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자신의 연약한 자아를 치유의 통로로 몽땅 내주어야 한다"<헨리 나우엔>
동두천 두레마을에 세워진 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치유하고 훈련하고 교육하는 학교이다. 우리 학교는 1년제이다. 인터넷에 중독되어 몸도 마음도 그리고 영혼도 망가진 청소년들을 일 년 동안 기간을 정하고 훈련교육 시킨다. 물론 숲속창의력학교에 입교하게 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모든 디지털 기구와는 담을 쌓는다. 일 년간의 교육기간을 세단계로 나눈다. 첫 4개월은 치유와 체력향상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각종 스포츠와 숲 속에서의 노동 그리고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인터넷 게임이나 도박, 스마트폰 등으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허약하여진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집중한다. 그에 더하여 각자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도를 행한다. 이 기간의 학습은 극히 기본적인 학습이다.
두 번째 4개월 동안은 인성과 사회성을 높이는 일에 집중한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EQ를 높이는 일에 집중한다. 아무리 IQ가 높고 가정환경이 좋아도 인터넷 중독에 걸려들면 영락없이 황폐하여진다. 그렇게 황폐하여진 청소년들을 일반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숲속창의력학교는 그런 청소년들을 치유하고 훈련하고 그들에게 꿈을 심어 주며 창의력 있는 인재로 기르겠다는 목표로 세워진 학교이다. 지난 해 10월에 학교가 시작되어 1차로 30명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지도하고 교육하여 왔다.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건데 일단계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세 번째 단계에 이르러 학습에의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 기간 동안에 글쓰기와 책 읽기, 발표하기, 창조적인 사고방식 높이기 등에 집중한다.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우선시하는 과목의 첫째가 체육이다. 둘째가 국어이고 셋째가 과학이다. 넷째가 수학이고 영어는 다섯 번째이다. 영어가 다섯 번째이긴 하지만 일 년 후에는 영어로 수업할 수 있을 정도로 학습시킨다. 그렇게 일 년간 숲속창의력학교의 고유한 학습과정을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갈 학생들은 돌아가고 학교에서 계속 공부할 의사가 있는 학생들은 학습반으로 진학하여 검정고시를 치를 준비를 하거나 수능시험을 치를 실력을 닦게 한다.
지난 해 11월에 들어온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K군이 있다. 집에서 학교도 가지 않고 일 년이 넘도록 게임만 계속하던 문제아였다. 오던 날은 어머니에게 끌려오고 울면서 집으로 가겠다 하던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숲속창의력학교에 오게 된 것이 하늘의 축복이라며 행복해 하고 있다. 그리고 후배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한 달만 이곳에서 참고 견디면 이 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알게 될 것이라 격려하곤 한다. 숲속창의력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결의 첫째는 선생님들의 헌신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자식처럼 동생처럼 돌보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학생들의 변화가 가능하게 된다. 선생님들이 인터넷에 병든 학생들을 치유하는 치유의 통로가 되는 선생님들이다.
(2014-04-21 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