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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성탄절 |
성탄절이 다시 왔다. 곳곳에 기쁜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을 기리는 장식이 꾸며져 있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 되묻는다. 과연 기쁜 성탄절이기만 할까? 성탄절을 맞으며 정작 기뻐하여야 할 사람들에게는 슬픈 성탄절이고 그렇지 않아야 할 사람들에게는 기쁜 성탄절이 되는 일그러진 성탄절이 아닐까? 하고 묻는다.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아기 예수는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외로운 이들을 위하여 오셨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오히려 슬픈 성탄절이 되고 성탄절 탓에 흥청망청 호황을 누리는 호텔 사람들, 술집 사람들, 백화점 사람들만이 기뻐하는 성탄절이 아닌가. 그들은 매출이 오르기에 기뻐하지만 정작 기뻐하여야 할 가난한 이들은 오히려 슬픈 성탄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예수님이 오신다면 어디를 찾아가실까? Merry Christmas를 장식한 흥청거리는 대로를 지나, 멋있게 장식한 교회당 건물을 지나, 뒷골목 깊숙이 월세 방을 찾으실 것이다. 불치병과 싸우고 있는 아픈 이들의 병상을 찾으실 것이다. <기쁜 성탄절>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흥청거리는 분위기 탓에 오히려 <슬픈 성탄절>을 맞게 되는 사람들을 찾으실 것이다.
그러기에 올 해의 성탄절은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으시는 길목에서 <아기 예수>를 맞을 수 있는 성탄절이 될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슬픈 성탄절을 맞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기쁜 성탄절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성탄절이 되어야겠다.
(2012-12-22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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