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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우방'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경찰협력 중단선언

Smart Lee 2016. 6. 1. 01:02

'北우방'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경찰협력 중단선언

한-우간다 정상 대화

한-우간다 정상 대화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캄팔라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한·우간다 정상회담…무세베니 "북한과 disengage…안보리결의 충실이행"
靑 "전략적 결단"…무세베니 "새마을운동으로 우간다 국민 나태함 버려"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우간다가 한·우간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우간다는 또 우리나라와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개발협력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군사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는 우간다의 대(對)한반도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북핵 압박 외교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disengage)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우간다 대통령 "북한과 안보·군사·경찰분야 협력 중단"
우간다 대통령 "북한과 안보·군사·경찰분야 협력 중단"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우간다 나카송골라 공군기지에서 활동 중인 북한 교관 3명과 카툼바 와말라 우간다 방위군 사령관(왼쪽).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2016년)는 "북한 교관들이 우간다 공군복을 입고 가슴엔 지도자(김일성으로 추정)의 얼굴이 있는 배지를 차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 ]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도 고립된 행동을 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박 대통령의 북핵 압박 공조 요청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국제사회에도 큰 위협이 되므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간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대북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선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 압박 외교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우간다는 그동안 친북 성향을 보이면서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해왔다는 점에서다.

한-우간다 정상회담
한-우간다 정상회담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캄팔라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9항을 통해 회원국에 군사·준(準)군사 조직 및 경찰 훈련을 위한 훈련관·자문관 초청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번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군사교육, 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선언을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한 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양국관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 등 농촌협력과 관련, "새마을운동은 정신 자세 전환 운동으로 2009년 우간다에 처음 도입된 후 전통·토착문화와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간다 국민이 나태함을 버리고 근면, 부지런한 자세를 갖도록 일깨워주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마을운동은 자신의 국가발전전략을 지탱해주고 있다면서 우간다에서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0년대 파견해 준 한국 의사를 본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과 우간다의 우호 관계는 그 당시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제고하도록 우간다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한 데 이어 금년에는 농업지도자연수원이 개소하는 바 이런 사업들이 우간다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간다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양국간 실질 협력이 심화·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인프라 및 자원개발, 교육·문화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우간다가 추진중인 호이마 지역 정유시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세베니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2016-05-30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우간다 농업근대화 역군"…첫 새마을교육원 개원

박 대통령,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 참석
박 대통령,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 참석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우간다 음피지에서 열린 농업지도자 연수원 개원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5.30 srbaek@yna.co.kr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도 시찰…우간다 일정 마치고 케냐로 이동

 

우간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음피지주(州) 캄피링기사 마을에서 열린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우간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으로 본관과 기숙사, 식당, 온실, 돈사, 계사 등의 시설에서 농업 리더십과 농업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매년 100명 이상의 농업지도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 내외와 동판 제막식을 한 뒤 연수원 강당에서 개최된 새마을워크숍 행사를 참관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우간다에 있는 30개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은 새마을운동 사업사례 발표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최초의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을 축하하고 새마을운동이 우간다 농촌개발에 미친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배출될 지도자들이 이끌 우간다의 미래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한국은 우간다의 새마을운동 확산과 농촌개발, 농업발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우간다 농업지도자 연수원에서 배출될 우수한 지도자들은 우간다 농업 근대화의 역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식에는 한·우간다 양측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현 외교수석은 현지브리핑에서 "음피지 연수원은 우간다를 포함해 대(對)아프리카 농업협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원식 후 연수원 부지에서 진행된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현장을 둘러봤다.

에티오피아에 이어 우간다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코리아에이드는 모두 10대의 차량을 동원, 진료서비스와 음식을 제공하고 한국문화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협력 모델이다.

700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한국에서는 이대목동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9명, 우간다에서는 물라고 병원 의료진 10명이 참여해 산부인과, 내과, 소아과 관련 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박 대통령과 무세베니 대통령은 양국 의료진을 격려하고 진료차량에 탑승해 심전도 검사를 받는 우간다 소녀와 대화를 나눴다.

또 현장에서는 쌀가공식품과 비빔밥, 누룽지차, 우간다 현지 음식 등도 제공됐으며 영상트럭에서는 보건·문화 관련 영상, K팝 동영상 등이 상영됐다.

박 대통령은 연수원 개원식 및 코리아에이드 사업현장 시찰을 끝으로 우간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케냐로 이동할 예정이다.

 

(2016-05-30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외바레뇨! 한·우간다, 문화로 마음 나누길"

 

인사말하는 박 대통령 

인사말하는 박 대통령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저녁(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한-우간다 문화공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간다서 문화공연 행사에 참석

 

우간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양국이 앞으로 문화 교류에도 힘을 쏟아서 양국 국민이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간다 수도 캄팔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문화공연 행사에 참석, "문화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더욱 가깝고 친근한 친구로 만들어 가는 그런 힘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보신 비보이 공연과 태권도 시범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콘텐츠"라면서 "특히 태권도는 우리 우간다 국민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수련 인구도 1만명에 달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라라카라카' 공연
우간다 `라라카라카' 공연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29일 저녁(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한-우간다 문화공연에서 아촐리 문화재단 공연단이 우간다 전통댄스 `라라카라카' 공연을 하고 있다. 라라카라카는 공연으로 손님을 환대하는 의미를 담은 아촐리족의 흥겨운 전통댄스이다.

 

이어 "앞으로 더욱 한국문화를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외바레뇨(정말 감사하다는 뜻의 현지어)'라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선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춤과 우리 전통무용인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광탈', 우간다 아촐리 문화재단의 전통공연, K스피릿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비보이팀의 묘기 같은 춤이나 광탈의 '상모 돌리기', 태권도 시범단의 고난도 격파 동작 등의 모습이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선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간다에서 비보이 공연
우간다에서 비보이 공연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세계 최고의 비보이크루 단원들이 29일 저녁(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한-우간다 문화공연에서 공연을 벌이고 있다.

 

문화공연에는 우간다 관광야생동물부 장관, 내무부 장관, 무역산업협력부 장관 등 우간다 주요인사들을 비롯해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2016-05-30 캄팔라<우간다>=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