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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북' 6자회담 동력될까…중국 외교가도 '촉각'

Smart Lee 2015. 11. 17. 21:47

'반기문 방북' 6자회담 동력될까…중국 외교가도 '촉각'

관측통 "단기적 긴장완화 차원서 이야기 오갈듯…인권문제도 제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중국 외교가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동력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북중 관계에 밝은 한 관측통은 16일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문제는 당연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기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기적 긴장 완화 측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쪽에 동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반 총장의 방북 등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핵 포기, 핵 폐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반 총장의 방북으로) 실질적인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의 지난달 방북을 계기로 북중 간 경제협력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고, 북한이 계속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경제개발, 남북관계 개선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인권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한편, 중국언론들도 이날 반 총장의 방북 소식을 속보 형식의 긴급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G20 정상회의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11-16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