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여유

유머와 여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를 견디기 힘이 드는 이유는 습도 탓이다. 습도가 높은 무더위는 불쾌지수가 높다. 불쾌지수가 높을수록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높아진다. 그래서 한국의 무더위는 견디기가 힘이 든다. 이런 때일수록 유머와 여유를 지니고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유머와 여유라면 영국인들이 유명하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은 늦잠 자는 버릇이 있었다. 늦게 자기에 늦게 일어나게 되어 국사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한번은 이 문제가 국회에서까지 거론되게 되었다. 한 야당의원이 처칠에게 항의하기를 수상께서는 중책을 지고도 너무 늦게 일어나 국사에 지장이 있게 된다니 이 어쩐 일이요?"하고 힐난조로 물었다. 이에 처칠이 답하기를 "여러 의원님들도 나정도 미녀와 살게 되면 여러분들도 늦게 일어나게 될 것이요"하고 유머로 응수하였다. 물론 의원 모두가 폭소를 터트렸다. 이런 유머는 여유에서 나온다. 매사에 억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지니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유머감각이 높다.   백선엽 장군이 쓴 회고록에 보면 6.25전쟁에 참여한 영국군이 전투 중임에도 오후 4시 티-타임이 되면 꼭 전투를 중단한 채로 차를 끓여 마시곤 하는 모습을 보며 영국군의 여유에 감탄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요즘 같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무더위에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짜증을 부리지를 말고 여유와 유머감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소중하다.   (2012-08-0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