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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있는 가정, 행복한 가정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고 한 말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절실한 표현이 있다. "인간은 소통(Communication)하는 동물이다"는 말이다.
소통이 안 되는 일처럼 답답한 일이 없다. 중세시대 교회가 절대 권력을 휘두를 때에 교회권위에 다르지 않는 신도에 대하여 출교령(出敎令)을 내렸다. 교회로부터 출교령을 받은 사람들은 공동체에서 쫓겨날 분만 아니라 기본 생존권마저 보장되지 못하는 무서운 벌이었다. 그런데 출교란 말이 영어로는 “Excommunication”이었다. 이 단어의 의미인즉 소통을 금지한다는 의미이다. 공동체 안의 누구와도 소통과 대화를 금지시키는 벌이었다.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심각한 현상 중의 하나가 가정에서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부 사이에 소통이 안 되고, 부모 자식 간에 소통이 안 된다. 그러니 그 가정이 병들 수밖에 없다. 두레마을에는 인터넷 중독이나 정신적, 정서적 갈등으로 제구실을 못하는 젊은이들 몇몇이 함께 살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부모와 소통이 안 되는 고통이라고 호소한다. 때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어머니와 소통이 안 되는 고통을 하소연 한다.
주로 아버지나 남편이 자녀의 말이나 아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일변도로 하니 통할 리 없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가족들 간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어려움은 함께 극복하여 나갈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잘되는 가정의 식구들은 건강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여 나갈 용기가 생긴다. 많은 가정이 위기를 맞는 것은 가족들 간의 소통이 부재한 탓이다. 그래서 가정예배가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하루 한 차례 아니면 일주일에 한 두 차례라도 가족들이 모여 앉아 예배를 드리며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이보다 더 좋은 소통의 시간이 없을 것이다.
(2012-11-06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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