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정상회담, 대북정책 방향 지지 확보 | ||||
특히 박 대통령은 "튼튼한 경제적 기초를 다지기 위해 현재 공공부문의 방만한 운영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내수 및 서비스산업 진작을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도 시행중인데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개혁 및 혁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은 국영기업의 비중이 큰 이탈리아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으로 초래되는 국가부채가 과도한 상황"이라며 "국영기업이 무조건 좋다는 선입견을 버려야할 때"라고 호응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렌치 총리와의 만찬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통일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한데, 특히 EU(유럽연합)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생활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한국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초과학·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 생산·응용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렌치 총리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로부터 '메이드 위드 코리아(Made with Korea)'로 협력이 확대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11월 호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재회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정상들과의 회담 전에는 로마에 있는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방문, 지난 8월 방한에 대한 답례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단독면담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 분단에 따른 문제들의 궁극적 해결방안인 한반도 평화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족은 때때로 다툴 수 있지만 언제든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문 이후에 그렇게 되도록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와 화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2014-10-19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朴대통령, 아셈·이탈리아 순방 성과는 | ||||
【밀라노(이탈리아)=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서 안드리스 베르진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기념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2014.10.16. photo@newsis.com 2014-10-16
박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아셈 회원국들의 지지를 유도해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과정에서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다시 얻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아셈 데뷔 무대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설파
박 대통령이 아셈 정상외교 데뷔무대에서 자신의 핵심 외교·안보 정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을 위한 모멘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제2세션 선도발언에서 "저는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를 복합 물류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문화교류와 창의성을 극대화해 창조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며 "궁극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도 평화적 연대를 구축하겠다는 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골자다.
박 대통령이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제안한 ▲물리적 연계 ▲디지털 연계 ▲문화·교육의 연계 등 3가지 방안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을 뒷받침하는 것들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가 연계된 거대 시장을 창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남방과 북방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멘텀(추동력)을 마련해 남북관계의 긴장완화도 꾀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韓·伊,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 합의
아셈 정상회의 뒤 반나절의 일정 동안 가진 이탈리아 공식방문에서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문화 강국인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양국은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간 2건, 민간 15건 등 총 1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대 경제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로마(이탈리아)=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양국은 우선 '산업혁신 및 기술협력 MOU'로 창조경제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양국 간에는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맺는 MOU다.
15개 민간분야 MOU는 ▲패션·섬유·디자인 등 생활산업 명품화 협력 ▲상호 강점을 결합한 첨단 기술 협력 ▲양국 경제규모에 걸맞는 교역·투자 확대 등 양국 정상이 합의한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생산액 355억유로, 기업수 5만여개, 종사자 420만명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이탈리아는 패션·섬유 산업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다. EU 전체 패션·섬유 산업에서 기업수의 28%, 매출액의 31%가 이탈리아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양국은 패션·섬유·디자인 등 생활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생활산업이 명품화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수백 년 이상의 장수 가업승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로부터 가업승계와 기술축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MOU도 체결됐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지난 8월 방한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 달 만의 재회였다.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2개월만에 재회한 데 대한 소회를 전한 뒤 에볼라 바이러스, 빈곤 등 국제문제와 '가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회의 등에 대해 교황의 의견을 들었다.
또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재차 당부했다.
청와대는 "교황 방한 후 두 달 만에 박 대통령이 세계 가톨릭교도의 본산인 교황청을 직접 방문해 세계적 종교지도자인 교황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교황의 한반도와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2014.10.17. photo@newsis.com 2014-10-17
양국은 우선 '산업혁신 및 기술협력 MOU'로 창조경제 파트너십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양국 간에는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맺는 MOU다.
15개 민간분야 MOU는 ▲패션·섬유·디자인 등 생활산업 명품화 협력 ▲상호 강점을 결합한 첨단 기술 협력 ▲양국 경제규모에 걸맞는 교역·투자 확대 등 양국 정상이 합의한 3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생산액 355억유로, 기업수 5만여개, 종사자 420만명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이탈리아는 패션·섬유 산업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다. EU 전체 패션·섬유 산업에서 기업수의 28%, 매출액의 31%가 이탈리아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양국은 패션·섬유·디자인 등 생활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생활산업이 명품화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수백 년 이상의 장수 가업승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로부터 가업승계와 기술축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MOU도 체결됐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지난 8월 방한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 달 만의 재회였다.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2개월만에 재회한 데 대한 소회를 전한 뒤 에볼라 바이러스, 빈곤 등 국제문제와 '가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회의 등에 대해 교황의 의견을 들었다.
또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재차 당부했다.
청와대는 "교황 방한 후 두 달 만에 박 대통령이 세계 가톨릭교도의 본산인 교황청을 직접 방문해 세계적 종교지도자인 교황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교황의 한반도와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2014-10-19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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