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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中총리 회담…“세번째뵈니 오랜친구로 느껴”

Smart Lee 2014. 10. 17. 20:53

박 대통령-中총리 회담…“세번째뵈니 오랜친구로 느껴”

리커창 총리와 나눈 중국어 명구 화제

박 대통령, 중국어로 “첫번째 만나면 알게되고..세번째뵈니 오랜 친구처럼”

리 총리, 노자 도덕경 문구 인용하며 “한-중 관계 성과 기대” 화답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팔라초 파리지호텔에서 열린 동포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4.10.16/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나눈 중국어 명구가 화제다.

 

이날 아셈 전체회의 2차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 강화'를 주제로 선도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후 6시께 리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첫 번째 만나면 알게되고, 두 번째는 친숙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세 번째 뵈니까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한국말로 건넨 뒤, 이를 다시 중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리 총리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방중 당시 리 총리와 면담했고, 같은 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EA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환담을 가졌다.

 

이에 리 총리는 "세 번째 대통령님을 만났는데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방금 대통령님이 첫 번째 만나면 알게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익히고, 세 번째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씀했는 데, 저도 대통령님이 중국 철학을 잘 알고 계신 것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철학자 노자의 말을 인용, "'첫 번째 만나면 셋까지 생길 수 있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세 번째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은 중-한 관계에 있어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리 총리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에볼라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서 중국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안정 속의 발전 기조 하에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리 총리의 리더십 하에 중국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 중국의 역동적 발전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4-10-17 밀라노=뉴스1 윤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