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경제·국내외 주요행사

朴대통령, EU와 '브렉시트' 첫 회담…북핵공조도 논의

Smart Lee 2016. 7. 21. 00:27

朴대통령, EU와 '브렉시트' 첫 회담…북핵공조도 논의

한-EU 정상회담
한-EU 정상회담 (울란바토르<몽골>=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유럽연합 지도부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박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leesh@yna.co.kr

 

라오스·베트남 새 총리와는 첫 정상회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막한 제11차 ASEM 전체회의 중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2014년 말 출범한 현 EU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한-EU 정상회담(투스크 상임의장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한-EU 양자관계,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다양한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논의를 주고받았다.

 

특히 지난달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한·EU 정상간 첫 만남인 만큼 양측은 변함없는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공조를 포함한 한-EU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취임한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각각 첫 정상회담을 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시술리트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북핵에 대한 라오스 신정부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문제에 관한 라오스의 건설적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는 올해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이날 회담이 한-라오스 양자 관계는 물론 다자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푹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16-07-15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

 

ASEM "내년 한국 경제장관회의 개최 환영" 의장성명

ASEM 정상회의 '울란바토르 선언'·'국제 테러리즘에 관한 성명' 채택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는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대북제제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아셈 정상들은 이날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아셈 빌리지의 대형 게르(몽골 전통가옥)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장성명을 비롯해 '울란바토르 선언', '국제 테러리즘에 관한 성명' 등 3개 결과 문서를 채택했다.

의장성명에는 박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내년 아셈 경제장관회의 한국 개최 방안을 환영하며 올해 중 몽골에서 개최될 무역투자고위급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을 결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전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란다"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만약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유치가 성사된다면 회의 장소는 서울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EU(유럽연합) 양대 지도자인 투스크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의 한·EU 정상회담에서 "지난 10여년 간 열리지 않았던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EU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아셈 경제장관회의는 2003년 7월 중국 다롄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당초 2005년 9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인 네덜란드가 인권 문제가 발생한 미얀마의 수석대표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고위급 회의로 대체됐다. 이 문제에 대해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는 13년간 중단됐다.

또 의장성명은 역내 국가간 이해증진 및 신뢰 협력 촉진을 위한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환영하고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아셈 구호 장학사업, 아셈 중소기업 친환경 혁신센터 설치 등 우리나라 주도의 협력 사업의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대북제재 결의) 등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의장성명에 기재됐다.

한편 울란바토르 성명은 지난 20년간 아셈의 성과를 평가하고 아셈의 미래 발전을 위해 △아셈 프로세스 개선 △파트너십 강화 △가시적 성과 도출 △연계성 증진 등을 위해 실질협력 증진을 시켜나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테러리즘에 관한 성명은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를 포함해 아시아·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를 규탄하고,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이번 아셈 정상회에서 전체회의 선도발언, 북한 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자유발언, 아시아·유럽 정상들과의 다양한 면담 등을 통해 유라시아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주요 협력국들과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를 통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등 아시아·유럽 외교의 폭과 깊이를 더욱 두텁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아셈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20 years of ASEM: Partnership for the Future through Connectivity)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에선 △아셈의 성과와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국제 이슈 등이 주로 논의됐다. 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들과 EU 및 ASEAN(동남아국가연합) 측 고위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으로,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공식방문을 통해 특히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를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 현지 동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18일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 결과에 따라 최근 취임한 쟈르갈톨긴 에르데네바뜨 신임 몽골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등 109개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85%를 차지한다. 몽골 현지 1대1 상담회에는 총 48개사가 참여한다. 지방기업이 21개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도 8개사가 참가한다.

(2016-07-16 울란바토르 뉴스1 이상배 기자) 

 

朴대통령 "전략적 소통"…라오스 총리 "북핵 협력"

각국 정상들과 박 대통령
각국 정상들과 박 대통령 (울란바토르<몽골>=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각국 정상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6년 창설된 ASEM은 아시아·유럽 지역의 51개 회원국과 EU,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로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3대 영역에서 균형적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참석했다. 2016.7.15 leesh@yna.co.kr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슬리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방협력단이 라오스를 방문해 무관부 개설에 합의하는 등 양국 국방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마을 운동이 양국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라오스에 개설하는 해외 농업기술 개발센터를 통하여 라오스에 필요한 농업기술이 성공적으로 지원돼 라오스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ASEM 개회식 참석
박 대통령, ASEM 개회식 참석 (울란바토르=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회식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2016.7.15 srbaek@yna.co.kr

 

통룬 총리는 "작년 12월 황교안 국무총리의 라오스 방문 등을 통해 합의된 협력 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라오스 내 여러 지방에서 효과적으로 이행되는 새마을 운동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대(對) 라오스 투자확대와 보건 및 인적 개발, 항공협력 확대 등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기조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아세안 차원에서 보다 분명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U 지도부와 정상회담하는 박 대통령
EU 지도부와 정상회담하는 박 대통령 (울란바토르<몽골>=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유럽연합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6.7.15 leesh@yna.co.kr

 

통룬 총리는 "라오스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한 통일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 아세안내 북한·북핵 문제 논의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박 대통령의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과 라오스 공식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올해 4월 라오스 신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첫 번째 정상회담으로서 양국관계 발전과 함께 북한·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이슈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016-07-15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