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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진핑 모교에서 중국어로 연설..박수갈채

Smart Lee 2013. 6. 30. 08:38

박 대통령, 시진핑 모교에서 중국어로 연설..박수갈채

 

<앵커>

박 대통령은 칭화대 연설 시작과 끝을 유창한 중국어로 말해서 중국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칭화대 학생들 앞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어로 인사말을 했습니다.

[곡식을 심으면 일 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 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 년 후가 든든하다는 (중국고전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연설의 마무리 역시 중국어로 했습니다.

20여 분의 연설 가운데 중국어 연설 부분은 3분 정도였지만,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중국어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CCTV : 박 대통령은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했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청중들과 교감했고, 적절한 유머도 구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칭화대 연설 직전 류엔둥 중국 부총리와 환담하면서, 경기도 파주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중국군 유해 360구를 유족들에게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류엔둥 부총리는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 깊은 의미가 있는 일인만큼 시진핑 주석에게 바로 보고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2013-06-29 SBS 정준형 기자)

 

 

"결국 한점, 어떻게 남느냐" 朴대통령, 진솔 답변

 

"한 점이 어떻게 남느냐에 따라 두고두고 욕을 먹기도 하고, 인류에 공헌하기도 하기 때문에 참 바르게 살아야 된다. 진실 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베이징 내 칭와대에서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뒤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에 석사 2년차인 한 학생이 '여성 지도자가 되는데 있어서의 장점과 직면했던 도전'에 대해 질문하자 이처럼 진솔한 답변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마주보며 웃고 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때는 역시 부모님이 두 분 다 차례로 흉탄에 돌아가셨을 때"라며 "저 자신도 테러를 당해서 죽음 직전까지 갔던 때도 있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그 마음의 상처는 '도저히 내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하고 무너져 내리듯이 힘들었다"며 "아주 고통스러웠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제가 옛 선현들의 말씀을 읽고, 또 많은 고전, 중국 고전, 중국의 철학사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저 자신이 그 마음을 풀어내는 이런 책을 쓰면서,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면서 그렇게 할 수가 있었다"며 "그때 쓴 책 중의 하나가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이라는 제목으로 작은 책을 만들었는데, 결국은 인생사의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살다 가면 한 줌의 흙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100세 이상을 산다고 하더라도 긴 역시의 흐름에서 본다면 딱 점 하나도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한 점이 어떻게 남느냐에 따라서 두고두고 욕을 먹기도 하고 또 두고두고 인류에 공헌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참 바르게 살아야 된다, 진실 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솔 숲 이라든가 유적지가 한국에 많이 있는데, 그런 데를 다니면서 자기의 생각을 가다듬고 또 결심한 것을 다시 다지고 그것을 극복해 왔다"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은 남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내가 이것을 이겨내겠다. 내 마음을 다스리겠다' 하는 마음의 힘을 자기가 세우고 갖는 것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리고 여성들이 사실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꿈도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 꿈을 이루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여성이 찾아서 꾸준히 연마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어떤 경우도 결혼을 해서 못 하겠다 그렇게 포기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꿈을 내가 이루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또 준비도 그렇게 해 나가면서 의지를 갖는다면 그것이 바로 어려움이 있을 적에도 극복해 내는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3-06-30 머니투데이 시안 김익태기자]

[한·중 정상회담]중 언론 "중국을 아는 오랜 친구"

 

【 앵커멘트 】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현지 언론은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을 중국을 제대로 아는 '라오펑요우', 즉 오랜 친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중국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오랜 친구를 뜻하는 중국어인 라오펑요우, 또는 중국을 제대로 아는 '중국통'으로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CCTV는 박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자세히 소개하며, 중국어로 번역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 "지난달 출판된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은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자의 99.7%가 추천했습니다."
베이징 신경보는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 공유, 경제 협력과 자유무역협정 진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에서 성과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칭화대의 중국어 연설도 중국인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인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연설의 시작과 끝을 또렷한 발음의 중국어로 했다면서 '중국통'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중국어 실력을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대통령 역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문화와 철학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시해 중국 언론의 관심에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CCTV 인터뷰)
"시련을 겪었던 시절에도 중국의 고전이라든가 또 철학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던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노래 '첨밀밀'을 부를 줄 아는 한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관계가 밀월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2013-06-29 MBN뉴스)

 

朴대통령 "우선 北과 진정성있는 대화가 돼야"

CCTV인터뷰 "中 대북 양대목표·신뢰프로세스 일맥상통"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개와 관련, "우선 (북한과의) 대화가 진정성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진정성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그다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은 중요한 양대 목표를 갖고있는데 하나는 한반도의 비핵화,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가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목표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신뢰 프로세스는 북핵을 용납할 수 없고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지만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하나하나 신뢰를 쌓아가면서, 나아가 남북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해 같이 협력해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 한중일 3국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신뢰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다면 공동 발전하는데 상당히 시너지효과가 날텐데 그것이 가로막혀있다는 것을 저는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부른다"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지역에서 다자간의 대화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등과 관련, "대기업들이 큰 성취를 이룬게 사실이지만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는 고쳐갈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 시대적인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조경제'에 대해 "요소투입보다는 경제주체들의 창의력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했고, 국정목표에 대해서는 "최고 목표가 국민의 행복"이라며 "사회가 안정되고 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면 결과적으로 열매로 나오는게 좋은 일자리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문받고는 "많은 국민들께서 저에게 신뢰를 보내주신 것, 그것이 가장 힘이 됐다"며 "제가 대통령이 돼 국정을 맡으면서 마음에 심었던 그 가치를 국민의 편안한 삶과 행복을 위해 한번 실천해 보고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CTV 기자는 이 인터뷰 보도 말미에 "우리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바로 온유함"이라며 "또한 우리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낸, 비극적인 가정사와 고통을 이겨낸 여성 지도자 특유의 관대함과 대범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나는 한국과 결혼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또한 오늘 저에게 '지금 저는 이 결혼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61세의 한국 대통령이 동북아의 번영과 안정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해 본다"고 보도했다.

(2013-06-29 시안=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