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영성 교육을위한 소중한 말씀들

마하트마 간디 "현대문명의 7대질병"

Smart Lee 2008. 1. 2. 02:18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는 일찌기 현대문명의

                         7가지 질병이라는 탁월한 지적을 하였는 데 필자는 직장인, 생활인을 위한 지혜(2007.10.23)에서

                        "사회를 병들게 하는 7가지 병"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으나, 여기 저명하신 철학박사 안병욱

                          (安秉煜) 교수님의 명쾌하시고 해박하신 "현대문명의 7대질병"이라는 글을 다시 한 번 올려서 

                        "원칙(原則)정도(正道), 정신적가치가 경시되고, 권모술수와 배금주의가 판치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큰 가르침으로 삼고자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글을 인용하여 올립니다.

 

 

현대문명의 7대질병

                                                                                      안병욱(安秉煜)

                                                                                                           

 미국의 어떤 교수가 영국의 유명한 역사가요 문명비평가인 아놀드 토인비에게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었을 때, 아놀드 토인비는 즉석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인도의 뛰어난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라고 생각합니다. 간디의 이름은 원래 모한다스 카람챤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다. 그런데 왜 마하트마 간디라고 하는가. 인도의 위대한 시인
타고르가 간디의 생일날 간디를 예찬하고 칭송하는 축시(祝詩)를 간디에게 보내면서 ‘마하트마 간디’
라고 썼다. 그 후 모두 마하트마 간디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하트마(mahatma)라는 말은 산스크리트말로 “위대한 영혼(靈魂)”이란 뜻이다. 마하(maha)는
‘위대한’ 이란 뜻이요, 아트만(atman)은 영혼이란 뜻이다. 간디는 전세계가 높이 우러러 보는 위대한
영혼이다. 그는 20세기의 최대의 인물이요, 최고의 양심이다.
 
타고르는 간디보다 8년 년상이다. 타고르와 간디는 인도가 낳은 2대 인물이다. 간디와 타고르는 인도
의 쌍벽이요, 인도의 가장 큰 자랑이요, 가장 빛나는 보배다. 나는 1993년 겨울에 인도에 갔을 때 간디
의 무덤과 생가와 수도원(修道院)에 가보았고, 타고르의 집과 그가 세운 유명한 대학을 방문하였다.
타고르와 간디는 내가 20대의 대학생 시절부터 애독하고 가장 깊은 사상적 영향을 많이 받은 사상가
(思想家)다.

간디는 현대문명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일곱가지의 질병을 지적했다. 나는 대학에서 실존주의(實存
主義) 철학을 강의할 때 20세기의 뛰어난 철학자인 야스퍼스와 하이데커와 슈바이처의 현대문명
비판의 글을 읽어보았지만, 간디의 비판이 가장 예리하고 가장 핵심을 찔렀다고 생각했다.

간디에 의하면 현대문명은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의 중대한 질병에 걸렸다. 이 질병을 치료해야만
건전한 문명이 될 수 있다. 이 질병을 치료 못하면 현대문명은 불안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면 현대문명의 7대질병이란 무엇이냐.
 
첫째는 원칙(原則)이 없는 정치(politics without principle)요
둘째는 도덕(道德)이 없는 상업(commerce without morality)이요
셋째는 인격(人格)이 없는 교육(education without personality)이요
넷째는 인간성(人間性)이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이요
다섯째는 근로(勤勞)가 없는 재산(wealth without labor)이요
여섯째는 양심(良心)이 없는 쾌락(pleasure without conscience)이요
일곱째는 희생(犧牲)이 없는 신앙(worship without sacrifice)이다.
 
참으로 간결명쾌하게 20세기의 세계문명의 일곱 가지 질병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간디의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혜안(慧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어느 사상가보다도 가장 넓고 가장
깊게 가장 정확하게 현대문명의 중대한 병리를 파헤쳤다.
 
그러면 이 7대질병의 치료책이 무엇이냐. 대답은 간명하다. without(없다)를 with(있다)로 바꾸면
된다. 원칙(原則)없는 정치를 원칙이 있는 정치로, 도덕(道德)이 없는 상업을 도덕이 있는 상업
으로, 인격(人格)이 없는 교육을 인격이 있는 교육으로, 인간성(人間性)이 없는 과학을 인간성이
있는 과학으로, 근로(勤勞)가 없는 재산을 근로가 수반하는 재산으로, 양심(良心)이 없는 쾌락을
양심이 있는 쾌락으로, 희생(犧牲)이 없는 신앙을 희생이 따르는 신앙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 7대질병에 걸리면 개인이건, 가정이건 회사건, 국가건 조만간에 몰락하고 쇠망한다. 이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간디의 7대질병론(七大病患論)을 하나씩 검토하기로 한다.
 
첫째, 원칙(原則)이 없는 정치를 원칙을 지키는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 양(洋)의 동서
(東西), 시(時)의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국가의 권력은 세 가지의 큰 질병과 해악에 빠지기
쉽다. 첫째는 부패요, 둘째는 독재요, 셋째는 오만불손이다. 이 세 가지 해악은 자고이래로
권력이 빠지기 쉬운 속성이다.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19세기의 영국의 유명한 종교가요
켐브리지대학의 역사학교수였던 악톤(Acton)의 이 말은 권력의 속성을 갈파한 명언이다. 부패는
부(腐)와 패(敗)가 합한 말이다. 부(腐)는 썩는 것이요, 패(敗)는 패망(敗亡)하는 것이다. 개인이건
회사건 국가건 썩으면 반드시 패망(敗亡)한다. 이것은 인생과 사회와 역사의 불변의 철칙이다.

개인이건 국가건 권력은 독재의 악에 빠지기 쉽다. 스탈린과 히틀러와 진시황(秦始皇)의 경우처럼
일인독재에 빠지거나 구소련의 공산당처럼 일당독재와 일계급 독재의 악에 빠지기 쉽다.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의 지도자 주공(周公)이 갈파한 바와 같다.
 
天下非一人之天下,乃天下之天下也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고, 온 천하 사람의 천하다.)
 
중국의 고전(古典)인 육도(六韜)에 나오는 이 명언은 국가와 권력과 정치에 관한 금언(金言)이다.
국가는 군주나 정치가의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다. 온 천하사람의 천하요 전체국민의 공동소유이요,
공적재산이다.

영어에서 국가를 country, state, nation이라고 하지만, 국가는 국민의 공유물(公有物)임을 명시한
중요한 영어단어가 둘 있다. 하나는 Republic이란 말이요, 또 하나는 Commonwealth라는
말이다. Republic(국가)이란 말은 라틴말 publica에서 왔다. Res는 물건 thing이다. publica는
public, 공적(公的)이요, 공적사물(公的事物)이다. 집권자의 사적소유물이 아니다. Commonwealth
라는 말은 공공(Common)의 재산(wealth)이란 뜻이다. 정치와 권력이 독재와 부패와 오만의 악에
빠지지 않으려면 법(法)과 정의(正義)의 원칙(原則)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권력은 정의(正義) 위에 군림(君臨)해서는 안 된다. 권력은 정의(正義) 밑에 있어야 한다. 법(法)과
정의(正義)의 준수, 이것이 권력이 지켜야할 대원칙이다. 세상에 준법정신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政者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정치는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요 정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대부인
당신이 먼저 솔선하여 정의를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백성은 반드시 당신을 본받고 따를 것입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이다. 노(魯)나라의 대부인 계강자(季康子)가 공자(孔子)
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정(政)은 정(正)입니다.” 즉 " 정치는 나라를 바로잡는 것이요 정의(正義)를 실현
하는 것입니다. 대부인 당신이 먼저 솔선하여 정의를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백성은 반드시 당신을
본받고 따를 것입니다."

정(政)은 정(正)이다. 간결명쾌하게 정치의 근본을 갈파한 말이다. 정치는 정의(正義)의 반석위에
설 때 견고하고 권위가 있고 힘이 있다. 원칙(原則)이 없는 정치는 타락하고 붕괴한다. 원칙이
무너지면 변칙이 되고, 변칙이 무너지면 반칙이 된다. 세상만사는 다 지켜야 할 법(法)이 있고
원칙(原則)이 있고, 순리(順理)가 있고, 정도(正道)가 있고, 도리(道理)가 있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스 신화의 정의(dike)의 여신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정의(正義)의 여신은 세 가지의
특징을 지닌다. 첫째로 왼손에 저울대를 갖고 있다. 둘째로 두 눈을 헝겊으로 가리고 있다. 셋째로
오른손에 칼을 쥐고 있다.

 
저울대는 사물의 대소경중(大小輕重)과 선악정사(善惡正邪)와 시비곡직(是非曲直)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 올바른 사리판단을 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정의의 여신은 왜 두 눈을 가리고 있는가. 눈을 가린다는 것은 사심(私心)이 없는 것, 공사(公私)를
분명히 하는 것,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사로잡히지 않고 모든 일을 공정(公正)하게 공평(公平)하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하려면 사심이 없어야 한다. 정의(正義)의 여신은 왜 오른손에 칼을
쥐고 있는가. 악(惡)과 부정(不正)을 퇴치하고 징벌해야 한다. 칼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의미한다.
힘이 없는 정의(正義)는 정의(正義)가 아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는 인간의 사회생활의 기본원리라고 갈파했다.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천하귀정(天下歸正), 온 천하가 모두 정(正)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의인노야(義人路也)”라고 맹자(孟子)는 외쳤다. 정(正)과 의(義)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광명(光明)
과 대의(大義) 정신을 가지고 인생의 정도(正道)와 대도(大道)를 정정당당하게 걸어가는 늠름한
한국인, 그러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

 
둘째, 도덕(道德)이 없는 상업(commerce without morality)을 도덕이 있는 상업으로
바꾸어야 한다.
 
현대문명의 7대질병의 둘째는 도덕(道德)이 없는 상업이다.
 
生財有大道(大學 傳十章)
 
재산을 모으는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대도(大道)가 있고 커다란 원칙(原則)이 있다. 유교(儒敎)
의 고전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명언이다. 도덕(道德)이 없는 장사, 도덕(道德)을 무시하고,
도덕을 망각한 상업은 조만간 반드시 쇠잔하고 패망한다.  이것은 우리가 수 없이 목격하는 엄연한
사회적 현실이다. 도덕을 무시한 개인이 성공하고, 도덕을 망각한 가정이 행복하고, 도덕을 유린한
기업이 번성하고, 도덕이 땅에 떨어진 국가가 발전하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그것은 밥 안 먹고
배불러 보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도덕(道德)은 인생의 대본(大本)이요, 만물의 근본원리요, 존재의 대원칙이요, 섭리의 근간이다.
도덕(道德)이란 말은 도(道)와 덕(德)이 결합한 말이다. 도(道)는 무엇이고, 덕(德)은 무엇인가.
도(道)는 길이다. 만물유도(萬物有道).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저마다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있다.
오행오도(吾行吾道).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여행여도(汝行汝道). 너는 너의 길을 가야한다. 인생은
going my way다.

달은 달이 가는 길이 있고, 지구는 지구가 가는 길이 있다. 왕(王)은 왕(王)이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왕도(王道)다. 신하(臣下)는 산하가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신도(臣道)다. 선비는 선비가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사도(士道)다. 무사(武士)는 무사가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무사도(武士道)다. 신사는 신사도
(紳士道)가 있고, 숙녀(淑女)는 숙녀도(淑女道)가 있다.
 
자동차(自動車)는 차도(車道)를 가야하고, 기차는 철도로 가야한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야할
길이 있다. 그것이 인도(人道)다. 생즉도(生卽道). 산다는 것은 저마다 자기가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다.
한국은 한국이 가야할 나라의 큰 길이 있다.
 
덕(德)이란 무엇이냐. 자기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이다. 덕즉력(德卽力)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지즉결(知卽力)이다. Knowledge is power. 라틴말의 원문은 Scientia est potentia다. 17세기의
영국의 유명한 경험론(經驗論)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이 갈파한 말이다.
 
지(知)의 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덕(德)의 힘이다. Virtue is power다. 덕(德)의 힘은
우리는 인격(人格)의 힘이라고 한다. 아들이 아들 노릇을 잘하고 자식이 자식 구실을 바로
하려면 덕(德)과 인격(人格)이 있어야 한다.
 
아는 것, 지(知)도 중요하지만 행하는 것, 행(行)과 덕(德)은 더 중요하다. 행(行)은 상형문자
(象形文字)다. 행(行)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상형(象形)한 것이다. 말만 많이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을 nato라고 한다. no action talk only다. 그것은 의미가 없다. 지행일치(知行一致), 언행
일치(言行一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정말 아는 것이 아니다. 중국 명(明)라의 대유(大儒) 왕양명(王陽明)의
말처럼 지행합일(知行合一)할 때 참으로 아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은 지(知)의 인(人)은 많아도
행(行)의 인(人)은 드물다.이론이성(理論理性)보다도 실청이성(實踐理性)이 더 중요하다. 말만 많이
하고 실천력이 부족하고 행동이 빈약한 것이 한국 지성인의 큰 결점이다.

도(道)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요, 덕(德)은 우리가 갈 수 있는 힘이다. 길과 힘이 도덕(道德)의 핵심이다.
우리는 부단히 덕(德)을 갈고 닦고 강화해야 한다. 그것을 수양(修養)이라고 하고 또 수도(修道)라고 한다. 인간은 부지런히 수양(修養)을 쌓아야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참된 힘이 생긴다.
 
상업(商業)이란 무엇이냐. 상품을 매매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행위다. 돈을 모으는 것이
상업의 목적이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한다. 월급쟁이가 되면 생활은 할 수 있어도 큰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하여 상업에 투신한다.

상업(商業)을 하려면 상재(商才)가 있어야 하고 상혼(商魂)이 투철해야 한다. 상행위 상거래가 벌어지는
장소가 시장(市場)이다. 시장은 자유경쟁과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치열한 활동무대요, 왕성한
경쟁력이 불꽃을 튀는 동분서주의 세계다.
 
시장만큼 활기가 넘치고 의욕과 경쟁이 강열한 생(生)의 현장이 없다. 세상에 상인(商人)처럼

부지런하고 민첩하고 생활력이 강하고 目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이 없다.

나는 시장 구경을 무척 좋아한다. 나는 시장에서 삶의 가장 강열한 맥박을 느낀다.

 
옛날에는 돈을 벌기 위하여 시장에서 서로 거짓말과 속임수와 부정과 싸움과 협잡과 부패와 뇌물이
오락가락하였다. 그러나 시대는 크게 달라졌다.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좁은 국내시장이 광대한 국제
시장으로 바뀌었고, 커다란 다국적 기업이 생겼고, 전세계가 하나의 거대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되었다.
 
참으로 큰 변화다. 지금 우리는 200여개의 나라가 상호경쟁하고 상호협동하는 태평양 시대와 지구촌
세계와 정보기술 산업사회 속에서 분망하게 살고 있다. 산다는 것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격변
격동하는 환경에 적응을 못하면 역사의 낙오자가 되고 사회의 패배자로 전락한다.

우리는 살기 위하여 적극적인 적응력과 왕성한 경쟁력과 견고한 협동력과 두터운 공신력과 발랄한
창의력을 갖추어야 한다. 오늘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에서가장 강한 힘을 가진 것이 둘 있다.
하나는 국가의 권력이요, 또 하나는 돈이다.
 
돈의 놀라운 위력을 표현한 말을 몇 개만 소개해 보기로 한다.
 
신(神)은 천상(天上)을 지배하고, 돈은 지상(地上)을 지배한다.
돈은 어디서나 환영을 받는다.
돈은 제2의 혈액이다.
돈은 무슨 일이나 할 수 있다.
돈이 앞장을 서면 모든 문이 다 열린다.
돈은 놀라운 구매력을 갖는다.
황금은 만능이다.
돈은 제왕이다.
인간은 돈의 바다에 빠진다.
황금은 흑사심(黑士心)이다.
돈은 선비의 마음을 시커멓게 만든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두가지의 결핍에서 온다.
하나는 돈의 결핍이요,
또 하나는 사랑의 결핍이다.
돈의 위력을 갈파한 명언들이다.
 
우리는 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수전노가 되지 않아야 한다.
돈은 인간의 생활의 수단이지, 결코 생활의 목적은 아니다.
우리는 돈의 종이 되지 말고, 돈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돈은 만악(萬惡)의 근본이다.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s라고 옛사람은 말했다. 도덕(道德)과
양심(良心)은 추모(秋毫)도 없고 돈만 있고 돈 밖에 모르면 인간은 추잡한 동물적 욕망과 본능의
포로가 되어 고대의 폭군처럼 주색잡기의 노예가 되고 주지육림 속에 빠져버린다. 돈의 노예가
된 인간은 오만불손 자존망대(自尊妄大)하여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패륜아(悖倫兒)로 전락한다.
그는 인비인(人非人)이다.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다. 세상에 도덕(道德)과 양심(良心)을 망각한
해악처럼 악하고 무서운 것이 없다.
 
대학(大學)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大學 傳十章)
무엇이 인생의 근본이냐. 덕(德)이 인생의 근본이요, 재물(財物)은 인생의 말본(末本)이다.
인간이 본말(本末)을 전도하여 근본인 덕(德)을 등한히 하고, 말단(末端)인 재물(財物)을
애지중지(愛之重之)하면 이(利)를 위한 추잡한 싸움이 벌어지고 만다.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세계는 하나의 크고 넓고 자유로운 시장사회가 되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의 상업인들은 이 새로운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올바른 상업윤리와 새로운 덕목(德目)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나는 다섯 가지의 덕목(德目)을 강조한다.
첫째는 신용(信用)이다. 우리는 신용사회의 신용인이 되어야 한다.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모랄에너지(moral energy)다. 베를린대학의 유명한 역사학 교수인 랑케의 명언이다.
신용은 인간관계의 기본윤리다. 공자(孔子)가 갈파한 인생의 명언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신용을 상실하면 설 땅이 없다. 신용은 기업의 생명이다.
한국의 기업이 고도의 신용을 획득할 때 우리의 상업은 크게 발전한다.
 
둘째는 공정(公正)이다. 우리는 공종사회(公正社會)의 공정인(公正人)이 되어야 한다. 정(正)은
인간이 서야 할 자리요, 의(義)는 사람이 가야할 길이다. 백범(白凡) 선생은 “양심혁명(良心革命)”
“신의확수(信義確守)”를 역설했다. 한국인의 말을 믿을 수 있고, 상품을 믿을 수 있고, 기술을
믿을 수 있고, 회사를 믿을 수 있다. 전세계가 한국을 신용할 때 우리는 대성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친절(親切)의 덕목이다. “춘풍접인(春風接人) 화기만면(和氣滿面)” 사람을 대할 때 봄바람
처럼 훈훈하고, 얼굴에서는 따뜻한 화기(和氣)가 넘쳐야 한다. 암냉인(暗冷人)이 되지 말고 명온인
(明溫人)이 되어라. 밝고 따뜻한 한국인, 우리는 그러한 인상을 전세계인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넷째는 봉사(奉仕)다. 자동차왕 헨리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봉사를 주로 삼는 기업은 번영하고
이득을 주로 하는 사업은 쇠퇴한다.” 돈을 벌겠다는 영리의 정신보다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봉사의 정신으로 기업을 하면 우리는 큰 번영을 누리게 된다.

끝으로 투철한 장인정신(匠人精神)을 가지고 자기의 직업에 심혈(心血)을 기울이고 정혼(精魂)을
경주(傾注)하면 반드시 대성(大成)할 수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간절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
진다. 자기의 직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뜨거운 헌신적 자세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이것이 대업성취(大業成就)의 근본원리(根本原理)다. 
 
(엠파스 블로그 사암정오행서에서 자료인용) 
 
안병욱 (安秉煜) 교수 소개 (숭실대 명예교수)

 

▲ 일본 와세다대 철학과 졸업(1943)
▲ 인하대학교 명예문학박사(1985)
▲ 숭실대학교 명예박사(1998)
▲ 사상계 주간(1958)
▲ 숭전대(현 숭실대) 철학과 교수(1959-85)
▲ 美 죠지아주 메이컨의 Mercer University 교환교수(1961)
▲ 흥사단 이사(1965)
▲ 숭실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1975-82)
▲ 흥사단공의회 회장(1983)
▲ 흥사단 이사장(1987-90)
▲ 도산아카데미연구원 고문(1989)
▲ 한국NGO지도자총연합 고문(2000-현)
<상훈> 국민훈장 모란장, 도산인상, 숭실인상
<저서> 철학노우트, 아름다운 창조, 새한국인의 사명, 논어 인생론, 나를 위한 인생 12장 外