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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턴불 호주 총리와 첫 정상회담…FTA 이행평가

Smart Lee 2015. 11. 23. 20:59

朴대통령, 턴불 호주 총리와 첫 정상회담…FTA 이행평가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박주성 기자 = ASEAN+3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11.22. park7691@newsis.com 2015-11-22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상황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취임한 턴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간 친분을 쌓고 호주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호주 FTA로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산 쇠고기 중에서 가장 많이 한국인 식탁에 오르는 등 FTA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FTA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4월 추진된 양국간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약정 체결 등의 협력을 앞으로 서비스,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가자"고 했으며 턴불 총리도 "한국인이 건강한 이유는 호주산 쇠고기 덕분"이라고 덕담을 하는 등 한·호주 FTA 발효를 환영했다.

ICT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턴불 총리가 통신장관을 역임해 ICT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사이버안보 분야에서의 정보교류 확대와 ICT신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 등의 협력을 확대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턴불 총리는 "현재도 한국·호주·뉴질랜드 간에는 정례적 통신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안보 분야가 중요한 만큼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최대 광물자원수입국이자 투자대상지인 호주에서의 유연탄광 개발사업 관련 토지보상 문제를 언급하면서 턴불 총리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한국의 광물자원공사가 5200만달러를 투자한 '와이웅 유연탄광 개발 사업'이 원주민 토지보상 문제로 인해 지난해 6월 호주 주(州)법원의 광산개발 허가 금지로 묶여 있는데 대한 도움을 구한 것이다.

턴불 총리는 이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는 사항으로 앞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2015-11-22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김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