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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정상 "필요시 북핵포기 추가조치"…창조경제 파트너 선언

Smart Lee 2016. 6. 4. 11:33

한불정상 "필요시 북핵포기 추가조치"…창조경제 파트너 선언

 

박 대통령, 엘리제궁 도착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린 한-불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에 도착, 카펫을 걸어 들어가고 있다. srbaek@yna.co.kr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채택 "北인권에 심각한 우려…인권보장 강력 촉구"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자·글로벌 협력 강화"…靑 "한불협력 견인 이정표"
朴대통령 "양국관계 최상의 상태"…올랑드 "돈독한 관계로 미래를 같이 준비"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필요시 추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의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미국, 중국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5월 독자 제재시 선도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이달 1일부터 안보리 의장국도 맡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프랑스 양국이 북핵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은 대북 압박 외교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안보리 결의와 유럽연합(EU) 독자 제재 결의를 도출해내는데 프랑스가 선도적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위협이 되고 있고 핵확산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한국의 우방으로 항상 한국 당국을 지지하고 곁에 있겠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저희는 북한의 도발이 제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자 관계와 관련, 공동선언에서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키로 했다.

 

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대한 실질협력을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 신산업과 과학기술 연구, 창업기업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강화 ▲ 문화·방송 교류 확대를 통한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 이해 증진 ▲ 상호교류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원 확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 및 대학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학생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상대국에서 언어교육을 장려하는 등 미래 세대 간 안정적인 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기후변화, 핵확산, 인권, 테러리즘, 개발원조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군(軍) 당국간 대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지속키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이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 국민과 지구촌의 행복을 위한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고자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국관계가 서로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친구처럼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4일 첨단산업 육성기지인 그르노블시를 방문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그르노블은 유학생 시절 박 대통령이 체류했던 곳"이라면서 "(이는) 양국의 역사적,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며 미래를 같이 준비하게 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동선언 채택과 관련,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에 이어 한불간 협력을 견인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2016-06-04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한·불 정상회담.."창조경제·문화융성 협력"

 

 

 

 

[앵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경제·문화 분야에 대한 실질적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반년 만에 다시 만난 두 나라 정상은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의 기초 기술과 우리의 응용·생산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겁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바이오, 인공지능, ICT 융복합 등 신산업 분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투자 및 제3국 공동 투자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서로 신생 회사 5곳씩을 뽑아 상대방 쪽 창업지원 기관에 입주하게 해 고부가가치 분야의 창업을 도울 예정입니다.

재난·대테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문화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방송 교류를 통한 문화 융성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고위급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사절단 파견 규모와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 20여 건을 체결하고, 실질적 협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창조경제 발전과 문화 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2016-06-04 YTN 김웅래)

 

朴대통령, 佛서 146마리 기마대·28대 사이드카 호위받으며 이동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으로 이동하면서 기마대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 헌화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헌화 전에는 프랑스 정부 대표의 박 대통령 영접, 의장대 사열, 한불 양국 국가연주 등의 공식 순서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헌화 후 개선문 바닥에 설치된 6·25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병 참전부대 지휘를 위해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한 몽클라르 장관 등과 같이 훌륭한 참전용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었으며 이런 참전용사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우호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및 국제 평화 달성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의장대의 행사 종료 보고를 받은 뒤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이 때 프랑스는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146마리의 기마대와 28대의 사이드카로 박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측의 이런 호위를 받으면서 한국과 프랑스 국기가 나란히 걸린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까지 차량을 타고 2.4㎞를 이동했다.

 

(2016-06-03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한·프랑스, 창조경제·문화융성 최적 파트너"

명예박사 학위증 받은 박 대통령
명예박사 학위증 받은 박 대통령 (파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파리4대학(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샹바즈 파리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총장으로부터 견장과 명예박사 학위증을 전달 받고 있다. leesh@yna.co.kr

 

프랑스서 파리 6대학 명예 이학박사 받으며 불어로 연설
"전자공학 전공했기에 명예 이학박사 학위 더욱 뜻깊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검은색 학위복을 입은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인간 존중, 그리고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여정 :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제목의 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양국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전 세계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시대"라면서 "대한민국은 이런 시대적 도전과 변화에 대응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자유와 평등,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정신적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는 단순히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면서 "우리의 삶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핵심적인 주체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이"라면서 "저는 양국 학교 간 협력을 확대하여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지역,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강화해서 양국 인재들의 혁신적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저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위대한 여성과학자인 마리 퀴리의 정신이 담긴 '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의 명예 이학박사 학위가 더욱 뜻깊고 저에게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전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프랑스어로 진행했다. 40여 년 전 프랑스에서 6개월간 유학한 경험이 있는 박 대통령은 2013년 프랑스 공식방문 당시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서 불어로 연설한 바 있다.

 

파리6대학은 다른 대학과 함께 대학은 소르본 대학연합 소속으로 이들 11개 대학은 하나의 대학구를 이루고 있으며 대학 총장 위에 대학구장이 존재한다. 박 대통령 학위 수여식은 이 대학구장 사무실이 있는 파리4대학(소르본 대학)에서 진행됐으며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수락연설에 앞서 대학구장인 프랑수아 베이 파리교육감은 개회연설을 통해 "명예박사 학위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발전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는 대통령에게 저희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파리 대학구 메달을 전달하면서 "이것은 변치 않는 저희 관계의 상징이자 대통령님이 파리 대학의 영원한 친구가 됨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장 샹바즈 파리 6대학 총장은 학위 추천사에서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과 관련, "국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평가한 뒤 학위복을 입은 박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붉은 색 견장을 붙이고 학위증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배우 윤정희씨 부부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학위 수여식을 마친 뒤 프랑스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6·25 전쟁 참전용사 및 유족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의 우호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및 국제평화 달성에 노력하자"며 "프랑스는 2차 대전으로 상황과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전에 군대를 파병해 한반도 수호 및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2016-06-03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韓·佛 지혜 모아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길 기대"

한-불 비즈니스 포럼  축사하는 박 대통령
한-불 비즈니스 포럼 축사하는 박 대통령 (파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불 비즈니스포럼 참석해 빅토르 위고·생텍쥐페리 인용하며 협력 강조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 "韓, 佛제치고 6대 수출국 차지…브라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35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과학기술력과 한국의 응용·생산기술을 결합하면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같은 신산업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 위에서 양국이 힘차게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포럼에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상상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과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대신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는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각각 인용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이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경제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상호 협력할 부분에 대해 큰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 대 1 수출상담소 방문
1 대 1 수출상담소 방문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을 방문, 김재홍 코트라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과 관련, "이번에 양국 정부는 경제장관간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한국 코트라(KOTRA)와 프랑스의 '비즈니스프랑스'간 기업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면서 "이런 대화와 정보교류 채널을 활용해 여러분이 양국간 교육과 투자 확대의 주역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신산업 협력을 강조하며 "이번에 한국 전자부품연구원과 남파리대학이 함께 소량의 진동과 전파, 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의 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면서 "한국의 에너지공단과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도 의향서를 체결, 전기차 충전소 보급을 위한 공동연구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상대국에서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 창업진흥원과 프랑스 파리앤코, 유라텍이 협력해 양국에서 각각 5개 창업기업을 선발한 후 상호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중"이라면서 "양국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창조경제협력 의향서를 통해 양국 청년들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1 대 1 수출상담 참관
1 대 1 수출상담 참관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 김재홍 코트라사장이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을 방문, 다산네트워크 1 대 1 상당소에서 남민우 회장으로부터 수출상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불어로 '메르시 보쿠(Merci beaucoup·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축사를 마쳤으며 포럼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 입장시에도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파리 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불 양국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피에르 가타르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됐고 프랑스를 제치고 6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했다. 브라보"라면서 "박 대통령의 혁신 정책은 경기불황을 극복하는 첨병이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로 혁신분야에서 세계의 레퍼런스(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장거래 성공 결과입니다"
"현장거래 성공 결과입니다"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을 방문, 지엘테크 1 대 1 상당소에서 박주 지엘테크 사장으로부터 외국 바이어와 산업용 안전장갑거래 성공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이후에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1대1 상담회에 참석한 것은 작년 4월 페루 방문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박 대통령은 웹툰애니메이션 제작사, 핸드드라이어 업체, 히팅(heating) 케이블 생산·판매 업체 등 5개 부스를 돌면서 "한국하면 여태 알려진 대기업의 브랜드말고 중소기업 제품도 딱 떠오르게 크게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압 관련 제품 제조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의 부스 방문시 이 업체 회장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을 대신해 아일랜드 바이어에게 '20년 거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아일랜드 업체에 "20년간 한국과 비즈니스를 해왔다니 고맙다"고 말했다.

 

(2016-06-03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안보리 의장국 프랑스와 북핵포기 공조 강화 

 

한-불 정상 악수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한-불 정상회담을 위해 파리 엘리제궁에 들어가며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2016.6.3 srbaek@yna.co.kr

 

한불 정상회담…창조경제·문화융성 최적 파트너십 구축
불어권 국제기구 옵서버 가입…非불어권·아시아 국가 중 세번째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창조경제·문화융성 실질협력 강화방안, 북핵 공조,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이날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이 올랑드 대통령과 갖는 네번째 회담이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곧바로 규탄 성명을 발표해온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5월 독자 제재시 선도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이달 1일부터 안보리 의장국도 맡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나가는데 있어 프랑스의 협조를 확보하는 한편 한반도 통일 정책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와 이해를 재확인했다.

한불 양국 정상이 북핵 공조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두 정상은 21세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또 문화와 산업간 융합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에 불어권 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57개 회원국과 23개국의 옵서버로 구성된 OIF는 불어의 위상 및 문화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1974년 공식 출범했으며 평화·민주주의·인권을 증진하고 교육·연구 및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OIF 옵서버 가입은 비(非)불어권 및 아시아 국가로는 태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는 "불어권 국가와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한편 불어권 국가와의 개발협력 증진 등을 통해 한·프랑스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상대국 내에 언어교육 증진을 포함해 상호 협력 및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과 기후변화, 개발협력, 테러대응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 구상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갖는 4번째 정상회담으로 한불수교 130주년을 즈음해 역대 최상의 상태인 양국관계를 바탕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04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교육한류 주춧돌 놓기…佛대학촌 한국관 착공

     

축사하는 박 대통령
축사하는 박 대통령 (파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본관에서 열린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朴대통령 "양국 우호관계에 기여하길"…초석에 메시지 넣어
프랑스측 "커다란 영광이자 역사적 순간…한국 창조적 힘 더 확산"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한국관 착공기념식에 참석해 교육 한류의 주춧돌을 놓았다.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와 유럽 대륙의 교육 한류 확산을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로,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관 건립을 기념하는 화강암 초석(礎石) 놓기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 국제대학촌 초석을 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공적으로 완공돼 양국 우호 관계에 기여하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금속 통을 초석에 파인 홈에 넣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한국과 프랑스는 13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친구로 이번에 착공될 한국관은 양국의 우호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감도 관람하는 박 대통령
조감도 관람하는 박 대통령 (파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본관에서 열린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 기념식에서 한국관 조감도 등을 관람하고 있다.

 

이어 "저는 젊은 시절 짧지만 인상 깊은 프랑스 유학 경험을 했다. 이때 만났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한국관도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교류하고 소통함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파스칼 부와타르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40년간 이 대학촌에는 새로운 증축이 전혀 없었다. 오늘 이 순간은 커다란 영광의 순간이자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한국관은 양국간 문화 행사, 대학 교류에 있어 중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셀 포샤르 파리 국제대학촌 이사장은 "한국은 창의성과 현대성으로 저희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이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로 상징되는 놀라운 문화적 활력으로 자부심이 커서 마땅한 나라"라면서 "한국관이 한국의 창조적 힘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 캠퍼스를 넘어 더 넓은 곳으로 한국의 창조력을 전파시킬 수 있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초석놓기 행사 뒤 설계자인 피에르 부동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관 조감도를 살펴봤다.

 

대화하는 박 대통령
대화하는 박 대통령 (파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국제대학촌 본관에서 열린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 기념식에서 포샤르 국제대학촌 이사장(오른쪽)과 파스칼 부와타르 사회보건부 노인 자활 담당 국무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전체 수용규모 6천여명의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교류와 전쟁 상처 극복 등을 위해 프랑스가 1920년부터 조성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국제대학촌에 국가관이 생기는 것은 1969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캄보디아 등에 이어 26번째로 국제대학촌 기숙사 운영에 참가하게 된다.

 

한국관은 260명 내외의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를 비롯해 식당, 공연장, 전시실 등 부속시설로 구성되며, 학생간 교류 및 다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수용인원 중 70%(180명)를 우리 유학생에게, 나머지는 다른 국적 학생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한국관 착공은 프랑스가 2011년 5월과 2013년 11월 정상회담 계기에 우리측에 2천600㎡ 규모(115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2016-06-03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샤이니가 소개하면 붕어빵 인기폭발"…朴대통령, 유럽 한류지원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콘(Con) 2016 프랑스'에 참석해 유럽에서의 한류 확산을 지원했다.

K팝과 K콘서트, K컨벤션 등을 결합, 우리 문화를 기업의 제품·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이는 한류 종합 행사인 K콘이 유럽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K팝 콘서트 참관 전에 30여분간 K푸드, K에듀, K콘텐츠 등의 전시체험존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먼저 한식 체험존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한상'에서 한식 코스 메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맡은 프랑스 요리사는 "(한식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박 대통령의 말에 "굉장히 영혼·정신적으로도 좋은 한식으로 에너지도 많이 주는 음식"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 음식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프랑스에도 레스토랑이 생겨서 그런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식 디저트바 '마시따'를 방문, 한류 스타 샤이니의 멤버 민호의 안내를 받으면서 '미니 붕어빵'을 시식했다.

박 대통령은 "팬들이 와서 둘러봤는데 붕어빵이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고 민호가 말하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샤이니가 이렇게 소개하고 그러니까 붕어빵이나 여기 디저트들도 인기가 폭발하지 않을까"라면서 웃었다.

 

박 대통령은 K뷰티존에서 "대통령님이 피부가 좋으신 이유가 한국 화장품을 쓰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 민호가 말하자 "한국 화장품이 기술도 뛰어나고 좋은데 알려지지 못해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 "(이번에) 좋은 제품도 소개되니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교육 홍보 부스를 방문하자 한 프랑스 학생은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서강대 물리학과에서 공부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리스는 박 대통령에게 "한국 영화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면서 "한국 영화감독과 영화를 공동으로 하기 위해 지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부스에 방문하자 걸그룹 IOI의 중국 멤버 주결경이 박 대통령을 맞으면서 "중국에서도 이런 한국 제품이 엄청 유행, 프랑스에서도 유행하는 것이 보기 좋고 그렇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르코 호텔 아레나 공연장에 입장, K팝 콘서트를 일부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한류 스타 블락비 공연 때 객석의 관객들이 모두 뛰면서 노래를 따라부르자 무대 뒤쪽을 한참 동안 돌아보면서 박수를 치고 미소 짓기도 했다.

 

샤이니, 방탄소년단, FT아일랜드, 블락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이날 콘서트의 입장권은 지난 4월 발매됐다. 당시 1만석이 모두 매진되고 추가로 마련된 2천500석도 1시간만에 매진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일부 팬들은 전날부터 공연장 앞에 텐트를 치고 대기했다.

박 대통령이 전시 부스를 돌면서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입장을 위해 빗속에서 기다렸다고요"라고 묻자 한 관계자는 "어제 아침부터 텐트를 쳐서 줄이 1㎞ 이상 서 있다"고 말했다.

 

(2016-06-03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朴대통령, 佛수소차연구소 방문…친환경차 협력 모색

 

 

【파리(프랑스)=뉴시스】전진환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 소재한 에어리퀴드를 찾아 파리에서 운행중인 수소연료전지차 택시를 탑승해 보고 있다. 2016.06.05. photo@newsis.com 2016-06-05
朴대통령, 수소차의 미세먼지 저감 과정 관찰
현대차, 佛 에어리퀴드사와 MOU 체결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남동부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 연구소를 방문해 수소차 관련 설비를 시찰하고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에어리퀴드사는 세계 산업용 가스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매출 1위 회사다. 우라나라에서는 1996년 에어리퀴드코리아를 설립해 여수, 천안 등 전국 12개 지역에 생산설비를 구축, 산업현장에 수소와 헬륨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에서 에어리퀴드가 미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의 협력과제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납품한 '초저온 냉각설비'를 살펴 봤다. 이 설비는 헬륨, 수소 등의 기체를 액화시키는 설비다. 액화시 기체 대비 12배 이상의 저장과 수송이 가능해져 관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대통령은 초저온 냉각기술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인지, 충전소 설치에 있어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현 단계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 등에 대해 물으며 유심히 설비를 살펴봤다.

이어 기존 수소충전기에 비해 30% 가량 저렴하고 이동도 가능한 에어리퀴드사의 '패키지형 수소차 충전시설'을 시찰하고, 수소차의 엔진격인 '스택(Fuel Cell Stack)'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도 살펴봤다.

또 수소차 운행 과정에서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현대차와 에어리퀴드가 파리의 전기택시 회사와 협력해 파리에서 시험 운행 중인 수소차 택시도 시승했다.

수소차는 발전을 위해 깨끗한 산소가 필요해 특수한 화학필터가 장착돼 있다. 이 때문에 주행을 하면서 주변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수소 승용차는 경유차 2대 분량, 수소 버스는 경유차 40~50대가 내뿜는 미세 먼지를 각각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파리(프랑스)=뉴시스】전진환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 소재한 에어리퀴드를 찾아 초저온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6.06.05. photo@newsis.com 2016-06-05
박 대통령은 "(수소차는) 주행거리도 길고 미세먼지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많은 것"이라며 "택시나 버스 같이 운행 빈도가 높은 것부터 상용화를 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차를 양산한 회사이고 에어리퀴드사는 수소를 생산하고 이런 충전소를 운영하는 데 세계적인 경쟁력 갖고 있어서 정말 두 회사가 힘을 합한다면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고 보급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해서 프랑스에 국빈방문을 했는데 오늘 6월4일이 마침 바로 (양국이 수교한) 그 날"이라며 "그르노블이 젊었을 때 아주 오랫동안 추억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고, 일부러 6월4일에 맞춰서 오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에어리퀴드 양사 관계자들에게 "한·불 수교 130주년인 6월4일에 방문한 것을 기념해서 두 회사가 힘을 합해서 수소전기차를 양산해서 양국에 다 좋은 일이 되고, 또 청정한 공기를 모두가 마실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소차는 공기 중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고, 최종적으로는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충전 시간이 3분에 불과한데다 1회 충전 후 5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해 30분 급속 충전시 주행거리가 160~190㎞에 그치는 배터리 전기차에 비해 효율성이 월등하다. 한국 현대차와 및 일본 토요타·혼다만 수소차 양산체제를 갖췄다.

이날 박 대통령의 연구소 방문을 계기로 현대차와 에어리퀴드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협력과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에어리퀴드 연구소 방문은 배터리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글로벌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보급을 확산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6-06-05 그르노블=뉴시스김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