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中총리 회담…“세번째뵈니 오랜친구로 느껴”
리커창 총리와 나눈 중국어 명구 화제
박 대통령, 중국어로 “첫번째 만나면 알게되고..세번째뵈니 오랜 친구처럼”
리 총리, 노자 도덕경 문구 인용하며 “한-중 관계 성과 기대” 화답
![]()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팔라초 파리지호텔에서 열린 동포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4.10.16/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나눈 중국어 명구가 화제다.
이날 아셈 전체회의 2차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 강화'를 주제로 선도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후 6시께 리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첫 번째 만나면 알게되고, 두 번째는 친숙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세 번째 뵈니까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한국말로 건넨 뒤, 이를 다시 중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리 총리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방중 당시 리 총리와 면담했고, 같은 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EAS)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환담을 가졌다.
이에 리 총리는 "세 번째 대통령님을 만났는데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방금 대통령님이 첫 번째 만나면 알게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익히고, 세 번째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씀했는 데, 저도 대통령님이 중국 철학을 잘 알고 계신 것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철학자 노자의 말을 인용, "'첫 번째 만나면 셋까지 생길 수 있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세 번째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은 중-한 관계에 있어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리 총리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에볼라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서 중국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안정 속의 발전 기조 하에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리 총리의 리더십 하에 중국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 중국의 역동적 발전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정치경제·국내외 주요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朴대통령, 네덜란드 국왕과 회담..."軍위안부 문제 한일간 현안…해결 노력중" (0) | 2014.11.04 |
---|---|
韓·伊 정상회담, 대북정책 방향 지지 확보 (0) | 2014.10.19 |
朴대통령 "유라시아 동서 잇기위해 北연결 중요" (0) | 2014.10.17 |
통준위 "10년간 北주택 100만호 개선..3단계 경제통합" (0) | 2014.10.14 |
한·베트남, 120억달러 금융협력…FTA 연내타결 재확인 (0) | 2014.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