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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네스코 특별 연설…“극단주의 해법은 교육”

Smart Lee 2015. 12. 3. 22:56
박 대통령 유네스코 특별 연설…“극단주의 해법은 교육”

 

박 대통령 유네스코 특별 연설…“극단주의 해법은 교육”

 

<앵커 멘트>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유네스코 특별연설을 통해, 테러 등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해법으로 세계 시민교육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테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파리에서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했습니다.

특별연설에서 테러 등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폭력이 아닌 대화를, 좌절이 아닌 희망의 꿈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오래도록 유지될 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일입니다. 저는 그 해답이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며"

또 국제 사회 전체의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핵개발과 인권 문제를 평화통일로 풀어가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IS 테러로 아흔명이 숨진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동행한 펠르랭 프랑스 문화장관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한국은 항상 프랑스와 함께 할 것이라고 위로했습니다.

한국 공예패션디자인전을 찾아서도 프랑스 국민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한국의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조금이나마 보시면서 위로가 되셨으면 하고..."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의 지평도 넓혀가자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총회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러 3각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았습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대화 재개 등을 위해 한-러 양국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2015-12-01 KBS뉴스 곽희섭) 

 

"테러 막는 '평화 방벽' 세우려면 교육이 해답"

[朴대통령 유네스코 연설 역대 대통령 중 처음]

"과거에 교과서 지원받던 한국… 이젠 유네스코와 교육 협력
객관적·민주적 절차로 기록유산제 논의되도록 노력"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특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네스코로부터 초등 교과서 출판 등을 지원받았던 한국은 이제 교육·과학·문화 분야에서 유네스코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기록유산 제도 논의가 이뤄지도록 유네스코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시설과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 한국의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창설 70주년을 맞아 숫자‘70’을 형상화한 연단을 마련했다. /뉴시스
박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의 방벽'을 세우려면 해답은 바로 '교육'에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더 확산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11월 30일에는 '청정에너지 혁신 미션 출범식' 행사에 참석했던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각으로 예정된 축사를 못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과 인도, 프랑스가 주도했던 이 행사에는 20개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 시간 2분 전인 오후 3시 58분쯤 입장, 다른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미국, 인도, 프랑스 정상이 나타나지 않아 행사는 지연됐고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45분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떴다. 준비했던 원고는 서면으로 주최 측에 전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박 대통령 퇴장 직후 도착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그보다 더 늦은 오후 5시 3분 함께 입장했다. 출범식은 오후 5시 19분 끝났다. '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인도 양자회담 등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이 워낙 많아 벌어진 일 같다"고 했다. 당초 이날 오후 5시 15분에 예정됐던 한·러 정상회담도 1시간 5분 늦게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공식 외교 행사에도 지각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날은 그 직전 페루 측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늦게 끝난 탓이었다고 한다.

(2015-12-02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