의 저변이 매우 넓고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과 많은 사람들은 한류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처럼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지금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은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서 가능한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고, 안보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 저의“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이루어내지 못했던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공동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북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지혜와 용기로 자랑스런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함께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저력과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고, 품격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동반자로 국민과 함께 새 시대를 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조와 앞선 세대가 그러하였듯이, 우리는 더 좋은 나라,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행복,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 박근혜

(2013-08-15 대통령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